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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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의 끝없는 추락, 그 진짜 이유는옛글들/명랑TV 2012. 12. 9. 09:36
참담한 MBC 예능 시청률, 이러다 종편될라 시청자들은 이제 월요일 밤 더 이상 에 놀러가지 않는다. 유재석이라는 발군의 M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때 시청률이 3%(agb닐슨)대까지 떨어졌다. 당연히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좀 더 솔직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는 괜찮은 시도였다. 무엇보다 유재석의 달라진 모습(과감해졌다)을 볼 수 있었고, 권오중이라는 새로운 예능의 기대주가 발견되었다. 또 다른 코너인 는 소재 부족으로 이라는 새 코너로 바뀌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시청률 4.8%). 하지만 이 정도 시청률에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예전 의 위상을 생각해본다면 참담한 지경이다. 무엇보다 MBC 예능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의 끝없는 추락이다. 한때 한 예능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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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피선데이'팀은 모두 KBS를 떠났나옛글들/명랑TV 2012. 12. 6. 09:05
나영석 PD까지 CJ행을 선택한 이유 이명한 PD, 신원호 PD에 이어 이우정 작가(그녀는 물론 KBS 소속은 아니었지만)도 합류하더니 결국 나영석 PD도 CJ E&M 행을 택했다. 이로써 한때 를 최고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던 주역들이 모두 KBS를 떠난 셈이다.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나영석 PD 본인은 부인했지만 그의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왔으니까. 아마도 KBS라는 조직의 생리를 아는 방송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나영석 PD 같이 재기발랄한 인재가 이 조직에 눌러 앉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이것은 KBS가 가진 제작 여건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가질 수 있는 제작상의 많은 이점들을 갖고 있다. 전국망의 네트워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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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새 코너 ‘노애’, 그 공감의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12. 4. 09:24
, 노예, 거지 캐릭터 전성시대 왜? “지가 마님 옷을 떨어뜨렸슈.” “우리 목도 떨어지겄구만.” “옷이 찢어졌슈.” “내 사지도 찢어지겄어.” 의 새 코너 ‘노애’는 드라마 의 상황을 패러디한다. ‘분수도 모르고 종놈들끼리 눈 맞으면’ 개죽음을 당하는 그 상황에 송영길과 허안나는 격렬한 사랑의 감정을 액션(?)으로 표현한다. 빨려던 마님의 옷을 떨어뜨린 별 것도 아닌 일에 자신들의 목도 떨어질 거라고 말하는 송영길의 모습은 그 과장된 처절함 때문에 웃음을 준다. 하지만 고작 웃전의 옷 하나 때문에 사지가 찢어질 것을 걱정하는 이 노비들의 죄를 들은 마님의 반응은 이들의 상황을 더 처참하게 만든다. “나 이 옷 안 그래도 질려서 버리려던 참인데. 이거 개집에나 깔아줘라.” 누군가에게는 목숨이 왔다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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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조미료 빼도 맛있는 웃음이란옛글들/명랑TV 2012. 12. 3. 08:46
과 개그맨의 조건 아마도 서수민 PD는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했을 지도 모른다. 가 개그맨들을 발굴하고 키워내고 성장시키는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면, 그렇게 해서 성장한 개그맨들은 어떤 식으로든 좀 더 다양한 예능의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지만 정작 그런 프로그램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 그 프로그램 형식상 콩트에 적응한 개그맨들이 저 넓은 예능의 세계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전초전이자 훈련소이면서 또한 그 프로그램 자체로도 재미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절묘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또 에서도 몇 번 시도되었던 관찰카메라를 이용한 리얼리티쇼 형식이다. 그다지 새로운 형식이라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 개그맨들을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