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막내 김용건, 스스로 청춘임을 증명하는 할배

박근형이 손주들을 위해 사놓은 선물 보따리를 숙소 앞 노상카페에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아차리자, 갑자기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는 김용건이 나선다. 자신이 가져오겠다는 것. 박근형은 자신이 가겠다고 옷을 챙겨 입으려 했지만, 김용건은 자신이 가겠다며 슬쩍 ‘문 여는 연습’을 핑계로 댄다. 백일섭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숙소로 올라왔지만 자신이 문을 따는 게 영 익숙지 않아 문 앞에서 그를 힘겹게 했던 게 마음에 걸렸다는 거다. 물론 진짜 그런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박근형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댄 그럴듯한 핑계였다. 

제작진들이 둘러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카페에 간 김용건은 거기서 또 ‘농담 본능’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 선물 보따리 때문에 박근형이 옷을 주섬주섬 입으셨다며 “그러니 뭐 나이 어린 내가 내려와야지”하고 말한다. 나영석 PD는 “선생님도 칠순이 넘으셨는데”라며 막내가 된 김용건의 상황에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자 김용건의 하는 말이 기막히다. “글쎄 말이야. 그런데 오랜만에 하니까 또 괜찮네-” 그 말에 제작진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김용건은 기분 좋은 듯 ‘농담 주머니’를 열기 시작한다.

김용건은 백일섭이 화장실이 급한데 문이 안 열려 당황했던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노력을 해서 잘 열었어”라고 말하고, 나영석 PD는 그 “노력을 해서”라는 말이 우스운 지 그 말을 되새기며 웃는다. 그리고 자리를 떠나면서도 “이것도 내가 계산할게...”라고 툭 농담을 건넨다. 나영석 PD는 그 농담을 받아 “700억”이라고 말하고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해진다.

이번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김용건은 ‘신의 한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여행의 활력소이자 윤활유가 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걷는 일이 많은 여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김용건이 하는 ‘막내 짓’이 어르신들을 웃게 만들고, 그래서 여행에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젊은 제작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나이 차이를 무색케 하는 김용건의 무차별적인 농담 공격 속에 제작진들마저 빠져들고 있으니.

아침을 먹으러 가서 별 생각이 없다며 내려오지 않은 백일섭이 “커피 한 잔 하고 싶다”고 했던 그 말을 떠올린 김용건은 대뜸 아메리카노를 시켜 방까지 배달(?)을 해준다. 씻고 침대에 앉아 있던 백일섭은 갑자기 들어와 커피를 건네는 김용건을 보며 기분이 좋아져 파안대소를 터트린다. 김용건은 거기에 생색을 더해 분위기를 다시 띄워놓는다. “따끈따끈해. 막 뛰어왔어.” 그 모습은 영락없이 형에게 칭찬받고픈 막내의 모습이다.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는 날 아침 한 자리에 모인 할배들 속에서 김용건은 백일섭의 말대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 옛날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자신들을 다 잊고 있었던 일들이 김용건의 이야기로 새록새록 피어나면서 할배들은 순간 나이를 잊는다. 그 때 그 시절로 금세라도 돌아간 듯 서로 그 때의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신구는 “난 웃느라고 정신이 없어”라며 “듣고만 있어도 즐겁다”고 말한다. 백일섭이 “응답하라 199×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김용건은 오히려 “그 때 그랬어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하냐”고 말했다.

나이 73세에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끝없이 허허로운 농담을 던지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막내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게다. 하지만 형들과 함께 하고 있어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는 김용건. 또 제작진과 이야기할 때면 항상 존칭을 쓰는 그에게서 느끼는 건 ‘청춘’이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변산>의 제작발표회에서 “청춘은 젊음을 일컫는 게 아닌,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73세 막내로서 행복하다 말하는 김용건은 스스로가 청춘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그가 사랑받는 진짜 이유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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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감수성, 멜로의 구도, 스킨십도 달리 보인다

어째서 한편으로는 설레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슬아슬해지는 걸까.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보다 보면 느껴지는 두 가지 감정이다. 이영준 부회장(박서준)이라는 키다리아저씨에 가까운 현대판 왕자님이 비서인 김미소(박민영)에게 서툴러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 모습이 그렇다. 그 모습에서는 한때 폭력적인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었던 벽에 여성을 밀어붙이고 억지로 키스를 퍼붓는 남자 주인공의 장면이 슬쩍 겹쳐진다.

