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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골목' 시식단 혹평, 개념 부족한 걸까 이게 장사의 현실인 걸까 ‘골목식당’, 백종원도 시청자도 안타까워 한 초밥집 부부의 눈물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 “직장인들이 제일 기다리는 점심시간에 이 초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듯”, “맛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시식단의 반응은 비정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그걸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초밥집 사장님이 그토록 정성과 노력을 다해 만든 초밥에 대해 시식단은 전혀 알아주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SBS 이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보여주기 어려운 장사의 현실일 게다. 백종원이 시식단이 적어 준 평가표를 읽어주는 와중에 아내는 남편의 기색을 살폈다. 사실 그 평가표를 읽어주는 백종원조차 조심스러워했다. 그래서 중언부언 초밥이 왜 어려운 메뉴인가를 설명하려 했고 왜 시식단이 이런 평가를 내렸는가에 대한 이야.. 더보기
'미쓰리' 답답한 이혜리, 선심 외에 다른 카드는 없는 걸까 ‘청일전자 미쓰리’가 보여주려는 건 현실인가 판타지인가 이혜리가 연기하는 이선심이라는 인물 특유의 맹한 표정 때문이었을까. tvN 수목드라마 의 예고편은 누가 봐도 한 편의 발랄한 코미디와 성장드라마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청일전자’라는 제목에 달린 구체적 회사의 명칭은 중소기업을 다루는 것일 테고, 아마도 어려운 현실에 처한 이 회사를 말단 경리직원인 이선심이 회생시키는 이야기일 게다. 실제로 는 갑질하는 TM전자 때문에 부도 위기를 맞은 청일전자와 도망친 사장 때문에 바지사장으로 대표직에 앉게 된 이선심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시청자들을 시원하게 만드는 이선심의 한 방이나 적어도 웃을 수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는 거의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된 건 이선심이라는 인물이 가.. 더보기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겪는 소름끼치는 지옥의 정체 ‘타인은 지옥이다’, 경계 없는 침범이 주는 공포에 대하여 워낙 유명한 웹툰 원작을 갖고 있다는 건 장점이면서 단점이 된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가 그렇다. 이 드라마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웹툰 원작을 가져왔지만, 원작과는 살짝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이 에덴고시원 자체가 주는 공포와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이상함을 전면에 깔아놓았던 것과는 달리, 드라마는 훨씬 더 이 고시원에서 살인행각을 벌이는 살인마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사실 이렇게 조금 직설적으로 칼과 도끼, 망치 등을 일찍 꺼내놓는 방식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가 하려는 에덴고시원이라는 지옥의 실감을 높여줄 수는 있을 게다. 아무래도 드라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 있지만, 원작이 주는 윤종우(임시완)가 겪는 분.. 더보기
'웰컴2라이프' 정지훈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웰컴2라이프’ 정지훈의 ‘인생극장’, 되돌릴 수 있다면 기획의도에 들어가 있듯이 MBC 새 월화드라마 는 과거 ‘인생극장’을 떠올리게 한다. 두 개의 선택지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서 드는 후회. 그래서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코너. 하지만 가 다른 점은 그 두 개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 이재상(정지훈)이 두 경험을 온전히 다 하게 된다는 점이다. 평행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이재상은 현실에서는 ‘법꾸라지들’을 돕는 속물 변호사. 그는 자신이 일하는 율객 로펌의 에이스로서 재벌가 홍우식품 일가의 범법행위들을 막아주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그런 변호의 기회가 당연히 의뢰인에게 부여된 권리이고 그래서 자신은 그 일을 해주는 것뿐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홍우식품 .. 더보기
"매가 사람을 만든다".. 빵빵 터진 '조장풍' 속 시원한 패러디 ‘조장풍’, ‘열혈사제’ 잇는 패러디 풍자 드라마 “매가 사람을 만든다.”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받다 죽을 뻔한 아들을 보고는 각성한 구대길(오대환)이 그 공장의 실소유주인 국회의원 양인태(전국환)를 불러놓고 그렇게 말한다. MBC 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영화 의 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의 패러디다. 매너를 매로 바꿔 말하고 양인태에게 주먹질을 하는 구대길의 모습은 그 캐릭터와 딱 떨어지며 통쾌한 웃음을 준다. 이 패러디 풍자에 푹 빠졌다. 구대길의 패러디는 그냥 등장한 게 아니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양인태가 동원한 ‘댓글조작’의 대가의 닉네임이 킹스맨이기 때문에 더해진 장면이기도 하다. 패러디가 전면에 나와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가 풍자하려는 건 그런 표피적인 것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