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뉴스룸><그알>마저 없었다면...

 

2016년이 저물어가는 이즈음 국민들의 소회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마치 억눌렸던 무언가가 터져버린 느낌. 숨겨졌던 국정 농단의 실체들이 하나둘 드러날 때마다 느꼈던 그 허탈함과 참담함. 그래서 끝내 광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절실한 마음들이 새록새록 가슴에 피어난다. 다시금 되돌려 생각해보면 이런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그저 묻혀버렸다면 그 끔찍함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우리가 다시 들여다봐야 할 건 언론이다. 언론은 과연 제 기능을 하고 있었을까.

 

'뉴스룸(사진출처:JTBC)'

MBCKBS의 기자들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신들이 나서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줬어야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물론 이것이 일선 기자들 때문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들 역시 목소리를 내려 했으나 윗선들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른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는 광장을 취재하는 것조차 국민들의 비아냥을 듣는 위치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JTBC <뉴스룸>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렇게 꽉 막혀버린 국민의 시야를 제대로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열어준 고마운 프로그램들이다. 만일 이런 시국이 국민들 모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뉴스룸>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국민이 뽑아 놓은 대통령이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그것이 모두 그들의 사익을 위한 일들로 채워졌다는 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그걸 우리가 몰랐다면...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합리적 의심을 어떤 사안이든 관계없이 던지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또 어땠을까.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들이 의혹을 남기고 있는지 의식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없었을 게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을 위한다는 식으로 앞에서는 얘기하면서 사실은 세월호 참사가 보여주듯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 일들이 묻혀졌다면...

 

<뉴스룸>은 올해의 마지막 앵커브리핑을 통해 머피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피의 법칙은 나쁜 일이 연거푸 벌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돼 있다는 뜻이라는 것. 결국 국정농단이라는 엄청난 비리들은 결코 숨겨지지 못한 채 하나하나 실체를 드러나며 터지고 있는 중이다. 그것들은 감춰지려 해도 감춰질 수 없는 일들이었다. 결국 일어날 일들이 우리 앞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혹자들은 뉴스를 보는 것만도 분노를 참을 수 없고 심지어 너무나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14일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가 소설가 박민규의 이야기를 빌어 말한 것처럼,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의 가장 큰 역할이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눈을 뜨게 해주는 건 다름 아닌 언론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방송에서 가장 중요했던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뉴스룸><그것이 알고 싶다>가 되지 않을까. 이 프로그램들 같은 국민의 진정한 눈이 되어줄 수 있는 언론이 내년에는 더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또한 공영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기를.

SBS 절치부심하는데 MBC는 시대 역행

 

SBS <8뉴스>가 대대적인 개편을 내놓았다. 김성준 앵커가 2년 만에 다시 복귀했고 뉴스의 방식도 달라진다. 김 앵커가 내놓은 개편안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포만감을 줄 수 있을 만큼소상하게 알려주고, 둘째 기자의 역할로서 현장을 지키며, 셋째 뉴스 진행 시간에도 벌어지는 상황을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라이브쇼로서의 뉴스에 충실하고, 넷째 시청자들이 묻고 기자가 답하는 뉴스를 지향하겠다는 것.

 

'SBS8뉴스(사진출처:SBS)'

이러한 뉴스의 방식은 JTBC <뉴스룸>을 연상시킨다. 백화점 나열식 뉴스는 지양하고 가장 관심이 갈 수 있는 이슈들에 집중하며 앵커 혼자 브리핑하는 게 아니라 기자가 출연해 집중 보도하는 형태. 이런 점들을 김 앵커 역시 상당 부분 수긍했다. 또한 <뉴스룸>을 이끄는 손석희 앵커에 대한 존경을 표하면서도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SBS 뉴스의 이러한 변화는 새롭게 SBS 사장으로 부임한 박정훈 사장의 취임사로부터 일찌감치 감지된 바 있다. 박 사장이 취임사에서 한 이야기의 7,80%는 작금의 사태와 관련하여 제대로된 언론의 기능을 하지 못한데 대한 반성과 성찰이었다. 그리고 박 사장은 공정보도자율성 보장을 재차 천명했다.

