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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어떤 기적을 기대해도 될까 ‘기적의 오디션’, 단순히 연기자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다 대중들에게 연기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기자를 뽑는 오디션은 낯설 수도 있다. 이 점은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연기를 소재로 하는 '기적의 오디션'이 가진 약점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연기가 갖고 있는 일면만을 보는데서 오는 오해다. 연기라는 것이 그저 대사 외워서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경험 그 자체이고 그것이 그 사람의 몸과 마음에 담겨서 배역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연기가 가진 흥미로움이 음악보다 낮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가 가진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씨의 꿈을 캐스팅하겠습니다.” .. 더보기
‘최고의 사랑’, 이 사랑이 특별했던 이유 사랑타령을 넘어서 세상과의 대결을 유쾌하게 그려내다 "독고진이 구애정을 정말 열심히 사랑했다는 게 욕먹고 오해받을 일이 되지 않도록 제발 지켜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른바 독고진(차승원) 동영상에는 감동적이지만 씁쓸한 반전이 담겨져 있다. 대중과 언론들이 기대했던 것은 뭔가 음성적인 동영상이었겠지만, 그 속에는 죽을 것을 대비해 남겨놓은 독고진의 뜨거운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장면은 '최고의 사랑'이라는 로맨틱 코미디가 그려낸 세계의 특별함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최고의 사랑'은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예계로 가져왔다. 국민배우 독고진과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 사이는 저 왕자와 신데렐라만큼의 거리가 놓여져 있다. "살아서도 고백하고 죽어서도 고백하고 독고진씨는 나를 도대체 얼마나 좋아하는 .. 더보기
비호감, 대중들에겐 호불호, 연예인에겐 생과 사 "세상 사람들이 정말 무서워요. 어쩌면 그렇게 나쁜 말들을 만들어가지고..." '휴먼다큐 사랑'에서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그렇게 말하며 진저리를 쳤다. 그 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채업자로 몰려버린 자신의 딸에게 끊임없이 쏟아지던 비수 같은 '나쁜 말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연예인도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뒤에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결국 하지 않아야 할 선택을 한 딸과 그로인해 충격을 받고 결국 그 딸을 따라간 아들(고 최진영) 앞에 망연자실한 엄마는 너무 많이 흘려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눈물을 여전히 흘리고 있었다. '나는 가수다'의 첫 무대에 오른 옥주현. 그 첫 무대가 방영되기 전부터 그녀는.. 더보기
‘무한도전’의 감동, 왜 '1박2일'과 다를까 거리를 둘수록 더 커지는 '무한도전'의 감동, 왜? 최근 들어 ‘감동’은 TV 콘텐츠의 한 트렌드가 되었다. 과거 이 용어는 드라마에 주로 등장했었지만 이제는 다큐멘터리, 예능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예능이 웃음을 넘어서 감동을 추구하는 경향은 특히 두드러진다. 웃음을 전하기 위해 슬픔이나 고통조차 숨기고 있는 그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과거라면 용납되지 않는 장면이다. 심지어 부친상을 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광대 분장을 한 채 무대에 섰던 코미디언들의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차라리 눈물을 흘리거나 상황을 토로하거나 아니면 아예 양해를 구하고 무대에 서지 않는 게 상식적인 게 되어 있다. 이른바 ‘리얼’을 추구하는 예능은 이제 눈물 또한.. 더보기
'나가수', 하차해서 더더욱 그리운 그들 '나가수', 무대를 내려오자 완성된 그들의 음악 한 때 '재도전'이라는 말은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금기어(?)였다. 그만큼 엄정한 청중평가단의 결과에 대한 수용이 이 예능 프로그램에 요구하는 대중들의 정서였으니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그렇게 결과에 의해,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하차한 '나가수'의 가수들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너무 빨리 '나가수' 무대를 내려와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그들의 음악이 각종 음원차트를 통해 더 빛을 발하는 것은 그 때문일 게다. 정엽이, 김연우가 첫 탈락자가 됐을 때, 또 JK 김동욱이 공연 도중 좀더 '완벽한 노래'를 선보이기 위해 다시 노래를 불러 자진 하차를 결정했을 때, 음원차트는 어김없이 이들의 노래를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정엽이 부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