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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와 '시그널', 고정관념을 깨버린 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5. 08:33
눈 높아진 시청자들, 지상파 새로운 제작방식 고심해야 KBS 가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언젠가부터 지상파 주중드라마에서 그것도 현대극으로 30% 시청률은 도달할 수 없는 한계로 지목되어 왔다. 그래서 이제는 10%만 넘겨도 괜찮은 성적이라 여겨졌고 20%를 넘기면 대박이라는 얘기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이 깨졌다. 지상파 주중드라마 현대극이라고 해도 잘 만들어낸다면 30% 시청률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종영한 tvN 은 마지막회에 최고 시청률인 12.5%(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케이블에서 그것도 멜로 하나 없는 스릴러 장르물로 이런 시청률을 낸다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렇게 잠시 눈을 떼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드라마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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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이기고도 웃지 않은 최현석의 진심옛글들/명랑TV 2016. 3. 25. 08:31
, 최현석의 승부보다 멋진 예의 JTBC 가 한국시리즈라면 는 국가대항전이다. 물론 한 예능 프로그램의 요리 대결을 갖고 ‘국가대항전’이라고까지 말하는 건 과잉일 것이다. 하지만 는 다름 아닌 스포츠를 요리대결에 접목시키고 있고, 그것도 국가대항전이 갖는 긴장감과 예측불허의 다이내믹한 전개를 재미의 주요 요소로 채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결이 들어가기 전 서로의 각오와 전략(?)을 얘기하는 모습은 그래서 의외로 비장하다. 예능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해설을 하는 김성주, 안정환, 강호동을 빼고 출전(?)하는 요리사들은 웃음기 쏙 뺀 긴장감을 드러낸다. 한일전, 게다가 원정경기(?)라는 특성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걸 상기시킨다. 스포츠 경기도 아니고 실제 국가대항전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실제 스포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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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 흔한 복수극과는 다른 가치의 드라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4. 08:49
, 복수극 아닌 공감의 방식을 택한 까닭 만일 웃음을 걷어냈다면 SBS 수목드라마 는 얼마나 슬픈 드라마가 됐을까. 뼈 빠지게 회사에서 온 몸을 바쳐 일하다 덜컥 죽음을 맞이하게 됐지만 그것 역시 자살로 덮어버리려는 현실. 돌연사니 과로사니 하는 사인들이 분명하지만 그 노고를 인정해주기는커녕 부정하고, 그 노고의 과실 또한 가로채는 현실. 무엇보다 모두의 기억 속에 그런 식으로 마지막을 남겨버리고 떠나는 이의 마음이라니. 아마도 억장이 무너질 이야기다. 또한 이러한 가장의 죽음은 그 가족의 슬픔이자 비극이기도 하다. 김영수(김인권) 과장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은 냉혹한 현실에 내몰린다. 당장 살 길이 막막한 그의 아내 다혜(이민정)는 발도 딛기 싫을 남편이 죽은 그 백화점에서 일한다. 무엇보다 자살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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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2',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기다려온 이유옛글들/명랑TV 2016. 3. 24. 08:47
쿡방은 끝물? 은 다르다 쿡방은 끝물인가? 사실 너무 많은 쿡방, 먹방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제 식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tvN 을 보는 시선은 약간 다르다. 그저 방송으로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요리무식자들이 주방 문턱을 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물론 있다. 때로는 과해 보이는 양념이나 편법처럼 보이는 간단한 레시피. 그것이 ‘집밥’이라는 의미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집밥’은 당연히 ‘엄마의 밥상’이라는 그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일일 수 있다. 집밥을 그저 집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밥 정도로 내려놓고 보면 요리에 대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