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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바늘방석 시대, 멍석 깔아주는 ‘해피투게더’ ‘박중훈쇼’가 ‘해피투게더’를 통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박중훈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재미없다”는 반응에 대해서 박중훈은 ‘무례한 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그 말의 요지는 젊은 세대들이 무례하지 않은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그래서 무례한 트렌드가 아니면 재미를 못 느끼고), 재미는 웃음 자체가 아니라 여러 가지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박중훈쇼’는 무례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핵심을 전할 수 있는 토크쇼가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 말들은 하나씩 떼어서 생각하면 꽤 의미가 있고 곱씹어볼만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 가까운 말은 토크쇼의 재미없음에 대해서 그 문제를 자신들에게서 찾기보다는 시대와 세대를 탓하고, 시청자가 원하는 재미, 즉 웃음을 어떻게 끌어낼까 고민하기보다는, 그 시청.. 더보기
장동건, 박중훈의 시대, 박찬호, 강호동의 시대 예능 속에서 보이는 달라진 시대의 화법 1인 토크쇼의 부활을 알리며 화려한 게스트로 기대를 모았던 ‘박중훈쇼’는 기대만큼 쉽게 허물어져 버렸다. 1인 토크쇼가 일종의 복고주의 토크쇼라면, 그저 과거의 토크쇼를 답습하는 형태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중훈쇼’는 전형적인 1인 토크쇼의 예상 가능한 ‘친절한 질문들’과 어색하기 이를 데 없는 짜여진 핑퐁식 대화로 장동건, 정우성, 김태희 같은 초특급 게스트를 모셔놓고도 지루한 시간만을 연출했다. 박중훈의 ‘친절한 질문들’에 게스트들도 정답에 가까운 얘기만을 반복했다. 그나마 정우성은 그 틀을 깨려고 꽤나 노력한 면이 있지만 다른 게스트들의 답변은 거의 예상 가능한 것들뿐이었다. 그 게스트들이 ‘박중훈쇼’에 출연한다는 것이 화제가 된 것은 바로 .. 더보기
‘패떴’의 짜여진 대본이 말해주는 것 대본이 보여주는 시트콤에 가까운 ‘패떴’ 리얼 버라이어티를 두고 마치 대본이 부재한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물론이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는 대본이 있다. 대본의 형태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최근 방송작가협회에서 발행되는 잡지, ‘방송문예 12월호’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의 ‘강골마을편’ 대본이 게재되었다. 이 잡지는 방송작가들과 예비생들을 위한 콘텐츠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매번 방송 프로그램의 대본을 부록처럼 수록해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소개된 ‘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구성 대본 이상의 디테일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는 주어진 상황(이것은 사실 모든 대본들이 가진 것이다)과 그 상황에서의 대사까지 각 캐릭터별로 자세하게 적혀져 있다. 대본.. 더보기
강호동, 유재석의 방송3사 연예대상 투맨쇼, 그 의미 개인 브랜드화 되어가는 예능인들, 그 숙제 올해 방송3사의 연예대상은 강호동 유재석 투맨쇼의 연속이었다. 비록 강호동은 KBS와 MBC, 두 방송사에서 대상을 받았고, 유재석은 SBS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이 두 인물은 방송3사 연예대상에서 늘 중심에 앉아 있었다. 시상식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마지막 대상 시상을 할 때면 누가 상을 타게 되든 서로 박수를 쳐주고 상대방이 상을 타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해 주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경쟁자이면서 진정한 동료였고, 친구이자 스스로 말하듯 스승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올해 연예대상을 거머쥔 강호동, 유재석의 투맨쇼는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이제 예능의 트렌드에 있어서 방송사가 가지던 변별력을 이제는 한 개그맨에 의해 나눠질 수도 있게 되었다는.. 더보기
‘개콘’, KBS 연예프로그램의 핵이 되다 ‘KBS 연예대상’, 그 바탕에 ‘개콘’이 있다 ‘KBS 연예대상’의 선택은 ‘1박2일’이었다. 강호동-유재석의 대결이 예고되었던 MC부분 대상은 ‘1박2일’의 강호동에게 돌아갔고,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 역시 ‘1박2일’이 포진한 ‘해피선데이’로 돌아갔다. 한편 이수근은 쇼오락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1박2일’의 이우정 작가는 방송작가상을 받았으며, 이승기는 최고 인기상을 받아, 결과적으로 2008년도 ‘KBS 연예대상’은 5개 부문을 석권한 ‘1박2일’의 잔치처럼 보였다. 하지만 ‘1박2일’만큼 돋보인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것은 ‘개그콘서트’다. ‘달인’으로 아이디어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김병만, MC부문 우수상의 신봉선, 여자 우수상 박지선, 남자 우수상 황현희, 여자 신인상의 김경아, 남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