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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박봄 논란, 이제는 유전무죄 정서까지 처음에는 박봄의 마약 밀수입 의혹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매체가 4년 전 입건유예로 끝나버린 박봄의 암페타민 80정 밀수입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면서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발 빠르게 나서 본인이 직접 조목조목 해명을 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과거 박봄이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할 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와 약물을 복용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약 복용이 아니라 치료 목적이었다는 것. 밀수 의혹에 대해서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우편으로 전달받다가 금지된 약품이 세관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의 해명 글은 감성에 호소하면서도 앞뒤 정황이 잘 맞아 떨..
SBS 토크쇼와 교양예능의 추락, 해법은 없나 교양과 예능을 결합하는 획기적인 조직 운용을 통해 SBS 예능 프로그램은 한 때 확고한 자기 색깔을 만들어냈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대표상품이었던 과 이 승승장구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SBS 예능 프로그램의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전반적인 시청률 추락은 물론이고 화제성면에서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이 별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전만도 불투명한 상태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됐고 그 해법은 없는 걸까. 폐지된 , , 힘 빠진 교양과 예능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SBS 예능의 대표상품으로 은 출연자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면서 폐지되게 되었다. 은 그나마 현재 유일하게 남은 SBS 예능의 자..
폼 잡던 장혁은 어떻게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나 장혁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절권도’다. 사실 이 이미지는 때만 해도 장혁에게 굉장한 이점이었다. 스타일리시 액션 영상을 선보인 에서 식탁을 치고 날아올라 원투 펀치를 날리는 장혁의 모습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런 캐릭터는 에서 겸사복 관원으로 등장해 이도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강채윤에게서도 거의 비슷하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비슷한 캐릭터가 두 번 주목받기는 힘든 법이다. 에서 주목된 건 장혁보다는 송중기와 한석규였다. 그런데 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작품선정의 잘못일까. 장혁은 를 통해 또 이 비슷한 역할로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드라마 속에서 빠르게 손을 움직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절권도를 선보였다...
싸이 ‘행오버’의 성취, 순위가 아닌 자기 세계 싸이가 새롭게 들고 온 신곡 ‘행오버’는 우리말로 숙취라는 뜻이다. 신나게 진탕 마시고 나서 오는 지끈지끈한 두통과 속 쓰림.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술 마신 다음날 깨어난 싸이가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쳐 박고 토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번 곡에 함께 참여한 스눕독은 그런 싸이의 등을 두드려준다. 마치 이 장면은 싸이의 구토하듯 쏟아내는 음악과 그 음악을 ‘행오버’라는 곡을 통해 다독이며 도와주는 스눕독을 연상케 한다. 구토 장면은 고통스럽고 힘겨운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자세히 보면 음악에 맞춰 싸이의 손이 변기를 마치 박자 맞추듯 두드리고 있으며, 그런 싸이의 등을 마치 변기를 두드리는 싸이처럼 스눕독이 두드리고 있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
, 김구라와 유정현, 왜 강용석이 떠오를까 김구라는 왜 정치로 인해 비호감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과 방송을 같이 하는 걸까. JTBC 에서 김구라와의 조합으로 최대 수혜를 입은 인물은 단연 강용석이다.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처럼 나서다가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도 있는 강용석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김구라와의 조합으로 강용석은 예능계에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마련했다. SBS 의 후반부인 ‘숨은 얘기 찾기’ 코너에 브라질 월드컵 중계 때문에 자리를 비운 배성재 아나운서를 대신해 유정현이 김구라와 함께 자리한 모습에서 의 강용석을 떠올리게 되는 건 왜일까. 물론 프로그램은 유정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 고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정현 ..
, 나-신PD의 심상찮은 행보 나영석 PD가 이라는 타이틀로 유희열, 이적, 윤상과 함께 페루로 출국했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의 구성만으로도 그 예능 프로그램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만드는 연출자다. 유희열과 이적 그리고 윤상. 40줄의 중년들이 여행을 통해 청춘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거리다. 이미 몇몇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괜찮은 이미지와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줬던 그들이기 때문에 웃음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이 세 사람의 조합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니 음악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중년이라는 연령대가 주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와 회한의 여행이 될 수도 있..
주말예능, 재주는 MBC가 부리고 돈은 KBS가 챙긴다? 역시 플랫폼으로서의 KBS의 힘이 작용한 걸까. KBS (12.9%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이 MBC (10.1%)을 압도했다. 한동안 와 로 주말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MBC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다 이 새 진용을 짜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후, 역시 제자리를 잡게 된 KBS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직 그 승패가 확실히 굳어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KBS 의 약진이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 MBC로서는 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빠질 법하다.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낸 는 결국 무수한 논란으로 내려졌지만 이 비슷한 형식을 가져와 KBS적으로 버무려 만들어낸 는 호랑이 없는 산중의 왕좌를 누리고 있지 ..
, 시청자와의 권태기를 벗어나려면 KBS 은 초반 개그맨들이 함께 모여 일주일간의 관찰카메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사실 관찰카메라 형식이 가진 핵심은 결국 누군가의 일상을 바라본다는 재미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무대 위에서 빵빵 터트리는 개그맨들. 그들의 진면목이 무엇인가는 대중들의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관찰카메라 형식에서 이 재미적인 부분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이 사적인 영역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들여다봐야 하는가에 대한 대중적인 공감대다. 은 그래서 그 기획의도로서 ‘더 나은 삶’을 택했다. 쓰레기 배출을 하지 않으며 살아가거나,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그 불편함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가치를 대중들에게 공감하게 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