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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 인간 "팀은 대단히 놀라운 일을 해내는 능력이 있었죠. 그는 사진작가, 비디오작가, 저널리스트, 인도주의자, 참여자로서의 경계가 없는 그냥 팀이었어요. 그건..." 여기까지 말한 저널리스트 제임스 브라바존은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듯 가만히 있더니 눈물을 훔쳐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무척 찾기 힘든 자질이죠." 왜 제임스는 팀을 회고하면서 눈물을 흘렸을까. 팀 헤더링턴.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이기도 한 세바스찬 융거와 함께 2008년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를 촬영한 영화 로 아카데미 다큐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인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최전선으로 들어가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인물. 그러다 폭발 사고로 사망한 인물. 제임스가 말한대로 그가 ..
EIDF 기대감 한껏 높인 개막작 '블랙아웃' 무려 올해 10회를 맞는 EBS 국제 다큐영화제(EIDF)는 과연 그만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을까. 사실 간담회 때문에 EBS를 찾기 전까지 나는 이 다큐영화제가 가진 위상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간담회는 꽤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했다. 그 진지함은 EBS가 가진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방송사가 정규 편성을 제쳐두고 거의 일주일간 내내 다큐멘터리를 틀어준다는 것은 실로 모험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전세계 거의 유일하게 온오프로 방영되는 영화제로서 EIDF는 진심으로 다큐가 가진 가치를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은 이 EIDF가 가진 진심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서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기니에..
다큐의 존재의미를 보여준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EIDF)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명실공히 다큐 최대의 축제. 그간 다큐가 가진 다양한 매력들을 매회 보여줌으로써 다큐의 재미는 물론이고 그 의미까지 확장시킨 것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화제라 여겨진다. 특히 영화관 관람과 TV 시청이 모두 가능한 다큐영화제라는 점에서 TV다큐와 영화관 다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준 점은 다큐의 대중화를 위해 상당히 중요한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교육방송으로서의 EBS가 다큐멘터리에 이처럼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다큐가 가진 교육적인 효과를 에둘러 가늠하게 해준다. 이번 EIDF 페스티벌 초이스에 선정된 11개 작품 중 하나인 저스틴 웹스터가 만든 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