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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웃찾사' 흑인비하 개그, 그때도 지금도 틀렸다 흑인비하 논란이 촉발한 웃음의 타자 민감성 그 때는 그냥 넘어갔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최근 의 홍현희가 한 흑인 분장 개그에 대한 설전과 논란은 웃음에 대한 대중들의 달라진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종을 놀리는 일이 전혀 웃기는 일이 아니며 한심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샘 해밍턴의 문제제기는 즉각적인 대중들의 반응을 일으켰다. 사실 그 개그를 보며 어딘가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한 느낌을 가졌던 시청자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 그럼에도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것을 끄집어냄으로써, 그것이 사실은 과거에도 그리고 버젓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측은 즉시 사과하고 .. 더보기
편성 바꾼 '웃찾사', 이미 절반은 성공적 를 살린 일등공신은 이다 편성을 변경해 KBS 와 동시간대 대결을 벌인 .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 시청률로만 보면 의 당연한 압승이다. 가 12.7%(닐슨 코리아)를 기록한 반면 는 5.9%로 절반가량 적은 시청률 수치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 의 이 시청률 수치는 단순 비교해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는 오래도록 그 시간대를 점유해온 수치인 반면, 는 이제 겨우 편성 시간대를 옮긴 첫 회의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가 옮겨온 후 의 시청률은 지난 13.9%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가 들어온 후 SBS는 이전 마지막회 시청률인 2.3%에서 두 배 가량 시청률이 오른 셈이다. 즉 이 시간대의 시청률을 어느 정도 회복시킨 것만으로도 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더보기
'개콘'의 ‘참 좋은’ 부활, 힘들어도 ‘렛잇비’ 웃픈 현실 담은 의 부활이 말해주는 것 “여러분 힘내요. 여러분 웃어요.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 ‘렛잇비’의 마지막 후렴구는 이 우스운 개그에 깊은 페이소스를 만든다.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노래로 반전의 웃음을 제공하는 이 코너는 웃지 못할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하루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날, 입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돈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이야기는 집세에 생활비에 결국 빚쟁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다. 입사해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앉아 일해서 얻은 건 하체비만이라는 노랫가사에도 힘겨운 회사생활에 몸을 망치는 직장인들의 비애가 묻어난다. 이것은 말단 직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뒷담화는 기본이고 회식도 안 끼워.. 더보기
'별그대', 99%의 웃음과 1%의 눈물 를 깨운 전지현의 개그본능 가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 들어 이토록 뜨거웠던 드라마도 드물다. 그 힘은 국경을 넘어 중국까지도 들썩이게 했다. 심지어 전지현을 통해 치맥 문화가 전파될 정도라니 말 다했다. 벌써부터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 이 드라마가 가진 특별한 희비극의 공존 때문이다. 는 400년을 넘는 외계인과 인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체접촉을 하는 것조차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관계는 그 자체에 근본적으로 비극을 깔고 있다.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이 서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마치 헤어짐을 앞둔 연인처럼 비극의 강도도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는 이 비극적 상황을 비극으로 그려내기보다는 유쾌한 희극으로 채워 넣으려 노력.. 더보기
허경영 신드롬, 재미있으면 다 된다? 닮았지만 닮아서는 안 되는 것, 개그와 정치 개그와 정치는 냉소적으로 보면 닮았다. 이른바 “웃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그 프로그램에서 종종 정치는 훌륭한 풍자개그의 소재로 사용된다. 그래서일까. 허경영 총재의 연이은 대선 출마는 투표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에 한 바탕의 웃음으로 기억된다. 황당한 공약과 주장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 자체가 기존 정치에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는 정치풍자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투표를 하는 세대와 미디어 환경이 달라지면서 허경영 총재를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허경영 총재의 정치적인 이야기는 분명 황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개그적인 재미를 갖추면서 지지를 받게 되었다. 분명 달라야 하는 정치와 개그가 같은 맥락으로 만나는 순간이다. 도대체 허경영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