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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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뿔난 엄마, 이상한 엄마옛글들/명랑TV 2008. 5. 26. 00:25
‘엄마가 뿔났다’, 진화하는 엄마들 김수현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는 물론 김한자(김혜자)가 주인공이지만, 뿔난 엄마만 있는 건 아니다. 거기에는 며느리 괴롭히는 전형적인 시어머니처럼 보이지만 한편에서 보면 나름 귀엽기도 한 이상한 엄마, 고은아(장미희)가 있는 반면, 오히려 자식의 허물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고 긍정해주는 좋은 시어머니, 이종원(류진)의 엄마도 있다. 전형적이지만 무언가 다른, 뿔난 엄마 김한자는 우리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엄마이자 시어머니다.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며느리로 엄마로 아내로 살아왔다. 이제 자식들을 결혼시켜야 하는 입장에 선 엄마들이란 사실 뭐 하나 제 맘에 쏙 드는 게 없기 마련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며느리와 손주를 동시에 안겨다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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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웅들, 옛날 액션에 빠지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8. 5. 24. 21:08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영웅들 1982년 극장가는 두 명의 할리우드 액션스타들로 들썩거렸다. 그 한 명은 후에 아이콘이 될 모자를 쓰고 손에는 채찍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머리를 헝겊으로 질끈 동여맨 채, 손에는 달랑 대검 하나가 들려 있었다. 바로 ‘레이더스’의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와 ‘람보’의 존 람보(실베스타 스텔론)다. 그들의 무기가 말해주듯이 이들은 말 그대로 몸과 몸이 부딪치는 정통 아날로그 액션 히어로들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 이 아날로그 액션 히어로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인디아나 존스와 람보는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라스트 블러드’라는 부제를 각각 달고 다시 극장가에 걸려졌다. 최근 돌아온 아날로그 액션 히어로들은 이들만이 아니다. 이미 ‘다이하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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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1박2일’, 왜 경쟁해야 하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5. 24. 09:52
지나친 시청률 경쟁, 컨텐츠 질 떨어뜨린다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대한 비교 기사들이 여기저기 뉴스로 올라온다. 그 대표주자는 ‘무한도전’과 ‘1박2일’. ‘무한도전’에 대한 기사가 뜨면 마치 반박이라도 하듯이 댓글이 달리기 일쑤인데, 눈여겨볼 점은 그 댓글 중에는 ‘1박2일’을 언급하는 대목들도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반증이지만 지나친 경쟁구도를 볼 때 꼭 그래야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무한도전’과 ‘1박2일’, 시청률 비교는 넌센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단순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청률 비교는 넌센스다. 물론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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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사극, 자신들의 역사를 쓰다옛글들/명랑TV 2008. 5. 23. 03:11
‘일지매’라는 테크노 영웅의 탄생, 그 의미 원작의 ‘일지매’는 천으로 된 복면을 썼다. 하지만 2008년 찾아온 ‘일지매’는 금속과 가죽 느낌의 재질로 만들어진 가면을 쓴다. 갑옷도 화려해졌고 무기도 다채로워졌다. 제작사측은 이 갑옷을 만드는 데만 5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사극의 의복으로서는 파격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찮은 이 갑옷에 ‘일지매’는 왜 그만한 돈을 투여했을까. ‘일지매’, 새로운 테크노 영웅의 탄생 이것은 다분히 현 세대들의 기호를 반영한 결과다. 갑옷은 게임에 익숙한 현 세대들에게는 하나의 아이템에 해당한다. 이 아이템을 입고 작렬하는 음악과 함께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화려한 가면의 영웅은, 이 시대의 청춘들의 감성이 반영되어 있는 테크노 영웅이다. 그리고 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