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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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버티는 게 능사? 글쎄옛글들/명랑TV 2011. 11. 20. 09:25
'나가수'의 성공방정식, 생존과는 무관하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정엽과 김연우는 모두 단 두 곡씩을 부르고 탈락했다. 김건모는 재도전의 여파로 역시 두 곡을 부르고 무대를 떠났고, JK김동욱은 노래를 부르다 멈추고 다시 부른 것 때문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김으로써 이른바 '나가수' 효과를 톡톡히 입었다. 이들은 '나가수' 출연 이후 콘서트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방송이 짧았던 만큼 큰 아쉬움이 콘서트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것만이 아니다. '나가수'를 통해 확실한 자기 색깔을 드러낸 정엽은 윤도현과 함께 두 편의 광고를 찍었고, 김연우는 '라디오스타' 같은 토크쇼를 통해 숨겨둔 예능감을 선보이며 이른바 '연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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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하되 가련하지 않은 신세경의 역습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1. 19. 08:38
신세경은 어떻게 '하이킥'을 넘어 '뿌리'로 왔나 '지붕 뚫고 하이킥'은 두 명의 신예를 발굴했다. 황정음과 신세경이다. 황정음은 특유의 발랄함이 돋보였고, 신세경은 수많은 오빠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리는 청순가련의 마력이 있었다. 시트콤에서 두 인물이 주는 인상은 사뭇 달랐다. 황정음이 웃겼다면 신세경은 울렸다. 황정음이 말이 많았다면 신세경은 과묵했다. 거기에 논란을 일으킨 이 시트콤의 마지막 장면은 신세경이라는 배우를 그 이미지에 고착시켰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배우로서 신세경의 시간도 멈춰버렸다. 대중들의 과잉된 이미지를 갖게 된 신세경이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신세경이 짧은 광고를 통해 청순가련이 청순글래머로 포장되고 있을 때,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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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진정한 코미디언의 조건옛글들/명랑TV 2011. 11. 18. 10:31
김병만, '정글'에서도 그는 타고난 코미디언이다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기고.' 송골매가 부른 '탈춤'이라는 노래는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 시대의 광대, 즉 코미디언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들은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긴다. 무대 위에서 넘어지고 쓰러지고 깨지더라도 그 고통이나 심적인 흔들림을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관객의 웃음은 사라지고 대신 싸한 정적이 일어날 테니까. 김병만이 '개그콘서트' 달인을 무려 4년 간이나 이어오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바로 이 진짜 얼굴과 마음이다. 김병만은 늘 달인이라는 캐릭터 뒤에 서 있었다. 줄타기를 배우기 위해 명인을 찾아가고, 수없이 떨어지고 넘어지는 것을 반복했지만 그것은 모두 숨겨졌다.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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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그녀는 '하이킥'의 에이스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1. 17. 14:37
박하선, 황정음, 신세경처럼 발굴될 캐릭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 박하선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녀의 역할이 김병욱표 시트콤의 한 축인 멜로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물론 그녀는 이 시트콤의 또 다른 재미인 멜로를 구축하고 있다. 만년 고시생 고영욱에 의해 억지춘향으로 그의 여자친구가 된 그녀는 그녀를 좋아하는 윤지석(서지석)과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다. 멜로에도 일종의 성장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박하선의 멜로는 그 우유부단하고 착하기만 한 마음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까지 다치게 하는 그 성격을 뛰어넘는 지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하선은 이 시트콤의 멜로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다. 시작부터 사기꾼에게 당하고 끝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