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배려를 더한 ‘김비서’의 신데렐라 판타지

엔딩까지 완벽한 판타지다. 그 흔한 결혼 반대하는 재벌가 엄마도 없다. 또 재벌가와의 화려한 결혼에 대한 노골적인 신데렐라도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본 것은 재벌가의 아들이지만 가진 것을 권력 삼지 않고, 서민들과도 잘 어우러지며, 무엇보다 배려심이 많은 새로운 왕자님이었고, 남자를 누구보다 잘 챙겨주고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똑부러지게 자기주장은 하는 새로운 신데렐라다.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새로운 왕자님과 신데렐라의 로맨틱 코미디. 도대체 뻔하고 위험해보이기까지 했던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무엇이 이토록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이영준 부회장(박서준)의 엄마인 최여사(김혜옥)는 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결혼 반대하던 속물 엄마 김미연(길혜연)과 너무나 비교된다. 좀 더 나은 집안과 결혼시키기 위해 모진 짓까지 서슴지 않던 속물 엄마. 너무 지나쳐서 세상에 저런 엄마들이 요즘 어디 있냐는 비판까지 나왔던 캐릭터지만, 아마도 현실의 엄마들을 상당부분 반영한 부분이 있을 게다. 그 엄마와 비교하면 최여사와 그 재벌집안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김미소(박민영)네 가족들을 챙기고 배려한다. 

그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판타지지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보고픈 판타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간에서부터 혼수까지 모두를 최여사가 하겠다고 하자 김미소는 갑자기 “이런 식으로는 결혼 못하겠다”고 말한다. 지나친 배려와 선물이 부담이 된다는 것. 그러자 최여사는 오히려 김미소에게 사과한다. 자신이 김미소를 아끼는 마음이 커 마음이 앞서갔다는 것. 혼수까지 다 챙겨주는 시어머니와 그럼에도 자존심을 챙기는 며느리. 물질적 욕망은 물론 정신적 자존감까지 채워주는 판타지다.

최여사가 김미소와 옷을 사러가는 장면에서도 이런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자존감을 동시에 채워주는 판타지가 등장한다. 옷과 신발과 가방을 사주겠다며 고르라는 재벌가 시어머니가 거기 있는 걸 다 싸달라고 말하는 대목은 물질적 욕망에 대한 판타지를 담고 있고, 그것이 못내 부담스러워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김미소에게서는 자존감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결국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그토록 선전한 건, 단순한 물질적 욕망만을 담은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정신적 자존감까지 채워 당당한 모습으로 사랑까지 쟁취하는 지금의 대중들이 가진 판타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어찌 보면 불가능할 것 같은 그 두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이영준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서다. 그는 재벌가의 부회장으로서 일에 있어서 완벽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사업가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오랜 시간동안 김미소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숙맥 순애보의 주인공이다.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배려심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완벽한 자신에 빠지는 자아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게 위화감을 주기보다는 우습게 다가온다. 웹툰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지만, 시청자들이 막연히 상상하고픈 그런 인물. 배려심 깊은 왕자님.

또한 김미소라는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비서로서 부회장을 완벽하게 보필하며 일적으로 성취를 이루면서도 동시에 부회장과의 로맨스까지 쟁취하는 인물이다. 자존감 강한 신데렐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래서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가져와 전형적인 신데렐라와 왕자님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러면서도 지키고 싶은 자존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더했다. 현실에 부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커진 그 완벽한 판타지는 그래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아끌 수밖에 없었다. 권위와 추종이 쏙 빠진 새로운 신데렐라 판타지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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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 반찬’에서 노사연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노사연이 신곡 발매를 하게 되어서 바쁜 일정 때문에 더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tvN 예능 <수미네 반찬>의 김수미는 노사연의 하차 이유를 그렇게 밝혔다. 진짜 바쁜 일정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노사연의 하차는 어느 정도는 예견한 일이었다. 시청자들 중 일부가 그가 <수미네 반찬>에서 하는 역할이 없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었던 터다. 

사실 <수미네 반찬>에서 노사연은 별 다른 역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김수미가 만드는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고 리액션을 하는 일과, 빠른 김수미의 요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셰프들에게 레시피를 일일이 복기해주는 일 그리고 가끔 김수미와 옛 이야기를 주고받는 역할 정도가 그가 이 프로그램에서 했던 일들이다. 

액면으로 보면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와 셰프들,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은 그 역할이 사제관계로 등장부터 확실히 정해져 있지만, 장동민과 노사연은 일종의 감초 역할이었다. 너무 요리 프로그램으로만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장동민과 노사연이 웃음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맡게 된 것. 

