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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박근혜는 왜 '힐링캠프'에 나왔나 정치인의 예능출연 왜 많아질까 작년 '나는 꼼수다'가 보여준 건, 정치와 대중문화가 엮어졌을 때 어떤 파괴력이 생기는가 하는 점이다. 정치인과 언론인이 출연했지만 '나는 꼼수다'는 전형적인 대중문화의 형식과 틀을 유지했다. 이 재미의 차원이 갖는 힘은 정치가 늘상 드리우고 있던 무거운 엉덩이를 걷어 차버렸다. 중요한 것은 (이미 식상해진) 내용이 아니라 그 태도와 형식이었다. 정치의 전선이 새롭게 꾸며졌다. 과거 보수와 혁신으로 나뉘던 정당 중심의 정치 전선은 극도의 혐오를 일으키는 정치꾼들의 집단과 정치 바깥에 서 있으나 대중들에게 깊은 소통과 공감을 주는 인물들로 나뉘어졌다.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철수 교수 같은 비정치인이면서 동시에 시민운동가들이 주목받은 건 그 때문이다. 이들이 친 대중문화.. 더보기
박완규의 '고해', 감동으로 쓸어버리다 박완규의 '고해', 피 흘리는 짐승의 고백 노래는 물론 작곡가와 작사가가 있고 가수가 있지만, 그래서 저작권 같은 돈의 문제로 들어가면 그 소유자가 정해지지만, 그저 불려지고 들려지는 그 과정에 특별한 소유자란 있을 수 없다. 노래는 그 자체로 공유되어지는 것으로 그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였으며 누군가 그 노래를 불렀다고 해도 그것은 또한 듣는 사람의 것일 수 있고, 또 그 노래를 또 다른 사람이 부른다면 그 부른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에서 박완규가 부르기로 한 '고해'를 두고 임재범이 한 일련의 얘기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 그것은 임재범이 부르는 '고해'일 뿐이고, 박완규는 자신의 '고해'를 불러야 듣는 이에게도 다.. 더보기
나영석PD, '1박2일'의 진짜 주역 강호동은 돼도, 나영석PD 없인 힘들다 '1박2일' 절친 특집이 보여준 건 나영석PD의 존재감이었다. 이서진, 이선균, 이동국, 장우혁, 이근호를 멤버들의 절친으로 초대해 '혹한기 실전 캠프'를 떠나는 이 여행에서 주목된 것은 고정 출연진들보다 초대된 게스트들이었다. 특히 이서진과 이선균은 독특한 자신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왕과 장군 역할로 근엄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연기해온 이서진은 그런 이미지를 탈피해 가끔씩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나영석PD와 대결구도를 만들었고, '낙오 미션'을 치른 이선균은 차를 얻어 타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그 특유의 넉살을 보여주었다. 나영석PD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대목은 바로 이들 게스트들이 이처럼 서슴없이 자신들의 성격(?)을 드러내게 만든 장본인.. 더보기
'SBS연예대상', 개념 시상식된 비결 'SBS연예대상', 어떻게 모두를 배려했나 방송3사 연예대상 중 맨 마지막에 했기 때문일까. 올해 'SBS연예대상'은 방송3사 연예대상 중 그나마 가장 논란이 적은 시상식이 되었다. 'KBS연예대상'의 대상이 애초 후보에도 없던 '1박2일' 팀 전원에게 돌아감으로써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고, 'MBC연예대상'이 대상을 개인이 아닌 '나는 가수다'에게 주자 생겨난 '무한도전' 팀의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해 논란을 겪은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KBS연예대상'이 너무 배려가 없었던 반면, 'MBC연예대상'이 너무 퍼주기식으로 시상을 했던 것도 문제가 되었지만, 'SBS연예대상'은 그런 비판 또한 빗겨가게 됐다. 그렇다고 'SBS연예대상'이 여느 시상식과 크게 달랐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한 해 고생한.. 더보기
'무한도전', 왜 홀대받은 느낌일까 'MBC연예대상', 남은 아쉬움 예상대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최고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이것은 애초부터 'MBC연예대상'이 대상을 개인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주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예상된 결과였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정 인물에게 대상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대상을 준다는 발표는 '나가수'에게 대상을 주겠다는 말과 동의어로 읽혔다. 물론 '나가수'는 충분히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을 만했던 게 사실이다. MBC에 이만큼 수익을 가져다 준 프로그램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올해 전체 예능에서 '나가수'만큼 큰 화제를 몰고 온 프로그램도 없었다. 엄청난 관심은 다양한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고, 지금껏 아이돌 중심으로 이어져온 가요계에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