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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시대 여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들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 두 블록버스터의 의미 수목은 이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의 밤이 되어 가고 있다. 430억을 들인 MBC의 ‘태왕사신기’와 120억을 들인 SBS의 ‘로비스트’, 두 블록버스터가 맞대결을 벌이며 제각각 갖고 있는 색깔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학을 얘기할 수 있는 영상은 물론이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인, 연기자들의 혼이 실린 연기가 어우러진 이 두 작품은 의미 있는 기획은 물론이고 완성도 면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 분명하다. ‘태왕사신기’, 전혀 다른 사극의 가능성 ‘태왕사신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접해왔던 사극과는 전혀 다른 사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극적 허구의 만남으로서 존재했던 사극은 역사라는 틀 속에서 좀체 벗어나기가 어려.. 더보기
이렇게 사는 게 재밌나.. 해답은 ‘행복’ 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 사이, 사랑과 행복 변심한 애인 때문에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나버린 분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희망을 읽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장 낮은 자리에 있어 사랑이란 언감생심이었던 분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그 낮은 자리가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도시에 살면서 도시가 제공하는 욕망에 허우적대다가 어느 날 아침 “이게 뭔가? 이렇게 사는 게 재밌나?”하고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줄지도 모른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명제들이지만 너무나 흔하게 취급되어온 사랑, 행복 같은 것들에 대한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주는(그것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관객의 몫이지만) 영화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병을 .. 더보기
시청자를 희롱하는 TV 자극적인 말장난? 대화방식의 실종! TV가 호통을 치고 면박을 준다. 물론 저들끼리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에 그 호통과 면박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던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때론 욕보다 더한 비아냥을 한다. “이거 뭐야?” 여기서 이거라고 물건 대하듯 지칭한 대상은 물론 사람이다. 그것도 쇼프로그램이 게스트랍시고 출연시킨 출연자다. 젊은 여성연예인을 출연시켜놓고는 장기라고 보여주는 게 ‘혀 놀림’이다. TV를 보는 시청자에게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보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성희롱을 당한 기분을 갖게 되는 건 그의 혀 놀림이 결국 이편의 TV 앞에 앉아있는 시청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쇼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들 사이에 대화.. 더보기
생활은 달인을 만들고, 달인은 행복을 만든다 ‘생활의 달인’, 그들이 아름다운 이유 정경미씨는 양파를 깐다. 1Kg을 까면 100원이란다. 그녀는 좀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양파 까기의 달인’이 되었다. 김송이씨는 부업으로 마스크 팩을 접는 일을 했다. 한 장을 접으면 5원이 남는단다. 점점 속도를 늘린 그녀는 하루에 6천 개 이상을 접는다고 한다. 그녀는 두 달 치 일당으로 냉장고를 새로 구입했다. SBS TV, ‘생활의 달인’을 보면 안다. 달인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달인(達人)’이란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혹은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을 뜻한다(네이버 사전 인용). 하지만 ‘생활의 달인’에는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한 그런 달인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적이고 .. 더보기
주말극이 가족을 그리는 방식, 소통과 희생 며느리 전성시대’의 웃음과 ‘황금신부’의 눈물 주말 저녁 TV 속의 가족들은 계층 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며느리 전성시대’는 장충동 족발집 아들 이복수(김지훈)와 프랑스 식당 베네치아의 딸 조미진(이수경)의 결혼을 다루면서 그 서로 다른 계층의 부딪침을 다양한 각으로 그려낸다. ‘황금신부’는 국내굴지의 식품회사, 웰빙푸드의 사장인 김성일(임채무)과, 영세한 식품업체인 소망식품의 아들 강준우(송창의)와 결혼하고 베트남에서 아버지를 찾아온 진주(이영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계층의 갈등을 잡아낸다. 서로 다른 배경의 가족이 결혼이라는 틀 속에서 부딪치는 것이지만 ‘며느리 전성시대’와 ‘황금신부’는 그걸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상이하다. ‘며느리 전성시대’가 다분히 시트콤적인 방식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