장동민은 역시 개그맨답게 재빨리 자기의 역할을 찾아냈다. 김수미의 다소 ‘불친절한 레시피’를 옆에서 중계방송하듯 풀어내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것이다. 장동민의 멘트 하나하나에 김수미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동민은 김수미와는 물론이고 셰프들과는 밀고 당기는 캐릭터로 프로그램이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유지하게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장동민이 이렇게 자기 역할을 찾아갈수록, 그 옆에 있는 노사연은 점점 하는 일이 없어보이게 되었다. 물론 ‘요리무식자’로서의 자기 캐릭터를 드러내며 웃음을 주는 포인트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그 상황은 어찌 보면 요리 프로그램과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약간의 설정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무반주 노래 부르기’ 같은 그만의 역할을 시도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건 역시 일회적인 것일 뿐 그만의 캐릭터가 되긴 어려웠다. 

그런데 과연 진짜 노사연이 역할이 없었던 걸까. 그렇지 않다. 어찌 보면 여기 출연한 모든 인물들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그가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건 ‘교관과 훈련병(?)’ 같은 다소 센 느낌의 그 요리교실 속에서 어딘가 푸근한 편안함 같은 걸 그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큰 소리로 허허 웃는 그의 리액션은 김수미가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의 강한 느낌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어찌됐듯 ‘바쁜 일정 때문에’ 노사연은 얼마 진행되지도 않은 <수미네 밥상>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런데 그건 과연 득일까 독일까. 물론 프로그램을 더 빵빵 터지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어 프로그램에 활기를 만들 수는 있을 게다. 하지만 모두가 빵빵 터트리는 그 센 분위기를 한껏 푸근하게 안아주는 그런 역할은 누가 할 수 있을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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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왕자와 거지’에 법복을 입힌 까닭은 

<왕자와 거지>의 법정극 버전일까.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쌍둥이지만 너무나 다른 형과 동생의 역할 바꾸기를 다룬다. 형 한수호(윤시윤)는 늘 ‘전국 1등’만 하고 판사가 되어 탄탄대로를 달리는 엘리트. 하지만 동생 한강호(윤시윤)는 늘 형과 비교당하며 엇나간 삶을 살게 된다. 고교시절 집단 구타를 당하는 형을 구하려다 얼떨결에 범죄자가 됐다. 상대방에게 칼이 쥐어져 있었지만 형 수호는 그걸 모른 척 했고 그래서 강호는 감방에 가게 됐다. 그걸 시작으로 그는 전과 5범의 미래가 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가 그렇게 된 건 끝없이 형만을 챙겨주던 엄마 때문이기도 했다. 범죄자가 됐다는 이유로 엄마는 형에게 짐이 된다며 찾아가지 말라고 한다. 결국 그 말에 반발해 형의 집을 찾아갔다가 마침 괴한에 납치된 형 대신 그는 어쩔 수 없이 형 노릇을 하게 된다. 판사인 형인 척 하지 않으면 경찰에 잡혀갈 위기에 처한 것. 결국 그는 재판정에까지 서게 된다. 피고인이 아니라 판사로서. 

<왕자와 거지> 모티브를 가져와 ‘정의 버전’으로 담아놓은 듯한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그래서 이 전과 5범의 범법자가 사건을 접하고 거기서 판결을 내리는 입장에 놓이게 되면서 생겨나는 해프닝을 다루려 한다. 늘 칼 같은 판결을 내리는 형과 달리 동생은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까. 본인이 붙잡혀 사법연수원생 검사 시보로 온 송소은(이유영)에게 줄줄이 자신의 곡절 많은 사연을 늘어놓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의 판결은 훨씬 더 온정적일 거라는 짐작을 하게 만든다. 형과는 다른 ‘인간적인 판사’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드라마는 한강호의 이야기에 송소은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겹쳐놓았다. 한강호의 이야기가 다소 허구적이라면, 송소은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첫 회부터 담고 있다. 검찰 내 성추행 문제를 다룬 것. 검사 시보로 일하던 중 송소은은 담당검사인 홍정수(허성태)에게 일상적인 성추행을 당하고 급기야 술자리에서 노골적인 성폭력까지 당한다. 송소은은 이를 ‘직장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희롱’이 아니냐며 상부에 보고하지만 “그게 뭐 큰일이냐”며 오히려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는다. 그가 형 노릇을 하기 위해 억지로 판사의 옷을 입은 강호의 밑으로 들어오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향후 벌어질 관계의 진전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작품을 쓴 천성일 작가는 기획의도를 통해 1인2역 쌍둥이 설정의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를 ‘타인의 삶을 탐낸 자들의 유쾌한 최후!’라고 표현했다. 강호가 그런 삶을 살게 된 건 형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픈 그 마음이 상처를 만들고 스스로를 파괴하게 했던 것. 그렇다면 진짜 그 삶을 살게 된 강호는 이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또 삶이 전과 5범에서 판사로 바뀌었다고 해서 사람이 바뀔 수 있을까.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타인의 삶을 욕망하게 되는 우리네 세태를 다소 판타지적 설정으로 그려내려 한다.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타인의 삶을 욕망하다 결국은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의 대중들이 이미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받아들이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이른바 ‘소확행’ 같은 삶의 트렌드가 생겨나는 건, 타인의 삶을 욕망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갖게 된 일종의 ‘포기정서’가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게 아닌가. 

