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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엄마따라잡기

강남엄마의 희비극, 누가 만들었나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가진 가치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풍자극으로 출발했다. 한석봉의 일화를 패러디한 첫 장면이 그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왜 굳이 제목을 강남엄마로 잡고, 구체적인 지역을 거론했을까. 드라마 종영에 즈음해 생각해보면 ‘강남엄마’라는 직설어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풍자란 에둘러 현실을 꼬집는 재미를 주어야 하는데(여기서 꼬집는 현실에는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포함한다) 강남엄마란 직접적인 용어는 풍자극을 심각한 사회극으로 오인하게 만들었다. 시선을 잡아끈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강남에 사는 엄마들의 입장에서 보면 속상할 일이다. 게다가 이렇게 현실적으로 환원된 드라마는 현실의 검증이란 쓸데없는 논란까지 만들어낸다. 여러 모로 보나 우리 교육에 대해 용기 .. 더보기
화젯거리 찾는 드라마들 드라마 속에 꼭 있는 화제의 장면들 종영한 ‘쩐의 전쟁’의 한 장면. 갑자기 사채업소인 동포사가 춤바람에 휘말린다. 금나라(박신양)와 서주희(박진희)가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춘다. 단지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만 드라마 상의 감정라인과 조우할 뿐 스토리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몇 장면이 가진 효과는 커서, 다음날 인터넷에는 어김없이 이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한 장면. MT를 간 카페 직원들과 사장이 함께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 장면은 그대로 UCC로 변모하면서 ‘완소한결’, ‘어라라은찬’ 같은 문구들이 달라붙는다. 극중에서 은새(한예인)가 이 UCC를 올려 카페가 인기를 끌게 된 것처럼, 드.. 더보기
그들은 왜 엄마이길 포기했을까 서글픈 치맛바람, ‘강남엄마 따라잡기’ SBS 월화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왜 굳이 ‘강남엄마’라고 구체적으로 지칭했을까. 제목이 선정적이긴 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강남에 사는 엄마들은 그저 좀 부유한 엄마들이었지 이 드라마가 만들어낸 신조어처럼 ‘강남엄마’라는 테두리로 구획되진 않았다. 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강남의 엄마들이 다 드라마가 묘사하는 것처럼 자식교육을 위해 치맛바람을 휘날리진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실재 강남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다면 전혀 현실성 없는 이 드라마에 요지부동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야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왠지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데가 있다. 왜 그럴까. 그녀가 강남엄마가 되려한 까닭 그것은 ‘강남엄마’라는 지칭이 .. 더보기
3사3색, 드라마 열전 MBC 현대물, SBS 사회극, KBS 사극 TV 콘텐츠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만 간다. 그러니 방송사들의 드라마에 거는 기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시쳇말로 잘 빠진 드라마 한 편은 방송사들을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드는 상황이다. 작년 내내 MBC를 웃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주몽’이었다. 최고시청률을 연일 갱신하며 월화의 밤을 장악해버린 이 퓨전사극으로 인해 타 지상파의 월화 드라마들은 연일 최저시청률을 경신하는 눈물의 밤을 보내야 했다. 세련된 현대극으로 승부하는 MBC 하지만 그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 ‘주몽’이 종영한 이후, MBC의 드라마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케세라세라’, ‘히트’, ‘메리 대구 공방전’, ‘에어시티’ 등 기대작들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