 

SBS <8뉴스>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다가갈지는 시간을 조금 두고 봐야 되는 문제다. 하지만 어쨌든 이런 변화를 기치로 내걸었다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가장 지탄을 받은 건 다름 아닌 지상파 뉴스들이었다. 그토록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이 전혀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

 

이런 변화를 촉발시킨 건 그래서 다름 아닌 JTBC <뉴스룸>이다. <뉴스룸>은 손석희 앵커를 기용해 기존의 지상파 뉴스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매거진 형태의 뉴스를 시도했다. 물론 초반에는 이런 뉴스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보여준 진정성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고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보도는 언론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뉴스룸>이 이번 보도들로 얻어간 건 지상파 뉴스를 압도하는 시청률만이 아니라 방송사에 대한 신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SBS 뉴스가 이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지금 KBSMBC에서는 어떤 자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질 않는다. KBS는 공영방송이니 그렇다 치지만 MBC는 어떤 면에서는 시대와 역행하는 흐름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였던 박상권 기자가 지난 14일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난 것에 대해 사내에서는 이것이 보복성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 기자는 지난 123차 촛불집회 이후 현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이정민 아나운서, 이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이었던 임영서 주말뉴스부장도 보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는 것. 박 기자는 지난 11일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 앵커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은 지금 현재 MBC 뉴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다. 심지어 촛불집회에서 취재하는 것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MBC 뉴스로서 기자들은 심한 자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게다. 보도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MBC 뉴스가 지금의 사태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현재 뉴스 보도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가에 대한 무감각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뉴스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JTBC <뉴스룸>은 그걸 촉발시켰고 변화하지 못했던 지상파 뉴스들은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그나마 상업방송인 SBS는 이러한 질타를 엄중히 받아들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MBC는 여전히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렇게 시청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잃고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지나간 트렌드, 버텨내지 못한 <스타킹><오마베>

 

SBS <스타킹>9년 만에 종영했다. 지금은 쓸쓸히 종영하게 됐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스타킹>이 가진 의미는 남달랐다.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일반인들이 스타가 되는 길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 그 첫 포문을 열었던 무대가 다름 아닌 <스타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일반인들이 방송에 나오는 일이 점점 일상화됐고, 최근에는 1인 방송 같은 개인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스타킹>은 트렌드에 뒤쳐진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스타킹(사진출처:SBS)'

그래도 한 때는 토요일 저녁에 편성되어 때론 MBC <무한도전>을 위협하기도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만큼 온 가족이 편안히 둘러 앉아 별다른 집중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하지만 일반인이 스타가 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지 않자 <스타킹>은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재기를 꿈꿀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주말에서 물러나 주중으로 들어왔지만 이마저도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사실 <스타킹>의 폐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의 정체성 자체가 이미 달라진 트렌드를 이겨내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몸짱을 뽑고, 목청킹을 뽑는 식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시리즈화해 그 과정을 담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었지만 이마저도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결국 SBS 예능국 입장에서는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고유의 생명력이 다한 것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게다.

 

SBS에서 <스타킹>과 함께 폐지가 결정된 <오 마이 베이비> 역시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육아예능이 끝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 소재에 대한 비판적 관점들이 긍정적 시각보다 더 많아진 게 현실이다. 이렇게 된 건 육아예능에 끝없이 달라붙었던 비판들, 이를 테면 아직 방송 출연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방송에 노출하는 게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 하는 점이나, 자주 제기되곤 했던 홍보 논란들, 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금수저 흙수저 논란까지 나오게 되면서다.

 

MBC <아빠 어디가>가 그 물꼬를 열었지만 육아예능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그 과실을 따먹은 게 사실이다. 그 인기에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과 송일국의 삼둥이가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그들이 모두 하차한 이후 이 프로그램도 시들해졌다. <오 마이 베이비>는 상대적으로 타 방송사의 육아예능보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에 대한 팬덤이 나름 형성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미 트렌드가 되지 못하는 마당에 더 지속한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됐을 터다. 대중들은 지금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스타킹>이나 <오 마이 베이비>는 모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어떤 중심적인 트렌드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이다. 그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하지 못한다면 폐지될 수밖에 없다.

