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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무에서 유를 창조, 이게 ‘냉부해’의 진짜 매력JTBC 예능 프로그램 가 200회를 맞았다. 지난 주 노사연에 이어 이번 주에 특집으로 방영된 기안84편은 한 마디로 말해 의 ‘초심 찾기’ 같은 느낌이었다. 워낙 충격적인 기안84의 냉장고 속이 그랬고, 그나마 있는 재료들도 상해서 버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걸 놀라운 고급 요리로 변신시킨 셰프들의 ‘마법’이 그랬다. 그 일련의 과정은 라는 프로그램이 2014년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껏 이어온 저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기안84가 그 초심 찾기에 최적의 인물이 된 건, 전혀 먹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특유의 삶의 태도가 냉장고에 고스란히 묻어났기 때문이다. 언제 사둔 것인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편의점 음식들은 물론이고, 그나마 있는 명란젓 ..
의 독한 혀와 정치인과의 거리두기 “원래 표방하는 바가 ‘독한 혀들의 전쟁’이라면서요? 그런데 그 ‘독한 혀’라는 것이 나쁜 뜻에서의 독한 혀가 아니라 서로 토론을 통해서 실체적인 어떤 것에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독한 혀겠죠. 그렇게 계속 유지해나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부탁드릴 것은 녹화를 월요일에 한다면서요? 그걸 하루나 이틀 정도 늦추면 제작진들이 굉장히 힘들다면서요? 도저히 못하나요? 대개 노력하다 보면 되거든요.” 손석희 앵커는 200회를 맞은 JTBC 에 대해 한 마디를 요구하는 제작진에게 그렇게 바람을 전했다. 이 날 방송은 200회답게 수많은 정치인들의 축하 영상이 잇따랐다. 현재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은 물론이고 정세균 국회의장, 유승민 의원, 노회찬 의원, ..
'무한도전'은 TV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웃으면 복이 와요'가 무대와 세트에 세워진 카메라가 포착하던 정통 코미디 시대를 상징한다면, '무한도전'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카메라가 잡아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 할 것이다. 따라서 2005년 3월 부활을 꿈꾸며 새롭게 편제되었다가 6개 월여만에 조용히 사라져간 '웃으면 복이 와요'와, 그 즈음인 2005년 4월에 불쑥 등장한 '무모한 도전'이란 외계인의 등장은 이 변화해가는 시대를 징후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포크레인과 인간의 삽이 대결을 벌이고, 정준하가 '뜨거운 가락국수 빨리 먹기'로 달인의 경지에 오르는 이런 형식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일찍이 정보를 얻기 위해 각종 실험을 감행하는 다큐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