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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너'의 끝에서 되새겨보는, 이 서사예능의 색다른 맛 '범바너3', 서사예능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 가능했던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18년 시즌1이 공개된 후, 지금껏 달려온 대장정의 마무리다. 사실 이 대장정의 시작점은 SBS 이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끝에서 되새겨보면 과는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이른바 '서사예능'이라는 색다른 지점이다. 이번 시즌3의 부제는 '잠재적 범죄자 리스트'다. 그래서 매 회 각각의 사건들이 펼쳐지면서도 그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 구성을 갖고 있다. 법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사건 배후의 조직이 존재한다는 점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것은 시즌3 이야기의 구성이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갖는 .. 더보기
'결사곡'으로 돌아온 임성한, 막장보다는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 '결사곡', 막장은 아직 모르겠고 분명한 건 뻔한 불륜 공식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 은퇴를 선언한 지 6년만의 번복이다. 대신 'Phoebe(피비)'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막장드라마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고, 드라마만큼 삶 역시 만만찮은 화제를 쏟아지게 했던 작가. 새로운 필명은 막장이 아닌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을까. TV조선 주말드라마 은 방영된 2회 분까지 만을 놓고 보면, 아직 '막장'의 발톱은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앞으로도 막장이 아닐 거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라는 제목에 담긴 것처럼 결혼과 이혼의 이중주를 그려내려 하고 있지만 그 겉면을 벗겨내면 '불륜'이 소재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한 라디오 방송을 함께 하는 30대 라디오 DJ 부혜령(이가령.. 더보기
'윤스테이', 윤여정의 대화에서 빛나는 타문화 존중과 배려 '윤스테이', 윤여정의 이런 자세가 예능의 품격을 올린다 tvN 예능 에 손님으로 온 네팔 가족은 3대가 함께 했다. 귀여운 딸을 둔 부부가 장인, 장모를 초대해 함께 '윤스테이'에 같이 오게 된 것. 장인어른은 채식을 고수하는 비건이어서 '윤스테이' 사람들은 거기에 맞는 음식들을 준비해 내놨다. 고기 대신 콩고기를 넣어 만든 궁중떡볶이를 저녁식사로 내주었고, 아침에는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로 야채만두를 따로 준비했다. 손님을 위한 세심함은 그 비건 장인어른을 위해 최우식이 김치 대신 매실장아찌와 마늘쫑 같은 다른 반찬을 준비하는 데서도 드러났다. 김치에 새우젓이 들어가 있어서였다. 윤여정은 서빙을 직접 하면서 그 음식들이 비건을 위한 채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혹여나 갖게 될 불안감.. 더보기
'런 온' 인생캐 만난 강태오, 단박에 로코 기대주 된 까닭 '런 온', 최수영의 갑질마저 무너뜨린 강태오의 무기 JTBC 수목드라마 은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가 주인공이지만, 최근 급부상하는 커플은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서명그룹 상무인 서단아는 겉보기에 '갑질'로 보이는 명령과 거래가 일상인 인물. 하지만 그가 그렇게 깐깐한 태도로 일관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채 태어난 그였지만, 후처의 아들로 태어난 서명민(이신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것. 그는 한 살이 어린 서명민이 오빠로 둔갑하고 서명그룹의 후계자가 되는 그 과정 속에서 '잃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 것 챙기는 일에 온 힘을 쓰고, 내 것이 .. 더보기
'너를 만났다' VR은 도와줄 뿐, 진짜는 남은 이들의 기억 '너를 만났다' 아직은 어색한 VR기술, 그래서 더 절절했던 건 딸들은 아빠가 VR을 통해 엄마를 다시 만나는 걸 반대했었다고 한다. 머리에 이상한 VR기기를 쓰고 사별한 엄마를 다시 만난다는 것. 어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지만 아빠의 엄마를 다시 보고픈 마음은 그런 이상함도 뛰어넘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림자라도 보고 싶을 정도로.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가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해 먼저 보낸 나연이를 VR로 다시 만난 엄마의 절절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그 특별한 다큐멘터리의 시즌2다. 이번에는 아내와 사별한 후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김정수씨가 주인공이다. 아이들의 기억에도 너무나 금슬이 좋았던 아빠와 엄마. 딸들은 "둘이 매일 착 붙어서" 뽀뽀를 수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