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백종원이 보여주는 요리 신세계

 

“참 쉽쥬?이 말은 <집밥 백선생>에서 참 많이 나오는 말이다. “얼마나 간편한지 한번 보세요.” 이 말도 마찬가지다. 백종원은 단 20여분 만에 달래간장, 두부졸임, 꽈리고추볶음, 마늘쫑 볶음, 네 가지의 밑반찬을 뚝딱 만들어내면서 연실 쉽고 간편하고 빠르다는 걸 강조했다.

 

'집밥 백선생(사진출처:tvN)'

그렇다면 맛은? 뚝딱 만들어냈지만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제자들은 저마다 백선생이 만든 밑반찬을 먹어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청자들도 아마 똑같은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화면으로 보는 비주얼만으로도 그 맛이 느껴질 정도니까.

 

이것은 <집밥 백선생>만이 보여주는 요리의 마력이다. 마치 마술사나 된 것처럼 뭐든 그 손에 닿기만 하면 평범한 재료들이 맛있는 요리로 변신한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그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재료들이다. 고추, 두부, 달래, 마늘쫑 같은 흔한 재료들이 어떻게 간단하게 밥도둑이 될 수 있는가를 백선생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요리라고 하면 우리는 이상하게도 일품요리를 떠올린다. 잘못된 편견이다. 뭔가 거한 요리 하나가 주는 임팩트만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삼시세끼를 주로 챙겨먹는 일품요리라기보다는 밑반찬 같은 소소한 것들이다. 어쩌면 일품요리는 좀 배워서 할 수 있는 사람도 밑반찬 만드는 건 서툴 수 있다. 그건 말 그대로 엄마들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선생은 이 노하우를 선선히 보여준다. 돼지고기 간 것에 간장과 설탕을 넣고 끓여 만든 이른바 만능간장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그거 하나면 거의 모든 재료들을 요리로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한다. 사실이다. 요리란 늘 받아먹기만 했을 때는 엄청나게 어렵고 특별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상 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백선생처럼 요리경험이 충분한 스승이 주는 약간의 배움이 필요하다.

 

쿡방이 대세라지만 <집밥 백선생>은 화려한 요리의 세계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것을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요리의 일상화. 요리는 엄마가 해주는 것이라거나, 요리사가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것. 누구든 약간의 팁만 안다면 쉽고 빠르면서도 맛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요리라는 걸 <집밥 백선생>은 보여준다.

 

4명의 제자들은 그래서 이 일상의 요리 신세계가 신기한 시청자들이 빙의될 수 있는 인물들로 꾸려졌다. 투덜투덜 대고 아는 척 하지만 요리는 처음인 김구라나 요리 좀 아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는 4차원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박정철, 아무 것도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의외로 습득력이 좋고 응용력도 보이는 손호준과 아예 아무런 요리의 기본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래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윤상. 이들은 요리의 세계에 한 번도 발을 딛지 않았던 시청자들이라면 더더욱 몰입이 되는 인물들이다.

 

이런 제자들에게 몇 가지 팁만으로도 요리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백선생은 그래서 이를 시청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의 초간단 초강력 레시피는 요리무능자들에게 실제로 해보고 싶은 욕망을 건드린다. 요리가 이렇게 쉬울 수가... 이러다가 누구든 요리 한 가지씩은 뚝딱 해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도래 하는 건 아닐지. 요리는 특별하지도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 닿아있는 백선생의 요리 꿀팁은 더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백선생을 보면 지금의 방송 트렌드가 보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푸근한 인상. 백종원은 셰프라는 지칭보다는 친근한 아저씨의 느낌이 더 강하다. 그래서일까. 별명도 참 많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백주부로 등장한 그는 설탕을 자주 쓰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슈가보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카메라를 고정시키기 위해 고추를 사용하면서 칠리보이라는 애칭이 생겼으며, 네티즌들의 실시간 댓글과 지적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애플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집밥 백선생(사진출처:tvN)'

tvN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의 이 캐릭터에 백선생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덧붙였다. 물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네티즌들에게 요리 꿀팁을 알려주는 요리 선생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집밥 백선생>은 아예 형식 자체가 요리 수업이다. 그런데 이 요리 수업, 어딘지 우리가 방송에서 많이 봐왔던 요리 프로그램들과는 사뭇 다르다.

 

선생이라 불리니 제자가 있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이 제자들은 영 요리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요리보다는 사먹는 일이 더 많다는 윤상이나 요리를 해본 일이 거의 없는 김구라, 그리고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이 요리하는 걸 귀동냥으로 들은 게 거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손호준과 어쩐지 요리 좀 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사실은 허당인 박정철이 그들. 이런 그들이니 이들의 요리는 요리가 아니라 하나의 모험이다.

 

하지만 이런 요리 무식자들은 시청자들로서는 더 쉽게 프로그램에 몰입되는 이유가 된다. 아무 것도 모르니 사소한 것들도 하나의 꿀팁이 되는 출연자들의 입장이나 시청자들의 입장이나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종원은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이다. 무언가를 가르쳐주고는 있지만 가르친다는 느낌은 별로 없어 보이는 그런 인물. 김구라가 요즘 방송의 포인트가 바로 이 전문가 같지 않은 전문가라고 얘기한 건 그저 농담이 아니다.

 

<집밥 백선생>은 이처럼 화려하고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려 하지도 않고 또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주 일상적으로 해먹는 요리들, 이를테면 김치전이나 김치찌개 같은 것들을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내는 마법을 선보인다. 이상하게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나면 우리가 별거 아닌 것처럼 봐왔던 김치찌개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굉장히 맛있는 음식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 지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진짜 힘이 나온다.

