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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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질문 담은 ‘로이액추얼리’리슨 어게인 2024. 12. 16. 14:47
로이킴의 ‘로이액추얼리’, 스토리텔러다운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들로이킴은 어딘가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다. 한없이 부드럽고 달달하지만 때론 격정을 향해 쏟아내는 그의 목소리는 늘 힘겨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추운 겨울, 더더욱 한기가 느껴지는 마음에 로이킴의 노래는 각별하게 다가온다. 먼저 귀를 호강시키지만, 거기 머물지 않고 가슴으로 울려퍼지는 요동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노래와 더불어 따뜻함이 묻어나는 가삿말이 주는 힘이기도 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로이킴의 단독콘서트 ‘로이 액추얼리(Roy actually)’는 ‘사랑’을 테마로 삼았다. 겨울이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오마주한 ‘로이 액추얼리’는 최근 그가 신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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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상 콘서트 ‘Elegy’, 슬픔을 켜켜이 쌓아 만든 기쁨리슨 어게인 2024. 12. 2. 19:39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는 하현상, 따뜻한 슬픔 ‘Elegy’“나이 먹을수록 더 당당하고 앞에 나서야 하고 이래야 되는데 저는 더 숨기만 했던 것 같아요. 내년부터는 여러분들이 조금 더 자주 보실 수 있게 얼굴 많이 바추겠습니다. 숨어 있는 가수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현상 콘서트 ‘Elegy’에서 하현상은 관객들에게 수줍게 그렇게 말했다. 숨어 있는 가수, 하현상.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지만 관객들은 어쩌면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 때면 소년미 가득한 어색함이 묻어나고, 그래서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자신의 세계 깊숙이 들어가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이는 하현상이어서 오히려 팬들의 마음은 더 애틋해지고 촉촉해지니 말이다. 그 숨기를 나서기보다 좋아하는 가수 하현상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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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견뎌냄과 버텨냄의 노래가 주는 위로리슨 어게인 2023. 12. 11. 17:33
로이킴 콘서트 ‘로이 노트 Roy Note’에서 발견한 로이킴의 진심 “화려한 불빛들 그리고 바쁜 일상들 뒤에 숨겨진 초라한 너의 뒷모습과/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너의 무거운 어깨를 위해/ 너의 발걸음이 들릴 때 웃으며 마중을 나가는 게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나의 유일한 선물이었지-” 로이킴이 ‘Home’을 부를 때 그 가사 한 줄 한 줄이 스크린에 판서처럼 써진다. 부드러운 음색이 귓가에서 가슴까지 소리의 통로를 내며 들려오고, 가사가 머릿 속에 그림 같은 풍경들을 끄집어내자 그 공명에 관객들은 어쩔 수 없이 먹먹해진다. 음률도 음률이지만, 스토리가 그려지는 가사와 어우러지는 무대가 주는 애틋함이라니. 2023 로이킴 콘서트 ‘로이 노트 Roy Note’의 한 풍경이다.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