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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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안희정의 헬조선 진단 가슴에 와 닿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17. 2. 11. 09:58
안희정의 ‘말하는대로’, 공약보다 소신과 철학 왜 중요할까“우리는 국토로 치면 10%. 그 좁은 문을 향해 모두 스펙을 쌓기 위해 등허리가 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인 서울(in Seoul)이라는 천정부지의 높은 임대료와 그 아파트의 성냥갑 속에서 우리는 치열한 스펙경쟁에 하루하루를 우리 인생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헬조선이지요. 지난 20세기까지 중앙집권화된 그 국가권력을 모아서 그 권력을 향해서 모든 사람이 충성을 하라고 그랬고 모든 개성을 잠재우라고 했습니다. ‘닥치고 따라와.’ 그러나 21세기 우리의 행복은 이 집중화된 중앙집권화된 체제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답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새로운 인생 한 번 안 살아볼랍니까?”JTBC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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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박소영 인턴 같은 참신한 풍자가 절실하다옛글들/명랑TV 2017. 2. 7. 09:53
‘개콘’, 풍자는 있는데 참신함이 떨어진다“야 인턴! 넌 뭐가 그렇게 신나서 실실거려?” 직장상사인 부장 박영진이 이제 갓 들어온 인턴에게 그렇게 지청구를 날린다. 그런데 이 인턴 박소영 보통 내기가 아니다. 당하지만 않겠다는 듯 부장이 한 말을 또박 또박 받아 되돌려준다. “부장님은 뭐가 그렇게 화나서 씩씩거리세요?” 그러면서 월급은 언제 주냐고 묻자, 부장은 얄밉게도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돈 타령”이란다. 그러자 또 이 인턴의 사이다 반박이 이어진다. “그러는 부장님은 돈도 제대로 안주면서 왜 일 타령이세요?” 관객의 박수갈채가 터진다. KBS 의 ‘불상사’에서 인턴 박소영이 등장하는 이 부분은 확실히 눈에 띈다. 그것이 단지 직장 내 부조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사이다 발언이 담겨 있기 때문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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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춘기', 권상우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 까닭옛글들/명랑TV 2017. 2. 6. 11:34
‘사십춘기’, 배우로 볼 땐 잘 몰랐던 인간 권상우의 진면목“그런데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어?” 어디다 누구와 이야기해야할지 몰라 하던 권상우가 급기야 방법을 찾았다는 듯 촬영하는 VJ에게 대놓고 그렇게 묻는다. 그런 질문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게스트라고 떡 하니 섭외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놓고는 막상 자신을 섭외한 정준하는 MBC 을 찍으러 새벽 댓바람부터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렸다. 덩그라니 혼자 남아 있는 권상우는 졸지에 게스트에서 프로그램의 호스트가 된 상황이다. 아무런 계획도 정해진 게 없이. MBC 는 7주간의 정상화 기간에 들어간 의 빈자리로 들어왔지만 그렇게 일시적으로 때우고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독특한 면이 있다. 무계획이야 도 자주 해왔던 일들이지만 는 거기에 여행(그것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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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에게 중년들도 마음 설렌 이유옛글들/명랑TV 2017. 2. 5. 10:43
안재현·구혜선의 ‘신혼일기’, 평범해서 더 특별한 까닭역할이 바뀌었는데 바뀌었다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구혜선은 무거운 가구들을 혼자서 낑낑대며 배치하려 한다. 그러자 그걸 본 안재현이 그녀를 돕는다. 안재현은 있는 재료로 수제비를 만들어 내놓는다. 단촐한 식탁에 앉아 두 사람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식사를 한다. 구혜선이 차가운 바닥을 따뜻하게 해줄 이불가지들을 도처에 깔아놓는다. 안재현은 식사를 끝내고 남은 설거지거리들을 깨끗이 정리해놓는다. 어찌 보면 남녀가 해야 할 일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또 상대방이 하는 일을 슬쩍 슬쩍 도와주는 모습은 남녀 간의 역할 구분 따위를 무색하게 만든다. 부부 간에 방귀를 트는(?) 일도 어찌된 일인지 구혜선이 먼저다. 안재현은 조금 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