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슈츠', 이젠 장동건에게도 믿고 본다는 수식어 낯설지 않다 ‘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KBS 수목드라마 가 종영했다. 성공한 미드 원작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만들어냈다. KBS 드라마로서 본격 장르물로 10.7%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화제 속에 종영했다는 사실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자칫 원작과의 비교에 무너지거나, 본격 장르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고, 엔딩에 있어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기 때문에 뭐가 어려웠을 것인가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는 우리네 장르물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의 압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사건 하나를 가지고 2회 정도의 분량을 뽑는 우리네 .. 더보기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에게서 '별그대' 김수현이 보인다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에게 설렌다는 건KBS 월화드라마 가 시청률 9.9%(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특별방송으로 경쟁작들이 모두 결방된 상황이었지만, 지난 회 6.3%에서 이만큼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는 건 이 드라마가 가진 자체적인 경쟁력도 충분히 있었다는 걸 드러낸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역시 로봇 남신 역할의 서강준이다. 흔히들 연기를 못할 때 ‘로봇 연기’를 한다고들 말하지만, 서강준은 진짜 로봇 연기를 해내고 있다. 로봇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표정이나 말을 잘 내놓지 않는 무뚝뚝함이 그 연기의 핵심이다. 마치 매뉴얼대로 말하는 듯한 대사가 받쳐주고, 미소를 짓는 것조차 상황에 따라 프로그래밍된 느낌을 준다. 게다가 .. 더보기 '검법남녀' 정재영이 검시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들 ‘검법남녀’, 검시된 사체가 말하는 우리 사회 현실들전교 1등 하던 고등학생이 사체로 발견되었다.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것. 자살인가 타살인가를 판단하기 위해 법의관 백범(정재영)이 사체를 검시한다.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팀은 엘리베이터 CCTV에 잡힌 자살 몇 시간 전 옥상에 함께 올라간 4명의 아이들을 의심하지만, 백범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함부로 “소설 쓰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MBC 월화드라마 가 다룬 한 고등학생의 죽음은 법의학을 통해 그 원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미드 CSI류의 장르물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토착적인 우리네 정서의 느낌을 준다. 살벌한 살인사건이나 치밀한 연쇄살인 같은 걸 밝혀내는 미드와는 달리 훨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들을 가져오기 때문.. 더보기 '무법변호사', 어째서 최민수가 주인공처럼 보이는 걸까 ‘무법변호사’를 이끄는 진짜 주역, 최민수어째서 봉상필(이준기)이 아니라 희대의 악당인 안오주(최민수)가 주인공처럼 보일까. tvN 토일드라마 는 그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다. 기성이라는 도시를, 정신적 지주인 척 하지만 사실은 적폐의 수괴인 차문숙(이혜영) 판사가 쥐락펴락하고, 그에 의해 어머니가 살해당한 봉상필이 변호사가 되어 돌아와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 이 전형적인 복수극의 구조로 보면 당연히 봉상필이 주목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추진력이 이 봉상필이라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안오주라는 악당 캐릭터의 힘에 의해 추진력을 얻고 있어서다. 드라마 초반이야 복수극의 밑그림을 그려주는 악역인 안오주가 주목되는 건 당연하지만, 중반을 넘어오고 있는 지금 역시 이 캐릭.. 더보기 ‘같이 살래요’, 틀에 박힌 결혼반대 이야기 도대체 언제까지 '같이 살래요' 뻔한 상투성, 유동근·장미희 연기까지 이상하다주말극은 이 상투성을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또 결혼반대 코드에 뻔하디 뻔한 뒷목 잡게 만드는 악역 캐릭터다. 다만 KBS 주말극 가 다른 게 있다면 그 결혼 반대하는 대상이 부모가 아니라 자식이라는 점이다. 효섭(유동근)과 미연(장미희), 둘 사이는 핑크빛이고 그래서 결혼까지 오가고 있지만, 이 둘을 미연의 아들 문식(김권)은 대놓고 반대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반대하는 이유가 황당하다. 결국 미연의 재산 때문이라는 것. 문식은 그래서 몰래 친부를 만나고 미연과의 재결합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보통의 주말극에서 늘상 나오던 상투적인 장면인 부모가 자식 결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식의 설정을 거꾸로 뒤집어 자식이 부모 결혼에 간섭하는 이야기... 더보기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