물론 두 장면에 담긴 함의는 사뭇 다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이미 김미소에 대한 이영준 부회장의 사랑이 아주 어린 시절 그들이 함께 겪었던 유괴 사건 속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는 걸 전제하고 있다. 그러니 건강한 사랑하는 남녀가 한밤 중에 문을 두드려 “같이 자자”고 말하는 게 잘못됐다 볼 순 없다. 다만 그간 우리가 멜로드라마에서 아무 비판의식 없이 바라봤던 그런 장면들이 이제는 한번쯤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상황을 우리가 맞이하게 됐다는 거다. 

사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 드라마의 구도에서부터 아슬아슬한 면이 존재했다. 비서와 부회장의 로맨스. 거기서 위계나 권력 구도를 읽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 권력 구도에서 벌어진 부적절한 관계들이 신문 사회면에 오르는 현실이 아닌가.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아슬아슬한 위계가 갖는 불안감을 몇 가지 장치들로 넘어섰다. 

그 첫 번째는 공적 관계를 깨면서 본격화하는 멜로다. 김미소가 사표를 던지는 순간 시작되는 멜로는 부회장과 비서 간의 관계가 아니라 사적인 이영준과 김미소의 관계로 그려지게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과거 유괴사건을 두 사람이 함께 겪음으로써 이 관계가 이미 공적 관계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시작된 이영준의 순애보에서 비롯됐다는 걸 보여준 대목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치는 이영준이라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회장이나 재벌2세 캐릭터와는 완전히 상반된 ‘배려의 아이콘’으로 이영준을 세웠다. 

이런 장치들이 있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대로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는 아슬아슬함은 여전하다. 두 사람이 연인관계를 선언한 상태지만 두 사람이 사적인 자리에서도 나누는 대화의 모습이 여전히 부회장과 비서의 어투를 사용한다는 점 같은 게 그렇다. 두 사람은 사적 관계임에 틀림없지만, 그 공적인 어투는 두 사람의 관계를 공적 관계로 착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마치 부회장-비서 캐릭터 코스프레를 통한 관계의 새로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어투가 중첩된 부분은 여전히 아슬아슬함을 만든다. 

다행스러운 건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고 그 정체들이 다 밝혀진 이후, 꽁냥꽁냥하게만 흘러가던 멜로가 김미소의 ‘자신의 삶 찾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부회장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가 아니라 김비서가 아닌 김미소로서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모색했다는 것. 그래서 자신은 몰랐던 비서라는 직능으로서의 성취감이 분명 있다는 걸 그는 발견해낸다. 이제 김미소로서 김비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미투 운동 이후로 우리의 남녀 관계를 바라보는 감수성은 많이 달라졌다. 저것이 연애인가 아니면 부적절하거나 불평등한 관계인가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됐다는 것. 그래서 멜로드라마 속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이제 그 변화를 예고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보면서 그저 그 꽁냥꽁냥한 멜로에 빠져들면서도 한편으로 저런 관계는 적절할까를 생각하게 된 건 여러모로 건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슬아슬함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우리의 감수성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 달라진 감수성은 거기에 맞는 새로운 멜로의 구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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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훈남정음’과 울림 있는 ‘이리와 안아줘’의 희비를 가른 건

SBS <훈남정음>과 MBC <이리와 안아줘>가 같은 날 종영했다. 두 드라마는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훈남정음>은 훈남(남궁민)과 정음(황정음)이 결혼을 약속했고, 정음은 훈남의 도움을 받아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갔다. <이리와 안아줘>는 지옥 같던 살인자 윤희재(허준호)가 납치한 한재이(진기주)를 채도진(장기용)이 구해내고, 자기 같은 괴물로 아들을 만들려는 윤희재의 도발 앞에서 윤나무는 스스로가 다르다는 걸 증명해냈다. 

두 드라마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종영을 맞는 두 드라마의 입장은 완전히 다를 법하다. 애초의 기대작이었던 <훈남정음>과 별 기대가 없었던 <이리와 안아줘>가 거둔 성과가 너무나 상반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작 전 두 드라마의 액면만을 보면 당연히 <훈남정음>에 기대감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연기력으로 차곡차곡 팬덤을 만들어온 배우 남궁민에 그와 과거 <내 마음이 들리니>로 연기호흡을 맞췄었던 황정음이 아닌가. 반면 <이리와 안아줘>의 장기용과 진기주는 사실상 신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기경력이 적었다. 

