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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배달의 무도', 이런 건 상시적으로 방영하면 안 될까 , 그 어떤 역사 교육보다 효과적이었던 까닭 그저 전 세계로 떠나는 배달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기획한 ‘배달의 무도’는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일단 배달하는 것이 ‘음식’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머나먼 이국 생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다름 아닌 ‘고향의 음식’이 아닐까. 거기에는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고향의 기억들이 방울방울 묻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가족과 친지가 보낸 음식을 먹으며 그 마음을 나누는 이 훈훈한 이야기는 그저 ‘배달’ 이상의 의미를 담아냈다. 하지만 역시 그 정도의 감동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배달의 무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일본 우토로 마을의 아픈 사연들이 소개되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 곳 우리 동포들의 삶이 하하와 유.. 더보기
'동상이몽'이 보여준 SNS 공화국의 그림자 , 아빠는 왜 딸 보호에 집착하게 됐을까 에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딸의 옷차림에 집착하는 아빠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핑크색 옷이 남자들을 자극한다며 딸이 입고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기도 하도, 핫팬츠를 입은 딸에게 심지어 그런 건 ‘쓰레기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폭언을 하는 아빠. 통금시간도 8시로 정해놓고 1분만 늦어도 잔소리를 늘어놓는 그는 제아무리 보호 차원이라고 해도 과도하다 싶었다. 하지만 이 늘 그러하듯이 아빠의 입장을 대변하는 화면에서는 그가 왜 그렇게 과도하게 딸의 보호에 집착하게 됐는가가 드러났다. 딸이 핫팬츠 차림으로 찍어 SNS에 올린 사진을 누군가 캡처해 인터넷에 게시해놨는데 거기에 입에 담지 못할 악플과 음란한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는 것. 그걸 보게 된 딸이 엄청난 충격을 .. 더보기
랩스타는 왜 늘 언프리티 해야 하는 걸까 가 서바이벌을 추구한 까닭 다시 시작한 . 그 포문은 스튜디오에 덜렁 놓여진 의자들에 출연하는 여성 래퍼들이 한 명씩 들어와 앉는 첫 대면에서부터 시작됐다. 아무 것도 없이 의자들만 놓여진 공간에 들어오게 된 관계가 서먹서먹한 여성 래퍼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경계한다. 모르는 사람도 같은 공간에 들어와 있으면 하기 마련인 그 흔한 인사조차 없이 침묵하는 그 몇 분 간은 그래서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미 유명한 길미나 원더걸스 유빈 혹은 시스타의 효린 같은 출연자도 있다. 그들은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서로 간의 인사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런 방송 자체가 낯설 수밖에 없는 헤이즈, 애쉬비, 키디비, 트루디 같은 출연자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을 보인다. 물론 그들은 앞에서 .. 더보기
망한다던 '삼시세끼', 어떻게 대성공을 거뒀을까 불가사의, 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 “이 프로그램 망했어!”로 시작한 이서진은 의 마지막에도 여전히 “지금도 이 프로그램이 살아있다는 게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는 그저 살아남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이룬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려 12%의 시청률을 내면서 금요일 밤 tvN이 채널 헤게모니를 가져오게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 “망했다”고 자평하던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런 정반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의 답은 그 ‘망했다’는 판단을 하게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에 내려오는 불문율의 편견 속에 있다. 즉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응당 이러해야 하며, 또 이런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불문율. 이를테면 낚시나 등산 같은 소재는 예능에서는 해서는 .. 더보기
나영석 PD의 무엇이 강호동을 깨웠을까 강호동이 갈 길을 제시한 나영석 PD의 혜안 에서 강호동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환경에 전혀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차에 오른 이승기가 인터넷 방송은 이렇게 하는 거라며 과감한 직설들을 날리자 강호동은 괜스레 눈치를 보며 “그렇게 막 해도 되나”하고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이승기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과거 시절의 어눌했던 이승기와 펄펄 날랐던 강호동의 그림을 떠올려본다면 완전히 역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게 강호동이 눈치를 보게 만든 이승기의 직설이란 사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는 출연자들이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이를테면 이수근이 피하고 싶은 건 ‘도박’이라는 단어고, 은지원이 피하고 싶은 건 ‘이혼’이라는 단어다. 강호동은? 아마도 ‘세금’이거나 지금 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