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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의 '천일 동안', 어떤 마음을 담았나 '나는 가수다', 노래로 얘기한 옥주현의 '천일동안' '천일 동안', 힘들었던 걸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옥주현은 이 날 미션으로 제시된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곡 부르기'에서 '천일 동안'을 불렀다. 그녀는 긴장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습한 시간을 믿는 편"이라며 "긴장하지 않고 그 연습한 만큼 내가 생각하는 그 드라마가 잘 짜여져서 깨지는 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소망이자 소원이라고 했다. 또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항상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연습과 기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옥주현이라는 가수가 가진 드라마틱한 목소리의 특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늘 비호감으로 치부되며 살아온 삶 때문이었을까. 그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 같았.. 더보기
'최고의 사랑', 당신도 독고진을 앓으시나요? '최고의 사랑', 무엇이 독고진에 빠져들게 하나 '외과의사 봉달희'의 안중근(이범수),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이민호), '파스타'의 최현욱(이선균),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그리고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 이 또 한 명의 까칠한 남자가 여성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전형적인 대스타지만, 실제로는 소심하고 심지어 찌질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남자. 도대체 이 남자의 어떤 매력이 대중들을 앓게 만드는 걸까. 먼저 그가 대중스타라는 점이다. '최고의 사랑'은 제목에 과감하게 '최고의'라는 표현을 넣었듯이 이 시대 로맨틱 코미디에서 최고의 판타지를 제공하는 캐릭터를 세워둔다. 즉 이제 대중들을 열광시키는 최고의 로.. 더보기
남궁민|'내마들'은 어떻게 그를 재발견했을까 남궁민, 최고 비운의 캐릭터를 만나다 "마루 오빠... 더 이상 안 찾으려구요." '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우리(황정음)의 이 대사는 누구에게 한 것일까. 그것은 봉마루일까, 아니면 장준하일까. 봉마루였지만 이름을 버린 장준하(남궁민)에게 봉우리가 던지는 이 대사는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갑자기 "마루 오빠..."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렸을 때, 그것은 마치 거기 서 있는 봉마루에게 건네는 말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오빠로 서 있던 봉마루는 그녀의 말에 얼음처럼 얼어붙었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 후 이어진 "더 이상 안 찾으려구요."라는 대사는 거기 서있는 봉마루를 다시 장준하로 돌려놓는다. 봉우리의 이 짧은 대사 하나는 봉마루이자 장준하인 이 비운의 인물의 캐릭터를 모두 설명해준다. 한 때 봉우리의 오빠, .. 더보기
'휴먼다큐 사랑', 진실이 엄마의 위대한 모성 진실이 엄마가 온 몸으로 전한 위대한 모성의 진정성 이렇게 고통스런 삶이 있을까. '휴먼다큐 사랑'에 얼굴을 보인 고 최진실씨의 엄마 정옥숙씨. 힘겨운 결혼생활에 논일, 밭일, 뜨개질, 외판원, 심지어 포장마차까지 하며 살아보려 했지만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아 스스로도 죽자 결심을 했던 그녀. 그 때 그녀의 손을 잡아준 건 어린 최진실의 손이었다. 최진실은 훗날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때 가장 힘들었던 건 가난이 아니라, "이러다 엄마가 떠나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었다고 술회했다. 가난이 엄습해 급식비는 못내기 일쑤에다 학비를 못내 불려 다니고, 휴학으로 돈 벌기 위해 구로공단에 간 동생은 다리를 다친 채 며칠을 굻고 빵 한쪽으로 끼니를 때우며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 자.. 더보기
'런닝맨', 세상은 넓고 할 '놀이'는 많다 게임 버라이어티의 무한진화, '런닝맨'이 보여주는 것 세상은 넓고, 할 '게임'은 많다. 사실 게임만큼 예능의 오랜 '고정(?) 소재'는 없다. 멀게는 '명랑운동회'에서부터 '캠퍼스 최강전'이나 '출발 드림팀' 같은 예능을 거쳐 단련되어온 게임 버라이어티의 세계는 스튜디오든 야외든 어떤 특정 공간에서의 게임을 다루었다. 그러다 이 공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만나면서다. 이것은 카메라가 단순히 실내에서 야외로 나간 것이 아니라, 게임의 공간 자체가 확장된 것이다. '무한도전'은 '여드름 브레이크'나 '경주보물찾기' 같은 특집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도시 전체를 게임의 공간으로 삼기도 한다. '1박2일'은 여행지를 복불복 같은 게임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패밀리가 떴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