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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JTBC의 독보적인 존재감옛글들/네모난 세상 2017. 3. 3. 09:48
JTBC 전성시대, 뉴스·드라마·예능 다 잡았다늘 지금만 같으면 JTBC라는 방송사 브랜드는 지상파의 자리를 지워버릴 듯싶다. 개국한 지 5년이 조금 지났지만 JTBC는 뉴스면 뉴스, 드라마면 드라마, 예능이면 예능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위상을 만들어낸 것일까.지상파와 종편을 통틀어 최고의 뉴스 브랜드를 꼽는다면? 많은 이들이 서슴없이 JTBC 을 꼽을 것이다. 손석희 앵커가 영입된 후 JTBC의 보도부문은 그간 지상파 뉴스들이 언론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그 빈자리를 채워왔다. 공영방송이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JTBC 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직접 팽목항까지 내려가서 끝까지 보도했던 세월호 참사 보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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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돈키호테 ‘김과장’을 사이다로 지지하게 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3. 09:37
'김과장' 남궁민, 얼토당토않은 캐릭터가 각광받는 이유“이사님 엿 드세요!” 이사라는 직함으로 갑질하는 서율(준호)에게 김과장(남궁민)은 회의 시간에 진짜 엿을 사들고 들어가 그렇게 말했다. 앞에서는 번지르르하게 그럴 듯한 회사 중역의 모습으로 다니지만 사실 알고 보면 뒤에서 갖가지 구린 일들을 자행하는 서율에게 김과장이 그가 하는 방식으로 “페어플레이”를 예고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던지는 엿에 시청자들은 역시 ‘김과장’이라며 반색했다. 서율이 TQ택배의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성과가 없으면 경리부를 해체하겠다고 나선 후 비열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변심하게 해 결국 경리부가 해체되게 된 건, 김과장에게는 참을 수 없는 아픔이 됐다. 자신이야 혼자 깨져도 그러려니 했을 테지만 경리부 동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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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 이 기억과 망각의 대결이 떠올리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2. 09:03
‘피고인’, 기억의 문제가 유독 중요하게 다가오는 까닭고구마다. 사이다다. SBS 월화드라마 에 대한 의견들은 눈을 뗄 수 없다는 호평에서부터 마치 시청자 본인이 감옥에 갇혀 있는 듯 답답하다는 볼멘소리까지 다양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살인죄 누명을 쓰고 심지어 기억까지 잃은 채 감옥에 갇히고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 박정우(지성)가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고 또 닥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이 한 회에 단서 하나로 매듭 하나를 풀고, 그렇게 풀어진 매듭도 다시금 진짜 살인자인 차민호(엄기준)에 의해 다시 꼬이는 과정을 거듭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사이다를 기다리다 연거푸 목구멍으로 밀어 넣어지는 고구마에 턱턱 숨이 막힐 지경이다. 도저히 16회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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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인제가 이렇게 예쁜 곳이었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3. 2. 09:00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의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기를강원도 인제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던가.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하며 그 곳을 지나치곤 했던 분들이라면 tvN 예능 프로그램 가 보여주는 인제가 그 곳이 맞나 싶을 게다. 특히 낮에 조금씩 내리던 눈이 어두워지면서 굵어지고 구혜선과 안재현이 사는 집을 마치 이불처럼 조금씩 덮어주는 그 풍경은 현실과 다르게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푹푹 빠지는 눈 속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반려견 감자는 구혜선이 던지는 눈뭉치를 입으로 척척 받아서 핥는다. 현실은 손이 꽁꽁 어는 차가운 날씨일 게다. 하지만 그 풍경은 너무 따뜻하다. 산골에 군인 아저씨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눈썰매장에서 구혜선과 안재현이 썰매를 타고 까르르 웃으며 미끄러져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