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기지개를 켜는 주말드라마, 그 3사3색 ‘솔약국집’vs‘찬란한 유산’vs‘2009 외인구단’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 문영남 작가의 ‘조강지처클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주말드라마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주 KBS ‘솔약국집 남자들’은 24.9%(AGB닐슨)로 주말 TV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이제 막 시작한 SBS ‘찬란한 유산’은 단 2회만에 19.6%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의 새 강자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활한 MBC 주말 자정드라마로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극화한 ‘2009 외인구단’이 시작된다. 그 3사3색의 드라마가 가진 특징들은 무엇일까. 먼저 첫 스타트를 끊은 ‘솔약국집 남자들’은 전형적인 가족드라마 형식에서도 늘 대중성을 인정받아온 딸 부잣집 이야기를 아들 부잣집 이야기로 뒤집었.. 더보기 '박쥐'를 보며 다윈을 떠올린 이유 간략하게 리뷰를 쓰고 나니 미진함이 남네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늘 그렇지만 '박쥐'는 그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개봉 첫날 '박쥐'를 보러 극장에 갔는데 조조에는 본래 거의 관객이 없던 여타의 영화들과 달리, '박쥐'는 꽤 많은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보는 이들에 따라 다 보러온 관점이 다를 것입니다. 혹자는 박찬욱이라는 이름 석자에 끌려 왔을 수도 있고, 해외에서 주목하는 '박쥐'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으며, '박쥐'가 홍보된 성적인 이미지에 끌려서일 수도 있고 어쩌면 송강호의 성기노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박찬욱이 가진 힘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가 없더군요. 박찬욱은 늘 틀에 박혀있는 여.. 더보기 ‘박쥐’, 양극단의 평가 왜? 무수한 경계 위에 선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밟고 있는 지점은 실로 애매모호하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 엉뚱하게도 송강호의 성기노출이 논란이 되면서 영화는 마치 에로틱한 어떤 것으로 비춰졌다. 그것은 마치 이안 감독의 ‘색계’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거장이 만들었으니 작품성이 뛰어날 것이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파격적인 성 노출이 스펙타클로 보여지는 그런 영화. 이런 분위기는 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적인 호기심과 함께 자극적인 호기심까지. ‘박쥐’는 물론 대단히 에로틱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나 에로틱한 그 무엇으로만 정의되기는 어렵다. 뱀파이어물이 갖는 에로틱함과 공포스러움을 동시에 껴안고 있으니까. 살갗을 물어 뜯거나 칼날로 그어 피를 내는 장면은 하드고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끔찍하지만.. 더보기 수목극, 그들에게서 전작의 향기가 ‘그바보’, ‘시티홀’, 그들에게서 보이는 전작의 흔적 새로 시작한 두 편의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와 ‘시티홀’은 비슷한 구석이 많은 드라마다. 모두 코믹극인데다가 공교롭게도 둘 다 영화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 ‘그바보’에는 황정민과 김아중이 등장하고, ‘시티홀’에는 차승원이 나온다. 영화배우로서 이미 자신들만의 색채를 확실히 갖고 있는 이들이기에 드라마는 첫 회부터 흥미진진하다. ‘그바보’는 한지수(김아중)라는 톱스타와 구동백(황정민)이라는 우체국 직원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로맨틱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너무나 순수해 심지어 바보 같은 남자 구동백 역할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이 드라마에 확실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티홀’은 시청 공무원인 신미래(김선아)와 부시장으로 새로 부임한.. 더보기 김병만의 몸 개그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몸 개그가 저질? 몸 개그도 진화한다 슬로우 모션으로 잡힌 뱃살이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소개되는 타이틀. ‘김병만은 살아있다’. 무단횡단을 하는 김병만에게 갑자기 차가 다가오자 깜짝 놀란 그는 펄쩍 뛰어 넘어진다. 어쩌면 흔히 길거리에서 보았을 수 있는 이 장면이 뭐가 우스울까.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 장면은 말 그대로 뻥 터진다. 잠시 후 이어진 느린 화면의 다시 보기 때문이다. 천천히 잡혀진 그 장면에서는 우리가 순간적으로 지나쳤을, 김병만의 놀라는 얼굴이 리얼하게 잡힌다. 농구공을 밟고 순간 미끄러져 공 위에서 뱅그르르 도는 모습도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흔하디 흔한 몸 개그지만, 느린 동작으로 다시 보여지고 그 위에 영화 ‘불의 전차’의 주제가인 반젤리스의 ‘Chariots Of Fire’가 장중.. 더보기 이전 1 ···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 1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