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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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맹공에 휘청이는 백종원, 뾰족한 수 없을까옛글들/명랑TV 2020. 5. 31. 14:27
'골목'과 '맛남'의 바람직한 콜라보, 하지만 트로트 열풍 앞에서는 "김성주씨. 트로트 진행자!" SBS 에서 수원 정자동 골목 오리주물럭집이 사이드 메뉴로 내놓은 돼지고기 주물럭을 맛본 백종원은 오리고기를 못 먹는다는 김성주도 좋아할 맛이라며 그를 불렀다. 그런데 백종원이 부르는 '트로트 진행자'라는 지칭이 특별하게 들린다. 거기에는 백종원이 목요일에 출연하는 SBS 이 김성주가 MC를 봤던 TV조선 때문에 힘을 못 썼다는 것에 대한 농담 섞인 질투의 뉘앙스가 들어가 있다. 실제로 SBS가 백종원과 함께 수목에 야심차게 세워놓은 과 은 TV조선이 이후 여기서 배출한 톱7을 비롯한 트로트 스타들을 캐스팅해 제작한 프로그램들의 직격탄을 맞았다. TV조선 목요일 이 했던 자리에 새로 들어온 는 무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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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테일이 그리운 미드 '설국열차', 호불호 갈릴 수밖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31. 14:25
'설국열차', 공개된 2회분에 아쉬움 남은 까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 워낙 봉준호 감독의 원작 영화가 만들어낸 기대감이 커서인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전 세계적인 관심과 기대를 끌어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시즌1 10편 중 공개된 1,2회에 대한 반응은 영화처럼 호평 일색은 아니다. 어째서 이런 호불호가 나뉘게 되었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는 그 세계관이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머리 칸, 꼬리 칸 같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유행어처럼 쓰일 정도로 회자되었던 건, 빙하기를 맞이한 지구에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만들어져 무한궤도를 달리는 열차에 담겨진 은유가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화된 세계의 계급 풍경을 그려냈기 때문이었다. 머리 칸에 사는 이들이 호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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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 정일우, 왜 꼭 성 소수자 셰프여야 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31. 14:23
'야식남녀', 정일우의 어깨가 특히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 JTBC 새 월화드라마 에서 박진성(정일우)은 자신이 성 소수자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건 김아진(강지영)이 준비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게이 셰프가 만들어주는 야식남녀'라는 기획에 자신이 출연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병원비를 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아는 형이 쓰게 해줬던 심야식당이 다른 사람에게 임대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박진성은 사채까지 손대게 되는 등 당장 돈이 급하게 됐다. 그래서 성 소수자라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 의 박진성이 운영하던 심야식당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드라마 의 그 분위기 그대로다. 손님이 찾아오면 알아서 안주를 내주는 셰프가 바로 박진성이고, 그를 찾는 손님들은 그가 내주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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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무도'처럼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할까옛글들/명랑TV 2020. 5. 31. 14:22
'해투'부터 '개콘'까지, 장수 예능들이 겪는 딜레마 SBS 예능 이 휴지기를 갖는다는 발표가 나오자, 항간에는 '종영'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물론 의 휴지기는 말 그대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해외 촬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에 잠시 휴지기를 갖게 된 것. 하지만 종영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건, 최근 일련의 장수 프로그램들이 '휴지기'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폐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롯된 것이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 대상에 올랐다. 가 먼저 지난 4월 시즌 종영했고, 역시 휴지기를 선언했다. 도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위한 휴지기를 선언함으로써 여지를 남긴 건 꽤 오래도록 장수해온 이 프로그램들을 폐지한다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장수프로그램들은 물론 장수의 비결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