이런 캐스팅에 대한 상반된 기대감은 두 드라마의 첫 회 시청률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첫 회에 <훈남정음>이 5.3%(닐슨 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했던 반면, <이리와 안아줘>는 3.1%로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회를 보면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희비쌍곡선을 그었다. <훈남정음>은 2.1%까지 떨어지며 역대 SBS 미니시리즈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이리와 안아줘>는 5.4%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물론 2%나 5%나 지상파 수목드라마로서는 충격적으로 낮은 시청률이지만, 두 드라마의 체감이 달리 느껴지는 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훈남정음>은 첫 회 방영된 이후부터 줄곧 너무 뻔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지적받았다. 한강다리에서 자살을 하는 장면을 코미디의 소재로 삼은 대목으로 논란까지 이어지게 된 건, 이 드라마가 가진 가벼움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반면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살인마가 등장하는 스릴러 요소를 통해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라는 새로운 멜로 구도로 멜로 그 이상의 울림 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살인자의 아들은 결국 그 악을 계승받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긴장감이 끝까지 이어졌다. 특히 엔딩에서 이제 모든 과거의 아픈 고리들을 끊어낸 채도진과 한재이가 12년 전 끔찍한 사건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그 시간에 머물러 있던 어린 자신들을 껴안아주는 장면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드라마는 스릴러 요소를 더한 멜로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휴머니즘이라는 더 큰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는 것.

작품의 희비를 가른 건 이런 가벼움과 진중함의 차이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그저 가볍기 만한 뻔한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더 이상 어렵다는 걸 <훈남정음>은 예시적으로 보여줬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 재치 있고 코믹한 대사들은 있었지만 그 이상의 울림이 없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한계였다. 물론 남궁민의 연기는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였지만, 황정음의 늘 봐왔던 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식상하게 다가온 것도 마찬가지였다. 연기를 잘해도 새로움이 없다면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기 어렵다는 것.

한편 장기용과 진기주는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아직 무르익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신인 배우로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인다. 물론 이 작품은 허준호의 악마 같은 괴물 연기가 드라마 전체의 힘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장기용의 몰입은 이 배우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밖에도 윤현무 역할을 연기한 김경남이나 역대급 눈물연기를 소화해낸 엄마 채옥희 역할의 서정연 같은 배우들이 돋보였다. 

워낙 많은 로맨틱 코미디류의 멜로들이 방영되었던 터라 이제 시청자들은 그 작품만의 독특한 새로움이 없다면 굳이 봐야할까 하고 의구심을 갖게 됐다. 하루에도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고, 심지어 외국 드라마들을 시청하는 일도 이제는 일상화단계로 접어드는 요즘이다. 뻔한 드라마보다는 실험작이 차라리 낫고 멜로 안에서도 진중한 메시지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효용성을 갖는 이유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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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게 바이럴 마케팅이라면, 차트는 무슨 소용이 있나

닐로 사태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밴드 칵스 멤버이자 EDM DJ로 활동 중인 숀의 신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지난 17일 새벽 1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다. 

곡도 생소한데다가 숀이라는 가수도 생소한 마당에 갑자기 음원차트 1위를 했다는 소식은, 차트를 민감하게 들여다보는 팬들이나 기획사로서는 의구심을 만들 수밖에 없다.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같은 신곡을 내놓기만 하면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아이돌들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해당 아이돌 팬덤들이 먼저 음원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런 ‘이상 현상’이 자꾸만 발생하자 이번에는 박진영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최근 음원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미 유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썼다. 또 이 문제를 문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조사 의뢰를 하고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대형기획사들도 차트 순위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윤종신은 SNS를 통해 이런 사재기 의혹들이 계속 드러나는 차트가 가진 문제점을 꼬집었다.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는 것. 차트 순위 1위에만 집착하는 음악계의 풍토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종신은 실시간 차트와 TOP 100 전체 재생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그 차트는 ‘무취향적 재생 버튼’으로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당한 말이다. 그는 음원차트 TOP 100 전체 재생 버튼을 없애자고 제안했다. 

이제는 사재기 문제가 불거지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바이럴 마케팅’이다. 숀의 기획사인 디씨톰 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은 없었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음원 차트 1위라는 기록이 나오게 된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만일 이 이야기대로 바이럴 마케팅이 차트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상황이라면, 도대체 이 차트는 뭘 반영하는 것일까. 음원 차트는 대중들의 집중된 취향이나 트렌드를 반영해야 차트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이럴 마케팅에 의해 가능하다면 이 차트는 대중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상업적으로 접근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자인하는 게 아닐까.

이런 차트는 기획사들의 돈벌이에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듣고 픈 대중들에게는 오히려 하나의 방해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자꾸만 누군가 등을 떠미는 바람에 듣게 되는 음악. 그게 오래 갈 수 있을까. 이건 궁금적으로 차트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른바 개인 취향의 시대다. 대중들도 누가 들으니 나도 듣는다의 식으로 음악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음원사이트들이 새롭게 정비를 해야 할 때다. 자꾸만 의혹이 제기된다는 건 차트가 삐걱대고 있다는 징후이니 말이다.(사진:디시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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