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
'K팝스타3' 논란, 제작진 왜 묵묵부답일까옛글들/명랑TV 2013. 12. 2. 14:42
일진설이 담고 있는 복잡한 딜레마 첫 방은 나쁘지 않았다. 기대감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참가자들이 꽤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이 기대감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대신 그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건 첫 방에 출연해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던 한 참가자에 대한 비난 글들이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까.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K팝스타 ○○○ 정말 화가 납니다’라는 글에서 비롯되었다. 이 글에 의하면 이 참가자는 과거 수업을 방해하고, 행실이 불량했으며,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자신의 친구를 모아 마음에 안 드는 친구를 때리거나, 심지어 손목에 자해를 한 뒤 그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아이들을 ..
-
'1박2일', 의외로 괜찮은 유호진PD 셀프디스옛글들/명랑TV 2013. 12. 1. 12:18
, 기대감 뺄수록 기대되는 까닭 “우리의 장점은 다 고갈됐다.” 을 새롭게 이끌 유호진 PD는 시즌3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 장점이 없다는 답변. 어찌 보면 황당하게도 느껴질 수 셀프디스다. 이라는 프로그램을 예능의 자존심으로까지 여기는 KBS와는 사뭇 다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 셀프디스 분위기는 시즌3의 첫 촬영 예고편에서도 묻어난다. 차태현은 “죄송한데 이게 다인가요?”하고 물었고, 김준호는 “누구 한 명 데리고 와”하고 말했다. 자막으로 표기된 것만 봐도 ‘떠들썩한 섭외의 최종결과’, ‘저조한 인지도’, ‘저조한 자신감’ 같은 문구들이 전하는 ‘고개 숙인 ’의 분위기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
-
'K팝스타', 시즌3도 기대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3. 11. 26. 09:37
, 이 오디션이 시즌제를 이겨내는 비법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서 톱9에까지 올라간 한희준이 부른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섬띵(You give something)’에 대해 심사위원 유희열은 “프로다운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 이 무대가 완성형이라면 성장하는 다른 참가자와 경쟁할 수 없다.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 보면 이미 프로 가수나 마찬가지다. 박진영은 그가 미국인들이 쉽게 알아볼 정도의 유명인사라고 했다. 즉 한희준이 이미 실력자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라는 오디션 무대는 어쩌면 그에게 불리할 지도 모른다. 유희열이 지적한 대로 이 오디션은 ‘완성형’을 뽑는 무대가 아니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데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적해서 고쳐질 부분..
-
'진짜사나이' 이외수 통편집 이해돼도 남는 씁쓸함옛글들/명랑TV 2013. 11. 25. 09:07
천안함 이슈,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MBC는 결국 의 이외수 강연 녹화 분량을 통편집 하기로 했다. 방송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준다면 심지어 자그마한 피해라고 하더라도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건 방송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어찌 됐건 천안함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그 아픔을 다시 끄집어내는 건 온당치 않은 일일 테니 말이다. 즉 방송이 유가족을 위해 통편집을 하는 건 방송 윤리로서 당연한 일이란 얘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함이 남는 건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번 논란이 마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어떠한 의혹 제기도 마치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폭침에 의한 것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