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능출연이 대세? 마구잡이 출연은 독! 소녀시대의 예능 출연, 실효를 거두려면 이효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몸빼 바지의 굴욕도 마다 않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수라는 본업으로 돌아오면 섹시 디바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는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이 농담 삼아 “그 이효리가 이 이효리냐?”고 물을 정도. 리얼리티 시대에 탈신비주의 컨셉트가 하나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 모두가 이효리의 이런 섹시와 털털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갖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효리는 게스트로서의 단발성 출연보다는 고정 MC로서 예능에 입지를 다져왔다. 핑클 해체 이후 이효리는 ‘해피투게더’에서 조금씩 자신의 끼를 보였고, 핑클 속에서 고형화되었던 요정 이미지를 예능에 고정 출연함으로써 조금씩 깨뜨렸다. 이렇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 더보기 ‘무한도전’과 패러디, 왜 뗄 수 없나 ‘무한도전’, 패러디의 역사를 쓰다 “아버님은 일본 분이시잖아요?”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정준하에게 여자친구의 아버님에 대해 이렇게 물었을 때, 인터뷰 모양새로 이것저것 물어보던 분위기는 싸해졌다. 그 아버님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 때 마침 이런 자막이 나와 상황을 정리한다. ‘형돈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 올킬.’ 만일 이 자막에 웃음을 터뜨린 분들이라면 아마도 여기 등장한 ‘올킬’이라는 단어에서 저 ‘야심만만2’에서 새롭게 시도하다 사라진 올킬 시스템을 떠올렸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처럼 이제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이든, 이미 사라져버린 포맷 형식이든 상관없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패러디의 소재로 받아들인다. 박명수가 ‘거성쇼’의 오프닝을 보여줄 때, 유재석이 “형 이건 자니 윤 선생님이 하던 거 .. 더보기 확 바뀐 ‘상상플러스’, 옛 인기 되찾을까 친절한 컨셉트, 사투리 앞세운 ‘상상플러스’ ‘상상플러스’가 새 단장을 했다. 초창기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댓글방으로 화제가 되었고, 노현정 아나운서를 중심에 세우고 탁재훈과 신정환 콤비의 활약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올드 앤 뉴’ 이후에 ‘상상플러스’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책 읽어주기’, ‘놀이의 탄생’, ‘상상 우리말 더하기’같은 코너들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금번 ‘상상플러스’가 들고 나온 것은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친절한 4형제’와 ‘전국 사투리 자랑’. 이 두 코너는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일까. ‘친절한 4형제’, 친절한 컨셉트로도 웃길 수 있다? ‘친절한 4형제’는 기존 ‘대박대담’의 변형 코너다. ‘대박대담’이 MC의 질문과 진행을 통해 대박이냐 .. 더보기 리얼 버라이어티, 실패가 성공이 된 이유 ‘1박2일’, ‘리얼’을 ‘실패’가 입증하다 누구나 소풍 전 날, “내일은 꼭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하고 빌었던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여행은 날씨에 민감하다. 또 변수도 많다. 갑작스런 폭설로 발이 묶이기도 하고, 우연한 사고(?)에 일정이 모두 바뀌기도 한다. 길에서 만난 사람과 생각지도 않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뜻밖의 재미를 얻기도 한다. 그것이 진짜 여행의 참 맛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여행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훌륭한 소재가 되었다. 특별한 설정 없이도 그 낯선 장소로 떠나는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든 벌이지게 마련이다. 그걸 촘촘히 발견해내고 때론 캐릭터가 그 발견된 상황을 강화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자연스럽게 그 리얼이 주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야생 버라이어.. 더보기 토크쇼, 독설을 밀어내고 향수와 만나다 김구라의 시대 저물고, 최양락의 시대 오다 김구라로 대변되는 독설의 토크쇼가 점점 저물어가고 있다. 이 변화의 진원지는 토크쇼의 주 시청층으로 자리한 중년 시청층의 달라진 기호에서 비롯된다.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예능 프로그램을 중년들이 애청하기 시작하면서, 토크쇼들은 그들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세바퀴’가 만든 줌마테이너와 아저씨돌의 공간은 정확하게 그 중년들을 TV 앞에 끌어 모았고, 토크쇼들은 일제히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생각되었던 옛 스타들을 게스트로 끌어들였다. 옛 스타들의 경륜이 묻어나는 진솔함은 굳이 독설 같은 직설어법을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었고, 귀환한 그들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복고가 되었다. 이제는 최양락으로 대변되는 향수의 토크쇼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 더보기 이전 1 ··· 431 432 433 434 435 436 437 ··· 4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