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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 정치와 멜로가 공존하는 법 정치드라마이면서 멜로드라마가 되는 '시티홀'의 세계 '시티홀'은 그저 편안하게 멜로드라마를 보듯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주 관심사는 조국과 신미래 사이에 벌어지는 밀고 당기는 멜로에 집중되어있다. 하지만 그것뿐일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 드라마는 멜로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늬만 정치'가 아닌 제법 심각한 정치드라마의 면모들이 드러낸다. 도대체 '시티홀은 어떻게 정치와 멜로를 이렇게 공존시켰을까. "요즘 내가 안하던 짓을 해요." 타고난 정치꾼, 조국(차승원)이 처음 인주시청의 부시장으로 들어왔을 때만 해도 그는 하던 짓(?)만 하던 사내였다. 여기서 하던 짓이란 흔히들 정치꾼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하는 짓거리, 즉 협잡, 모함, 이용 같은 것들을 말한다. 그런 그가 한다는 .. 더보기
고현정과 최민수, '모래시계'에서 사극악역으로 한 때 귀가시계라고 불렸던 '모래시계'는 고현정과 최민수에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고현정의 순수하고 가녀린 이미지와 최민수의 강인하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는 이 작품을 통해 빛을 발했죠. '모래시계'가 1995년도에 방영되었으니 벌써 14년이나 흘렀군요.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지나 공교롭게도 이 두 배우는 나란히 사극에서 악역을 맡았습니다. '태왕사신기'에서 화천회 대장로로 분한 최민수는 실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쇠를 긁는듯한 낮은 목소리에 음침한 눈빛과 구부정한 몸 동작이 주는 섬칫한 느낌은 이 사극을 끌어가는 힘을 만들어주었죠. 그리고 지금 현재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희대의 여걸이자 팜므파탈로서의 악역을 소화해내며.. 더보기
‘선덕여왕’의 폭발력은 어디서 오나 미션사극의 정점을 보여주는 ‘선덕여왕’ “생(生)을 고르면 살고 사(死)를 고르면 모두 죽는다.” 금지시킨 차 교역을 한 죄로 끌려온 덕만(남지현)은, 자신과 일행들의 목숨을 건 제후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이미 어느 돌이든 모두 사(死)임을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 수수께끼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위기의 순간, 덕만이 자신이 선택한 돌을 꿀꺽 삼켜버리고 제후의 나머지 돌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으로 미션을 해결한다. 그러자 긴장이 풀리면서 어떤 문제를 풀었을 때 갖게 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고, 이로써 덕만의 레벨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이것은 기본적인 '선덕여왕'의 '미션제시-해결'의 이야기 구조. 이 미션사극을 움직이는 강력한 주동력이다. 이중으로 겹쳐져 있는 위기의 미션.. 더보기
태봉씨에서 조국, 준세까지... 판타지남의 세계 뜨는 드라마에는 꼭 있다, 판타지남 구준표(이민호)는 엄청난 대부호의 아들로 뭐든 못할 게 없는 인물. 그런 남자가 한 여자, 잔디(구혜선)만을 사랑한다. 이것이 '꽃보다 남자'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판타지의 핵심이다. '내조의 여왕'의 태봉씨(윤상현) 역시 퀸즈푸드라는 대기업의 사장으로 재력과 능력을 겸비한 남자. 그런 그가 별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천지애(김남주)를 좋아한다. '시티홀'의 조국(차승원)은 젊은 나이에 성공한 능력 있는 정치인. 하지만 그는 시골의 10급 공무원 신미래(김선아)에게 빠져 '안하던 짓', 사랑을 하게 된다. '찬란한 유산'의 박준세(배수빈)는 능력에 성품까지 겸비한 남자. 그는 어느 날 만나게 된 집도 절도 없는 고은성(한효주)을 사랑하게 된다. 구준표에서 태봉씨, 조국, .. 더보기
문제의 '트랜스포머', '거북이'가 앞지를까 '트랜스포머'와 거북이의 대결, 누가 이길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졸속으로 치러진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가져온 파장이 만만치가 않다. 80분이나 늦게 도착해 별다른 사과도 없이 대충대충 치러진 행사에 취재진이 보이콧하는 이례적인 사건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졸속 행사와는 달리 화려하게 지극히 정상적으로 치러진 일본의 행사와 비교되면서, 국가적인 무시로 비화돼, 극장 보이콧을 하자는 네티즌들의 의견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이러한 논란 자체가 관심을 만들어 국내의 '트랜스포머' 흥행에 오히려 불을 지를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사건은 때 아닌 한일 감정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이 우리의 반응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