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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소방영웅들 사부 추대한 '집사부', 진정성·방향성 모두 잡았다 '집사부일체'가 찾아간 소방관, 이들이 진정한 사부인 건 사실 SBS 예능 프로그램 를 시청하다보면 조금 난감해질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시대의 사부를 찾아 그 집을 방문하고 함께 지내며 어떤 ‘깨달음’을 얻어가는 것이 그 기획포인트지만, 어떤 경우엔 사부라 모시기엔 좀 어색한 캐스팅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 추구하는 ‘가르침’이나 ‘깨달음’은 굉장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사부가 살아온 일상에서 비롯된 어떤 것인 경우가 맞다. 하지만 줄줄이 연예인들이 사부로 출연하고 있는 건, 어딘지 어색하다. 세상의 사부가 어찌 연예인들뿐일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가 사부로 모신 소방관은 이 프로그램이 비로소 맥을 제대로 짚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강원도에서 벌어진 대형화재 속에서 그 불 속으.. 더보기
'자백' 살인 누명 이준호와 아버지, 그 평행이론이 말해주는 건 ‘자백’, 가족 위해 거짓 자백한 그들 다시 진실 앞으로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였다고 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위험해진다는 협박을 받고 죽였다 자백했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최도현(이준호) 변호사는 제니송(김정화)을 만나러 갔다가 그가 총에 맞고 죽어 있는 걸 발견하고는 누군가에게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깨어보니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총. 그 장면은 마치 10년 전 자신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의 상황과 마치 평행이론처럼 똑같았다. 당시 최필수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에서도 현장에 처음 당도했던 기춘호(유재명) 형사는 이번에도 그 비슷한 상황에 놓여진 최도현을 발견한다. 하지만 최도현이 제니송을 죽일 리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기춘호는 총기 발사 잔사물 검사를 통해 그가 총을 쏘지 않았다는 걸 확인.. 더보기
'녹두꽃'이 전봉준이 아닌 거시기를 주인공으로 세웠다는 건 ‘녹두꽃’, 거시기 조정석의 개과천선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그는 ‘거시기’로 불린다. 분명 ‘백이강(조정석)’이란 이름이 있지만 스스로 그 이름을 버리고 살아왔다. 아버지 백가(박혁권)가 본처의 여종을 겁탈해 태어난 자. 돈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하는 악명 높은 이방 백가 밑에서 핍박받으며 그 일원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밥값으로 죄 없는 양민들을 괴롭혀왔다. 그가 스스로를 거시기라 부르게 내버려둔 건, 그 삶이 백이강이라는 자신의 삶이라는 걸 어쩌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였을 지도 모른다. 고부군수 조병갑(장광)의 금곡령으로 도저히 살길이 없어진 민초들이 동학군으로 봉기해 마을을 접수했을 때 거시기는 죽을 위기에 처한다. 워낙 한이 맺힌 이들이 넘쳐나는데다 그는 백가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니 말이.. 더보기
'스페인하숙'이 담는 건.. 먹방도 장사도 아닌 삶의 비의 ‘스페인하숙’, 어째서 이 소소한 반복에 빠져드는 걸까 무려 25인분의 닭볶음탕을 준비한다. 손님이 몇 명이 올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그만큼의 기대감이 음식을 준비하는 차승원의 손길에 담긴다. 엄청나게 큰 스페인 닭 몇 마리를 손질해 놓자 마음까지 푸근해진다. 거대한 들통에 먼저 우려내놓은 빨간 국물과 거기 수북하게 담기는 닭고기들은 그래서 미각보다 먼저 마음을 데운다. 저렇게 넉넉하게 준비된 닭볶음탕을 먹고 다시 기운 낼 순례자들에 대한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설비부 유해진은 박과장과 또 무언가를 뚝딱 뚝딱 만들어낸다. 뭐든 주문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설비부에 차승원이 ‘이런 건 못하겠지’ 하며 요청한 와이파이를 만드는 것. 합판 위에 와이파이 문양을 그리고 전기코드를 재활용해 하트모양으로 자른 합판과 .. 더보기
'현지먹3', 어째서 이연복보다 존박이 주목받게 됐을까 ‘현지먹3’, 존박의 발견이 말해주는 소통 포인트의 중요함 tvN 예능 는 시즌3를 하고 있다. 태국에서 했던 첫 시즌은 홍석천이 메인 셰프를 맡아 현지에서 팟타이를 파는 도전을 시도했지만 예상보다 잘 되지 않았다. 먼저 관전 포인트가 생각만큼 주목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국민푸드인 팟타이 팔기라는 콘셉트가 특별한 지점이 없었고, 물론 국내에 태국음식점을 알렸고 요리도 잘하지만 셰프로서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홍석천도 첫 시즌을 어렵게 만들었다. 최고 시청률 1.8%(닐슨 코리아)로 2% 시청률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장소를 중국으로 옮기고 셰프로 이연복으로 교체했던 시즌2는 최고 시청률 5.3%(닐슨 코리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주효했던 건 ‘중국에서 짜장면을 판다’는 기획 포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