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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비숲2', 진영논리 정치싸움이 이렇게 치졸하고 무섭습니다 결국 '비밀의 숲2'가 검경대결을 통해 담으려 한 건 "은인의 희생을 고마운 줄 알아야지. 우리한테 독립투사도 왜놈들한텐 테러범이야." 우태하(최무성)의 이 말은 그가 갖고 있는 진영논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것은 심지어 동료 검사가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상황조차 자신의 진영을 위해 득이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tvN 토일드라마 가 이제 드러낸 사건의 전말은 우태하가 갖고 있는 이 진영논리의 정치싸움이 어떤 처참한 결과를 낳는가를 보여준다. 결국 서동재(이준혁) 검사의 납치 실종사건은 드라마 초반에 등장했던 통영에서 벌어진 두 청년의 죽음과 관련된 것이었다. 학창시절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김후정(김동휘)이 그들을 바다로 데려가 사고로 위장해 죽게 했고, 이 사실을 서동재가 파려.. 더보기
'놀면' 김종민·제시, 빵빵 터지는 저세상 텐션의 극강 조합 '놀면'이 찾아 극대화시킨 제시와 김종민의 매력 '환장 케미', '저 세상 텐션'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조합이다. MBC 예능 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건 거창할 것 없이 다소 조악해 보이는 세트 하나에 명절 음식을 몇 개 놔두고 '환불원정대'와 매니저 그리고 지미 유(유재석)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뿐이다. 하지만 마치 어린이들처럼 티격태격 유치한 말싸움을 하고, 롤링페이퍼와 퀴즈대결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빵빵 터지는 추석 특집이 이 조합만으로 가능했으니.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한 마디 던질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케미와 텐션의 중심에 선 건 김지섭(김종민)과 은비(제시)다. '말 귀를 잘 못 알아듣는' 캐릭터로 "예?"하는 리액션과 다소 당.. 더보기
틀기만 하면 나오는 트로트 광풍, 이래도 괜찮은 걸까 트로트 늪에 빠진 추석, 이 정도면 트로트 광풍이다 이 정도면 트로트 광풍이다. 이번 추석 특집은 트로트로 시작해서 트로트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송의 편향을 보여줬다. 그 시작은 아무래도 KBS 가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무려 시청률 29%(닐슨 코리아)를 낸 이 성공적인 기획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그 내용들이 계속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큰 화제를 낳았다. 15년만의 방송출연인데다, 그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비대면 공연이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대중들을 위로하겠다는 취지와 추석이라는 시점이 겹쳐지면서 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그가 신곡으로 내놓은 '테스형'은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부른 노래로 숱한 해석들을 끄집어냈다. 아전인수격의 정치적 해석들도 나오긴 했지만 역시 나훈아.. 더보기
김광규 덕분에 간만에 느껴본 '나혼산'의 찐매력 하석진과 김광규, '나혼산' 조상님들의 극과 극 캐릭터 이것이 본래 MBC 예능 의 진짜 매력이 아니었을까. 최근 들어 가 예전 같지 않다는 비판이 슬슬 나오고 있는 와중에 추석특집으로 초대된 의 조상님들(?) 김광규와 하석진 편은 간만에 이 프로그램만의 맛을 보여줬다. 빵빵 터지는데 어딘지 느껴지는 짠함. 웃음 속에 담기는 공감대와 더불어 느껴지는 일상의 페이소스 같은 것들이 이번 편에서는 솔솔 피어났다. 애초 구성 자체가 김광규와 하석진의 비교체험 극과 극에 맞춰져 있었다. 먼저 하석진의 화려한(?) 솔로의 삶을 보여주고 김광규의 웃픈 일상을 비교해 끄집어낸 웃음이 그것이다. 하석진이 버튼 하나를 눌러 자동으로 커튼을 열자 보이는 한강뷰는 마치 아파트 광고의 한 장면처럼 보였지만, 김광규는 힘겹게 일.. 더보기
'유퀴즈' 이날치·올레디·페이커, 이들이 바로 K콘텐츠의 미래다 '유퀴즈'가 소개한 '조선의 힙', 해외에서 열광하는 이유 '범 내려온다'라는 곡으로 '1일1깡'에 이은 '1일1범'이라는 얘기를 만들어낸 이날치는 판소리 별주부전을 힙하게 재해석해냄으로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밴드다. 이미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들은 최근 광고에도 나왔고, 한국관광공사의 서울 홍보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2억 건을 넘기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tvN 예능 이 추석을 맞아 '조선의 힙' 특집으로 마련된 방송에서 이날치는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자리했다. 이날치 밴드는 '범 내려온다'와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오프닝으로 불렀고, 그 곡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절로 들썩이는 어깨춤을 참지 못했다. 우리네 판소리가 이토록 세련되게 재해석되고 그래서 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