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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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숨이 턱턱 막히는 그들만의 리그, 기가 막힐 일 아닌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16. 11:37
'VIP', 불륜만큼 장나라를 힘겹게 하는 서열 사회의 갑질 SBS 월화드라마 에는 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생일에 알파카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 그런 곳이 척척 섭외되어 하루를 온전히 원하는 대로 지낼 수 있는 VIP와 그 아이의 세계. 다른 하나는 그 말 한 마디에 알파카 농장을 찾아내고 그 곳에 VIP와 아이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갖가지 세심한 준비를 하는 세계. 그 전담팀의 에이스인 이현아(이청아)의 말대로 VIP의 아이는 시키는 것도 창의적이다. 나정선(장나라)은 아이를 사산하고 그 충격으로 오랜 나날을 지냈지만, 그 와중에도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에 출근해 일을 했다. 그 일에는 VIP 자녀의 생일을 위해 알파카 농장을 찾아내고 온전히 그 아이를 위해 하루를 챙기는 일도 있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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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자꾸만 이상윤이 불륜이 아닐 거라 느껴지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1. 10:35
'VIP', 이상윤의 구토에 담긴 의미는 뭘까 박성준(이상윤)이 누군가에 전화를 받고 그를 만나러 간다. 어느 카페 박성준이 어떤 여자와 마주하고 있는 그 상황은 SBS 월화드라마 가 지금껏 궁금하게 만들었던 불륜녀의 정체를 드러낼 것처럼 보여준다. 하지만 그 낯선 여자에게 박성준은 봉투를 꺼내 내민다. “부사장님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하십니다.” 그 말은 박성준이 부사장의 내연녀들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다른 여자가 생긴 게 아니냐며 자신은 헤어질 수 없다는 내연녀에게 박성준은 “부모님은 모르시게 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은근히 협박하고, 결국 내연녀는 비밀유지서약서에 사인한다. 카페 밖에서 내연녀를 보내고, 박성준은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구토를 참지 못한다. 골목으로 달려가 토악질을 해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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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불륜에 부조리까지 덮친 장나라, 이것을 어찌할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1. 22. 13:55
'VIP' 장나라 앞에 놓인 진실, 볼 것인가 덮을 것인가 빨간 약을 먹을 것인가 파란 약을 먹을 것인가. 영화 에 나온 이 유명한 장면은 철학적 논제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믿던 세계에 안주할 것인가. SBS 월화드라마 에 이 소재가 등장했다. 성운백화점의 사활이 걸린 보석상 티포네를 이끄는 VIP 다니엘(이기찬)이 기습방문하고, 그와 연인 리아(김소이)를 맞게 된 나정선(장나라)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다. “파란 약을 먹으면 믿고 싶은 세계에 남을 수 있고 빨간 약을 먹으면 진실을 알 수 있죠.” 나정선과 온유리(표예진)를 초대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한쪽에 켜져 있는 TV에서 나오는 영화 를 보며 빨간 약, 파란 약 이야기가 테이블에 올랐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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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장나라에서 이청아로, 시선이 바뀌자 벌어진 일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1. 22. 13:50
'VIP', 이청아의 시선으로 보니 또 달라지는 흥미로운 관점 도대체 불륜녀는 누구인가. SBS 월화드라마 가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박성준(이상윤)을 의심케 하는 불륜의 대상이 누군가 하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소위 말하는 불륜드라마라는 건 아니다. 결국 하려는 이야기는 이들이 일하는 백화점 VIP 전담팀으로 대변되는 돈과 서열에 의해 굴러가는 우리네 사회이고, 거기서 나정선(장나라), 이현아(이청아), 송미나(곽선영) 그리고 온유리(표예진) 같은 여성들이 겪어내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들을 좀 더 집중하게 만들고 섬세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만들어진 ‘불륜’이라는 장치는 중요하다. 바로 이 장치를 통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집중하게 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