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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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배우로 거듭난 이준호, 보석 같은 신인 원진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14. 10:17
이준호·원진아가 해낸 ‘그사이’의 깊은 몰입감제목은 지만 연기는 그냥 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다름 아닌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많은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지워지지 않는 상처 앞에서는 섣부르게 웃는 것조차 감히 해서는 안 될 무례처럼 느껴진다. 그것에 진심이 담기지 않는다면.그래서 건물 붕괴 사고 후 생존자들이 만나 사랑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드라마에 이준호와 원진아라는 아직은 확고한 연기로서 자신을 대중들 앞에 증명해냈다고 보기 어려운 배우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이준호는 지난 작품인 에서 독특한 악역 서율 역할을 해내면서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이돌의 잔상이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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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가족주의 시대의 종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5. 10:47
‘황금빛’, 가족드라마가 가족의 불편함을 보여주는 까닭가족은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한 안식처인가. 지금껏 KBS 주말드라마가 그려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면, 지금 방영되고 있는 은 어딘가 수상하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가족의 양태는 결코 따뜻하고 포근한 안식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의 서민층 가족도, 또 돈 걱정 없는 재벌가 가족도 무엇 하나 따뜻하거나 부러워할만한 구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째서 은 그간 KBS 주말드라마가 그려왔던 그 가족의 면면을 완전히 뒤집어 보여주고 있는 걸까.한 때는 잘 나가건 회사의 사장이었으나 부도를 맞고 전국의 건설현장 인부를 전전해온 서태수(천호진)는 그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숨겨왔던 마음의 응어리를 토해놓는다. 가족을 위해 뭐든 희생하며 살아왔던 그였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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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방', 버스타고 종점 가는 방송이 이리도 훈훈한 건옛글들/명랑TV 2017. 12. 4. 09:33
레이스보다 동행, ‘세모방’이 주목한 버스와 종점의 감성 이렇게 단순한 형식인데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와 재미에 훈훈함까지 주는 방송이 있다니 놀랍다. MBC 이 주목한 G BUS TV 라는 프로그램이 준 감흥이다. 62-1번 버스를 타고 동탄에서 수원으로 출발해 그 반환점을 돌아 다시 차고지로 돌아오는 그 과정에 출연자들이 투입되어 승객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동행해주면서 일종의 출연자들끼리의 대결이 펼쳐지는 형식. 어디까지 가는 지 알 수 없는 승객에게 다가가 그 내리는 곳에 동행해야 한다는 룰 때문에 종점 가까이 가는 승객을 만나면 쉽게 미션이 끝나버리지만 짧은 거리를 가는 승객을 만나면 계속 내렸다 탔다는 반복해야 한다. 이경규는 운 좋게도 25정거장을 이동하게 만든 ‘대박 승객’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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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남 얘기 같지 않아 더 짠한 손호준 눈물고백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1. 13. 10:24
‘고백부부’, 가족을 위한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릴 때“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최반도(손호준)의 이 말 한 마디는 어째서 이리도 아프게 다가올까. 마진주(장나라)를 찾아가 그간 속으로 억누르고 눌렀던 마음속의 아픔이 담겨져 있어서다. 장모님의 임종을 자기 때문에 마진주가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가장 큰 회한으로 남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마침 한 아이를 집단 구타하는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을 뿐. 금토드라마 는 최반도와 마진주의 이혼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그 이혼의 계기가 된 일도 알고 보면 오해가 빚은 것이었다. 제약회사 영업을 하는 최반도는 병원장인 박현석(임지규)의 내연녀까지 관리해주며 살아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