과연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이 이미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의 반복, 그 이상을 담아낼 수 있을까. 뻔한 쌍둥이 설정의 1인2역 드라마가 아닌,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건넬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이 부분이 이 드라마의 성패를 가르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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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와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이거 궁예 아니신가?” 길거리에서 만난 아저씨는 김영철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KBS 대하 사극 <태조 왕건>에서 김영철이 연기했던 그 궁예 역할이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은 탓일 게다. 이른바 ‘관심법’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캐릭터가 아니었던가. 그 궁예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살갑게 동네사람들에게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그려내는 풍경이다.

늘상 지나던 동네이니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또 새롭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노포들과 그 곳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서는 그 세월만큼의 이야기들이 묻어난다. 콩나물 비빔밥 집에서의 점심 한 끼는 어머니처럼 푸짐하게 챙겨주는 아주머니와의 대화가 새롭고, 60년 째 가업을 이어 이용원을 하고 계시다는 아저씨와의 대화 속에서는 젊은 날의 방황을 거쳐 돌아와 이제는 자부심까지 갖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에서 만난 수제화 장인에게서는 그 손을 거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덜어냈을 지가 엿보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구멍가게 아주머니에게서는 외국인들이 돌아가서도 그 아주머니를 통해 느꼈을 ‘한국의 정’이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 들어가 있듯, 김영철이라는 배우가 아니면 담아내기 힘든 느낌 같은 것들도 들어있다. 1973년 극단에 입단하며 시작된 배우의 길은 현재까지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작품들로 이어져왔다. <태조 왕건>의 궁예, <야인시대>의 김두한, <아이리스>의 백산, 영화 <달콤한 인생>의 강사장 역할처럼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줘 왔지만, <아버지가 이상해> 같은 드라마의 변한수 역할 같은 따뜻하고 헌신적인 역할도 보여줬다. 그러니 이 많은 역할을 해온 배우가 연기라는 세계 바깥으로 나와 동네를 걷는 그 장면 자체가 이체롭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많은 인물들을 연기해온 그가 바로 그 실제 인물들을 만나는 순간들이 그렇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제작발표회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그 구도가 떠올리게 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 그건 바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70여회가 넘게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그 곳의 밥상을 소개했던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이다. <한국인의 밥상>같은 장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동네 천 바퀴’를 돌고 싶다 포부를 밝혔던 데서도 드러나듯, 두 프로그램은 닮은 구석이 많다. 

먹방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한국인의 밥상>은 다소 진지한 접근으로 전국 각지에서 철마다 나오는 식재료들과 그것들을 특유의 방법으로 해먹은 요리법을 소개해왔다. 처음에는 너무 진지한 다큐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보면 볼수록 그 깊이에 빠져들게 되는 프로그램. 마치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우리네 밥상을 마치 백과사전처럼 온전히 정리해내겠다는 그 포부도 좋지만, 그걸 현지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소박한 삶과 이야기로 전하는 대목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해서 ‘밥상’만 보일 줄 알았더니 ‘한국인’이 보이는 것.

이걸 가능하게 하는 인물은 역시 프로그램을 지금껏 이끌어온 최불암이다. 우리에게는 <수사반장>의 캐릭터가 더 강렬하게 남아 있지만, 어쩌면 이 프로그램과 더 어울리는 모습은 <전원일기>의 김회장이 아닐까.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1088회를 방영했던 진짜 ‘국민드라마’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이 드라마를 통해 김회장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그러니 그가 지방을 찾아다니며 쉽지 않은 노동에 두툼해진 아주머니의 손을 잡는 장면은 그 자체로 뭉클한 면이 있다. 맛깔나게 담아주는 내레이션 또한 빼놓을 수 없지만.

궁예의 김영철과 수사반장 최불암. 이들이 연기가 아닌 실제 현실 속 길을 걷게 된 건, 그들이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름 모를 서민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며, 만만찮은 삶의 경험을 공감대로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인물로 이들 만한 배우들이 있을까. 두 프로그램이 모두 그들의 필모그래피처럼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길.(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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