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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남자 김수현, 홍수철이 보여주는 눈물의 가치(‘눈물의 여왕’)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4. 22. 09:58
‘눈물의 여왕’, 울지 않는 마녀 이미숙과 우는 남자들 김수현, 홍수철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휠체어를 몰아 계단 끝에서 자신을 죽음을 향해 내던지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죽어야 모슬희(이미숙)라는 마녀의 손아귀에 들어간 퀸즈 그룹의 모든 것들을 다시 가족들에게 되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왜 미소를 지으며 끝을 맺었을까. 복수의 의미도 담겨 있을 테지만, 가족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마음의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결행하기 전, 그가 홍해인이 두고 간 녹음기에 남겨뒀을 메시지가 궁금해진다. 거기에는 아마도 그 미소의 의미를 이해하게 해줄 그의 마음이 담겨 있을 테니.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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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만들 미래... ‘지배종’이 그리는 지적 상상의 흥미로움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4. 15. 19:27
‘지배종’,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맞이하는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가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로 문을 연다.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소들이 설명회장 속으로 뛰어들어오는 듯한 입체적인 영상이 펼쳐지자 사람들은 신기해 하지만, 곧바로 그 소를 도축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괴로워한다. 그건 어찌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지만, 굳이 알고 싶지는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그걸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건, 윤자유가 소개할 인공 배양육이 얼마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설득하기 위함이다. 인공으로 배양한 고기이니 피를 볼 필요가 없다. 도축할 소들을 키워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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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에 입덕하고 김혜윤의 팬심에 동승하게 만드는 회귀물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4. 15. 19:23
‘선재 업고 튀어’, 시간까지 되돌려 최애를 살리는 팬심의 위대함 팬심은 위대하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누군가를 덕질해본 이들이라면 200%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 위대한 덕심은 심지어 시간을 되돌리고, 위기에 처한 최애를 구해내는 판타지 또한 납득시키는 것이니.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삶을 포기하고팠던 임솔(김혜윤)은, 신인 아이돌이었던 류선재(변우석)와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하게 된 전화통화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옆에 있는 사람은 고맙다고 느낄 것이고, 날이 좋아서 하루를 살고 비가 와도 하후를 버티다 보면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선재는 말하고, 그걸 임솔은 힘을 얻는다. 선재의 팬이 되어 그를 덕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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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떠났지만, 우리는 푸바오를 보내지 않았다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4. 15. 19:17
‘푸바오와 할부지’, 푸바오는 떠났지만 우리에게 영상으로 남은 푸바오 “할부지는 활짝 미소 지으며 너를 보내줄거야. 눈물 보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안된다.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네가 열 살, 스무 살이 되어도 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라는 걸 잊지말렴. 사랑한다.” 작년 12월 SBS에서 방영됐던 4부작 ‘푸바오와 할부지’의 마지막회에서 할부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그런 편지를 남겼다. 당시 이미 올해 초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푸덕이들은 아마도 강바오의 그 편지에 담긴 마음과 똑같았을 게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지난 3일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푸바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떠나는 과정부터 중국 쓰촨성에 도착하는 과정은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