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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구암 허준', 왜 재미있는데 안볼까 '구암 허준'에 구침지희가 주는 교훈 허준을 소재로 한 드라마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소재 중 하나는 이른바 구침지희(九針之戱)가 아닐까 싶다. 즉 아홉 개의 침을 침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닭에게 찔러 넣어도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 되는 침술 경지를 대결하는 장면이다. 후한 시대 명의 화타의 전설적인 이야기지만 에서는 이 구침지희가 최고의 실력을 갖추었으면서도 낙방한 유의태가 자신을 떨어뜨린 침술의 대가 양예수를 찾아가 벌이는 대결로 그려진다. 의 원작인 이은성이 쓴 에서는 이 구침지희를 ‘다섯 침까지가 범의, 여섯 침이 교의, 일곱 침이 명의, 여덟 번째 침은 대의, 마지막 아홉 침을 다 쓸 수 있으면 이미 침 하나로 모든 병을 다 볼 수 있는 태의’라 설명하고 있다. 허준 소재의 드라마에서 구침.. 더보기
김재철 3년, MBC의 상처 돌아보니... 김재철의 MBC, 그 잃어버린 3년의 의미 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토록 공고하게 세워둔 MBC라는 방송사의 위상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은. 그 중심에는 이명박 정권과 함께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김재철 사장이 있다. 이전에는 MBC 사장이 도대체 누구인지조차 잘 모르면서 방송을 즐겼던 대중들도 이제 김재철 사장이 누구인지 알 정도로 그는 MBC 프로그램의 추락을 초래했다. 그 전까지는 잘 몰랐던 사장 한 명의 위력을 실감하던 시간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무려 170일 동안의 파업을 벌였지만, 이로 인해 2백여 명의 MBC직원이 해직되거나 징계되었다는 것이다. 의 최승호 PD, 박성제, 박성호 기자, 정영하 노조위원장, 이상호 기자 등 8명이 해고되었고, 파업 관련자들을 본래 .. 더보기
MBC 단골 사극 '구암 허준', 성공할 수 있을까 1975년부터 2013년까지, MBC는 왜 허준에 집착할까 MBC가 허준 소재의 드라마를 처음 방영한 것은 1975년이다. 당시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일일드라마는 고 김무생 선생이 허준 역을 맡았다. 일일드라마라고 해도 거의 세트 촬영이 대부분이었던 76년 방송의 특성상 그다지 고된 작업은 아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당시 신문을 보면 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매력은 출세에 대한 욕망과 그 성공을 위한 교육과 헌신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분상승 욕구는 개발시대의 대중들이 가장 목말라했던 것이고, 허준의 어머니와 스승 유의태로 대변되는 교육은 그래서 그 유일한 길처럼 받아들여졌을 게다. 이 작품을 쓴 이은성 작가는 사실상 허준이라는 사극의 모태가 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드라마 의 성공으로 이듬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