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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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숲2' 갈수록 오리무중, 그럼에도 계속 보게 되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7:31
'비밀의 숲2', 거의 '그것이 알고 싶다' 16부작을 보는 듯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그럼에도 계속 보게 된다. 이유는 미치도록 궁금하기 때문이다. tvN 토일드라마 가 그려내고 있는 사건의 전말은 도대체 무엇일까. 서동재(이준혁)는 누가 무슨 이유로 납치 감금한 것이고, 수면 위에 올라오기 시작한 박광수(서진원) 변호사의 사망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벌어진 것이길래, 최빛(전혜진)과 우태하(최무성) 그리고 이연재(윤세아)가 그 사건이 거론되는 것마저 꺼려하는 것일까. 박광수 사건을 두고 최빛과 우태하 그리고 이연재가 어떤 커넥션이 있다는 게 드러났지만, 막상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누는 대화는 이들 간에도 서로 모르는 비밀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연재는 박광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리고 거기에 최빛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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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을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위대함이 느껴진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2. 24. 08:48
‘재심’, 진실에 대한 갈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SBS 는 2013년 6월 그리고 2015년 7월 이렇게 2회에 걸쳐 이른바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뤘다. 그 사건은 이미 2000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살인죄로 검거된 15세 소년은 재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받았고 결국 10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 가 이미 다 지나가버린 사건을 다시 들고 온 건 한 소년의 청춘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함이었다. 형사들의 강압수사로 모텔에 끌려가 몇 시간 동안 죽도록 맞고는 어쩔 수 없이 쓴 자술서 한 장이 만든 엄청난 비극. 영화 은 바로 이 가 다시 끄집어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시금 영화로 끄집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미 를 통해 많이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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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왜 지금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시작했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7. 2. 14. 08:48
‘대선주자 국민면접’, 기대 못 미쳤어도 의미 있는 까닭대선주자들의 대통령 취업을 국민들이 면접한다? SBS 은 그 발상이 발칙(?)하다. 대통령을 하나의 직업으로 설정하고 그 직업의 사용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걸 명확히 내놓고 있다. 물론 우리는 모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런 명확한 관계설정으로 국민이 대통령을 대하는 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을 국민을 위한 일꾼으로 바라보기는커녕 여전히 받들어야 할 왕으로 보고, 그 왕에 대한 충성이 사사롭게는 집안에서의 효도와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 그 제목이나 기획에서부터 아예 대놓고 대통령을 하나의 직업인으로 상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업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국민의 말을 듣고 그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