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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위기 예능으로 넘기, 문제는 없나 결국은 상업적인 선택 다른 선택은 할 수 없나 드라마 시대는 가고 예능 시대가 오나. 한 때 드라마는 방송사의 얼굴이었다. 어떤 드라마가 방영되고 얼마만큼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느냐는 그 자체로 방송사에 수익을 올려주면서 동시에 방송사의 이미지를 제고시켜주었다. 하지만 경제상황 악화로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으로 드라마는 상업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떨어져 가는 수익성은 방송사에 이득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이 되었다. 드라마는 더 이상 수익도 이미지도 올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빠진 자리에 채워질 것이 예능 프로그램이란다. MBC는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를 폐지하는 대신 그 자리에 ‘명랑히어로’를 전진 배치.. 더보기
사극과 스포츠가 닮은 점, 다른 점 사극, 왜 경합에 빠질까 ‘바람의 화원’에는 그림 경합이 매번 등장한다. 신윤복(문근영)이 화원 승급을 두고 ‘단오풍정’을 그릴 때도 경합이 등장하고, 청국에 보낼 그림을 두고 ‘군선도’를 그릴 때도 김홍도(박신양)와 장벽수(김응수)의 경합코드가 등장한다. 또 동제각화의 명을 받고 김홍도와 신윤복이 주막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며 이것은 어진화사 경합을 통해서도 이어진다. 어진화사 경합의 풍경을 보면 하나의 스포츠가 연상된다. 화제를 내린 왕이 있고, 그 시험을 진행하는 예조판서가 있으며, 감독관으로 홍국영이 있다. 그리고 선수들로 김홍도-신윤복팀과 이명기(임호)-장효원(박진우)팀이 있다. 예조판서가 등장해 “이번 경합은-”하고 말하는 장면은 마치 시합의 시작을 알리는 스포츠의 그것과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보기
‘아내가 결혼했다’, 그 3단계의 사랑 사랑한다, 나를, 나만 혹은 나도 결혼하면 사랑은 어떻게 변할까. 혹은 결혼은 사랑을 구속할 뿐인가.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이 도발적인 제목의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 결혼과 사랑의 이중주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말은 ‘결혼한 아내가 또 결혼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이 된다. 그런데 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네 관습적, 윤리적, 법적 기준에 의한 것이다. 이것을 넘어선다면 그것은 문장으로서 말이 된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바로 그 관습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판단하는 그것을 눈앞에 보여주면서 이것도 말이 된다고 주장하는 영화다. 아내 주인아(손예진)는 그 이름에서부터 역전되어 있는 남녀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남편 노덕훈(김주혁)은 그녀를 “주인아씨”라고 부르게 된다. 따라서 영화 .. 더보기
김종국, 패밀리가 아닌 손님으로 남은 이유 고정이냐 게스트냐, 예능 멤버를 바라보는 두 시선 김종국은 결국 ‘패밀리가 떴다’의 손님으로 남게 됐다. 장혁재 PD는 현재의 멤버들 간의 팀웍이 좋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팀 구성이라며 김종국의 패밀리 영입설을 일축했다. 지난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한 김종국을 두고 벌어진 고정이냐 게스트냐는 양 갈래의 시선 중 ‘패밀리가 떴다’는 결국 전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물론 김종국 스스로도 먼저 “당장은 가수활동에 더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니 김종국의 ‘패밀리가 떴다’ 출연은 애초부터 게스트에 더 힘이 실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종국을 두고 벌어진 이 고정과 게스트에 대한 반응은 예능 멤버를 바라보는 두 시선을 드러내준다. 재미와 식상, 강화된 캐릭터, 팀웍의 이중성 집단 MC체제의 리.. 더보기
한 TV비평 웹진의 휴간이 말해주는 것 ‘드라마틱’에 이은 ‘매거진T’의 휴간, TV비평은 어디로? TV가 가진 엄청난 힘에도 불구하고 TV비평은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국내 유일의 드라마 전문 비평 오프라인 잡지였던 ‘드라마틱’이 2008년 2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을 결정한 데 있어, 온라인 TV비평웹진인 ‘매거진T’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잠정적인 휴간을 결정해 많은 애독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편집장, 백은하씨가 27일 남긴 글에 의하면 ‘매거진T’가 재정적자에 이른 이유로, ‘충분한 재화로 보상받기에 턱없이 부족한 웹 기사의 가치’그리고 수금체계 자체가 없는 ‘공짜정보’로서의 웹진이 가진 한계를 들었다. 백은하 편집장은 “지난 2년 5개월은 단 한 걸음도 쉬웠던 적이 없었다”며 그 힘겨움을 토로했다.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