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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돈돈 하는 세상이라 ‘웡카’의 울림 더 컸다 ‘웡카’, 욕망과 맞서는 꿈의 마법 초콜릿은 당신을 꿈꾸게 하는가 아니면 욕망을 자극하는가. 아마도 초콜릿 사업자라면 큰 돈을 벌고픈 욕망이 꿈틀대겠지만 7년 동안 항해를 하다 어느 도시에 도착한 윌리(티모시 살라메)는 다르다. 초콜릿 제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데다 마법사 같은 면모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윌리가 만드는 초콜릿은 그저 달콤하게 혀만 자극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먹으면 몸이 붕붕 떠오르기도 하고, 없던 머리가 쑥쑥 자라나기도 하며, 심지어 없던 용기도 내게 만들어 하지 못했던 프로포즈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초콜릿이다. 윌리의 캐릭터는 그래서 이것저것 특별한 재료들을 섞어 자신만의 실험 장치 같은 도구들로 ‘사랑의 묘약’ 같은 걸 만들어내던 연금술사를 닮았다. 언어 이전(혹은 .. 더보기
이하늬, 어둠을 뚫고 피어나는 꽃처럼 ‘밤에 피는 꽃’을 유쾌, 통쾌, 상쾌하게 만드는 이하늬의 존재감 한때 사극 여주인공의 핫트렌드는 ‘남장여자’였다. ‘성균관 스캔들’의 김윤희(박민영),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문근영),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홍라온(김유정), ‘연모’의 이휘(박은빈)가 그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사극에는 ‘수절과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혼례대첩’의 정순덕(조이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박연우(이세영) 그리고 ‘밤에 피는 꽃’의 조여화(이하늬)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사극이 남장여자를 여주인공으로 자주 세웠던 건, 조선이라는 사극의 시대적 배경이 여성들에게 부여한 삶의 차별과 제약들을 뛰어넘는 모습을 이 장치를 통해 그려내려 했기 때문이다. 문장에 재주를 가졌지만 글 공부의 꿈을 펼칠 수 없거나(성균관.. 더보기
이념에 특히 민감한 한국사회에서 이런 서바이벌 실험이라니 ‘더 커뮤니티’, 첨예한 이념의 차이를 이들은 넘어설 수 있을까 ‘모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던 그들은 커뮤니티 센터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순 얼어붙었다. 이 커뮤니티에 들어온 그들에게 사전에 그런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놀랍게도 12명 중 두 사람이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침묵으로 바뀌었다. 성향을 숨긴 채 화기애애한 대화를 하던 사람들 중에 그런 답변을 한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이 장면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앞으로 무얼 보여주려 하는가를 압축해 보여준다. 이 서바이벌 예능은 ‘정치’를 소재로 했다. 저마다 다른 성향과 생각을 가진 12명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 더보기
수사도 멜로도... 이하늬와 이종원의 케미 꽃이 피었습니다 ‘밤에 피는 꽃’, 드라마가 꽃 필수록 배우들의 매력도 꽃이 핀다 낮에는 과부 밤에는 서민영웅. MBC 금토드라마 은 홍길동의 과부 버전 같은 느낌으로, 조여화(이하늬)를 지칭하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이 의미는 포스터에도 그대로 담겼다. 밝은 낮 조여화가 수절 과부로서 집안에 갇힌 거나 마찬가지로 앉아 있지만, 지붕 위에는 복면을 한 조여화가 달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그것이다. 그건 밤이 되어야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내는 조여화의 모습, 그건 제목 그대로 밤에 피어나는 꽃이다. 열녀의 길을 요구받는 수절과부와 담장을 넘어 영웅적인 일들을 해내는 조여화의 대비효과가 만들어내는 극적 재미. 그것이 이 가진 서사의 핵심이지만, 이 드라마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조여화와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의 15년.. 더보기
장동윤 연기도 꽃피운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해피엔딩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인생캐 만난 장동윤 앞으로도 지금처럼 “20년 뒤의 내 꿈은 그 때도 지금처럼 두식이랑... 아니, 친구들이랑 맨날맨날 즐겁고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영원히!” ENA 수목드라마 는 20년 전 어린 백두가 꾸었던 꿈을 밝히며 끝을 맺었다. 그 꿈은 실로 소박해 보인다.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그저 그 때처럼 두식이랑 친구들이랑 매일 즐겁고 신나게 놀기를 바란다는 것.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이런 꿈이 사실은 검사가 되고 씨름 장사가 되고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걸. 그 어려운 일을 라는 드라마는 해낸다. 어려서 벌어졌던 승부조작 사건. 그로 인해 미란(김보라)의 아버지는 죽고 두식(이주명)의 아버지는 그를 죽게만들었다는 누명을 쓴 채 거산에서 도망치듯 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