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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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한석규에게 기대하는 힐링과 위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10. 09:37
, 거대병원과 돌담병원의 대결구도가 말하는 것 “복수하려면 저들보다 나은 사람이 되라.” SBS 월화드라마 에서 돈 없고 빽 없어 아버지의 죽음을 맞게 된 어린 강동주(윤찬영)에게 다가와 남긴 김사부(한석규)의 그 말 한 마디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결국 이 드라마는 한 편의 ‘복수극’이라는 것. 하지만 그 ‘복수극’이 여타의 복수극들과는 사뭇 다르리라는 것. 이 예감을 보다 확실하게 만드는 건 이 드라마가 그려내고 있는 거대병원과 돌담병원이라는 대결구도다. 어찌된 일인지 거대병원에서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가진 외과의였던 김사부는 산 속에 위치해 환자들이 전혀 찾아올 것 같지 않은 돌담병원의 외과과장으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프로포즈를 받는 날 난 사고로 남자가 죽고 상심한 윤서정(서현진)이 등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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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뉴스룸', 그래서 더더욱 슬프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11. 10. 09:35
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건 JTBC 이 시청률 9%(닐슨 코리아)를 넘겼다. 요즘은 ‘화제성 지수’니 뭐니 해서 시청률의 의미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에 있어서 시청률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결국 지금의 ‘최순실 게이트’를 열어놓고 박근혜 정부의 갖가지 전횡이 낱낱이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기반이 바로 이 시청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청률에는 단순한 수치적 기록이 아니라 그간 억눌려왔던 민심들과, 숨겨져 온 허수아비 정부에 대한 울분과, 이런 문제적 사안들을 쉬쉬해온 이들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이 드리워져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포문이 열린 연설문 유출 의혹제기부터 지금까지 달려온 의 행보를 보면 그래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만 같다. 엄청난 국가적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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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서현진, 한 회 만에 믿고 보는 배우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9. 10:06
몇 회 분을 한 회로, 서현진의 감정연기 요즘처럼 드라마를 봐도 영 몰입이 안 되는 시기가 있었던가. 시국이 극도로 자극적인 한 편의 막장드라마니 웬만한 드라마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 그래도 새로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에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서현진이라는 배우 덕분이 아니었을까. 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이번 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다가온다. 그것도 단 1회 만에. 우리에게는 로 잘 알려진 강은경 작가의 작품은 ‘몰아치기’의 속도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특징이다. 의 첫 회는 바로 그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보통의 드라마였다면 한 몇 회 분량은 되었을 사건 전개가 단 한 회 속에 전개되었으니 말이다. 제 때 처치를 해주지 않아 응급실에서 죽어간 아버지 때문에 난장판을 벌이던 어린 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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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왜 대통령의 자격을 물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6. 11. 9. 10:03
이 현 시국을 말하는 화법 “아이들을 위해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JTBC 이 토론 안건으로 올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서 미국 대표인 마크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이 “위기 속의 평정심”을 가진 자여야 하며 그래서 “새벽에 울린 비상전화에도 늘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 밑에는 이 달아놓은 의미심장한 자막이 눈에 띄었다. ‘비상시국엔 언제든 연락이 되어야.’ 아마도 이 토론 안건으로 각국 비정상들에게 ‘대통령의 자격’을 질문한 건 지금의 정국과 무관한 선택이 아니었을 게다.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대구의 한 여고생이 자유발언으로 했던 말처럼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고 있는 이번 사안에서 최순실은 사실 게이트의 역할을 한 것이고 실제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