 

SBS 예능국은 최근 들어 <동상이몽>, <신의 목소리>, <스타킹>, <오 마이 베이비> 등 프로그램들을 대거 폐지시키고 <꽃놀이패>, <미운우리새끼>, <맨인블랙박스>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하는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주말 예능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주중 예능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이 없다는 반응들은 SBS가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스타킹><오 마이 베이비>의 폐지결정이 요즘처럼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른 시기에 너무 느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변화하는 트렌드를 막을 수도 싸워 이겨낼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과감히 변화하는 길만이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SBS 예능국이 이번 폐지 결정을 통해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복면가왕>에 밀리는 <판듀>, <1> 못 따라가<런닝맨>

 

제 아무리 주말예능이 예전 같지 않아도 해도 지상파3사의 예능에 있어 주말예능이란 자존심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주말예능이 엎치락뒤치락 할 때마다 지상파3사의 예능 이미지도 달리 보인다. 주중에 다소 부진해도 주말예능이 살아있다면 해당 방송사의 예능 이미지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판타스틱듀오(사진출처:SBS)'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 SBS 주말예능은 SBS 예능의 이미지 전체를 깎아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현재의 주말예능경쟁은 이미 전반전을 MBC <복면가왕>이 후반전을 KBS <12>이 양분하는 구도로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복면가왕>13.3%의 시청률을 냈고 <12>은 무려 16.5%의 시청률로 주말 예능의 최고 위치에 올라섰다. 반면 동시간대에 방영된 SBS<판타스틱듀오>5.3%, <런닝맨> 역시 5.3%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의 반절도 되지 않는 성적을 낸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전적으로 SBS 주말예능의 안이한 전략과 프로그램 만듦새에서 비롯된 일이다. <복면가왕>은 복면 콘셉트를 새롭게 도입해 주말 음악 예능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뒤늦게 주말에 편성된 <판타스틱 듀오>는 어딘지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던 아이템들을 섞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가수들도 그다지 새롭지 않고 무엇보다 여전히 가창력 대결에 목매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복면가왕> 역시 가창력을 선보이는 음악 프로그램은 맞지만 거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복면 뒤의 가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가수들의 풀도 굉장히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러니 뒤늦게 시작한 <판타스틱 듀오>는 무언가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을 극대화해 어필했어야 하지만 음악 예능 대결에서 <복면가왕>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머무르고 말았다.

 

사실 이미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복면가왕>과 유사한 콘셉트의 음악 예능을 경쟁적으로 붙여놓는다는 건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독보적인 새로움을 갖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잘해도 2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판타스틱 듀오>의 실패는 새로움에 도전하지 않은 SBS 예능의 전략적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런닝맨>의 경우는 유재석이 작년 시상식에서 반드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하면서 절치부심했던 걸 떠올려보면 지금의 흐름은 너무 소소해진 느낌이다. 물론 올 상반기 초반에는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 노력한 면들이 있었지만(그래서 시청률도 괜찮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게임 버라이어티라는 형식적 틀이 보편적 시청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런닝맨>은 중국판이 대박을 내면서 SBS 예능의 효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중국의 이야기다. 게다가 <런닝맨>은 초반의 참신하고 새롭던 게임들의 시도들이 많이 사라진 게 사실이다. 지금은 또 다시 게스트를 초대해 단순한 게임만 조금 달리하는 형식적인 틀에 점점 매몰되어 가고 있다. 한 번을 해도 임팩트 있고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들이 제시되지 못하는 한, <런닝맨>은 갈수록 주말예능 경쟁에서 힘겨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SBS 주말예능은 한 때 <K팝스타><런닝맨>, <정글의 법칙> 등이 주도하면서 힘을 발휘한 적이 있다. 그 때 이들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수위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를 다시금 되새겨봐야 한다. 그건 다름 아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걸 했다는 점이다. 그저 당장의 리스크를 줄이려 누군가 했던 성공 공식들을 가져와 조합하는 방식으로는, 또 매번 치열한 아이템을 내놓기보다는 그저 매주가 흘러가는 듯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것으로는 부활을 꿈꾸기가 요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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