 

이렇게 보면 <집밥 백선생>이라는 제목에는 지금 현재의 방송 트렌드가 모두 들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요리를 다루면서 이 프로그램이 하려는 건 특별한 일품요리라기보다는 집밥같은 일상의 요리를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최근 방송이 점점 더 일상 소재 속으로 들어오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게다가 이런 정보를 주는 프로그램이 가르치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요즘 방송의 또 하나의 트렌드다. 시사 문제를 예능의 틀 안에서 풀어내는 <썰전>이나, 글로벌한 문화의 시각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비정상회담> 같은 프로그램들이 그렇다. 최근 쿡방과 함께 셰프들이 주목받게 된 건 그들이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즐거움을 주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이 트렌드에 최적의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자기만의 전문 분야인 요리에 정통한데다,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꿀팁들도 화수분처럼 갖고 있다. 게다가 이를 전해주는 소통 방식도 우리끼리 사기지만..”이란 표현처럼 너무나 은근하고 친근하다. 이러니 백선생 백선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는 지금 현재의 방송 트렌드에 최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스>가 찾은 신생존법, 준비된 대세를 찾아라

 

사실 나도 화장 지워보면 별거 아니니까.”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AOA의 초아는 남다른 팬 사랑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답을 했다. 별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그렇게 고맙다는 것이다. 초아의 이 한 마디에는 그녀가 얼마나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는가가 잘 드러난다.

 

'라디오스타(사진출처:MBC)'

그녀는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서 무려 15번을 떨어졌고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최종까지 갔다가 탈락했다고 한다. IPTV 영업을 해서 한 달에 5백만 원 정도를 벌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그 돈으로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치아교정도 하고 했다는 것.

 

AOA는 밴드로 시작한 그룹이다. 하지만 그녀의 표현대로 폭망했다. 그래서 다시 걸 그룹으로 콘셉트를 바꿔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밴드가 걸 그룹을 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초아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던가를 수긍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긍정은 오히려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되었다. 걸 그룹이지만 밴드 음악을 할 줄 아는 가수라는.

 

초아라는 준비된 인물을 조명해내는 <라디오스타>를 보면, 최근 이 프로그램의 새로운 생존법이 주목된다. 놀라운 일이지만 최근 예능 대세라고 불리는 이들을 <라디오스타>는 계속 발굴해냈다. 강균성이 그렇고 서현철, 황석정에 이어 초아가 그렇다. 이들을 보면 공통점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어느 한 분야에서 꽤 오랫동안 무명시절을 겪으며 쌓인 내공이 있다는 점이다.

 

강균성이 성대모사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오랫동안 쌓인 노래실력이 바탕이 되는 것이고, 서현철이 뭐든 재밌게 살려내는 이야기보따리가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표현 능력을 만들어주는 연기 내공이 있었기 때문이며 황석정이란 대체불가의 솔직한 캐릭터가 주목될 수 있었던 것도 그녀의 남다른 연기 인생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초아의 긍정 에너지도 그녀가 살아왔던 입지전적인 삶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라디오스타>는 물론 과거에도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한 변방의 인물들을 발굴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부쩍 여기서 발굴된 준비된 대세들이 주목을 끄는 건 예능의 트렌드가 리얼리티쇼로 바뀌면서 방송의 얼굴들 역시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대중들은 범접하기 힘든 화려한 스타들보다는 옆집 아저씨 같고 여동생 같은 친근한 인물들을 더 요구하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늘 변방의 느낌을 고유의 정서로 갖고 있는 <라디오스타>는 어쩌면 이런 인물들을 발굴하는데 최적의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라디오스타>가 이미 준비되었으나 발굴되지 못했던 인물들을 찾으면서 그 토크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김구라의 변화는 단적이다. 그는 물론 지금도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에 출연했던 임수향에게 당시 눈으로 레이저를 쐈던 에피소드를 꺼내놓고 그게 누굴 맞추려고 한 거냐는 식의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출연자들을 면박주기보다는 그들의 재미에 동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서현철이 나왔을 때 연기가 바탕이 되어 살리기 힘든 얘기도 재밌게 한다고 치켜 세워주고 초아에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얘기해주는 식이다.

 

사실 늘 웃던 사람들이 웃는 건 그리 주목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처럼 게스트들에게 시큰둥했던 이들이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포복절도를 할 때는 그 대상이 더욱 주목될 수밖에 없다. <라디오스타>에게서 보이는 이런 전략의 변화는 이 프로그램으로 계속 발굴되는 새로운 예능의 얼굴들과 함께 프로그램의 존재감도 높여놓고 있다.

 

부인으로 진입장벽 낮춘 서장훈의 예능 진격

 

방송은 하고 있지만 방송인은 아니다.” 서장훈은 이전 JTBC <썰전>썰록에 나왔을 때 이런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썰전> ‘예능심판자에 허지웅과 강용석의 빈 자리를 채우는 말 그대로 거인이 됐다. 그에게 다시 박지윤이 물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고 인정하냐. 그러자 서장훈은 이젠 구분하기도 힘들다. 이제 나도 포기했다. 뭐라 부르셔도 관계없다고 답했다. 이윤석은 그게 바로 연예인 마인드라고 콕 집었다.

 

'썰전(사진출처:JTBC)'

이것은 지금 거인 서장훈이 어떻게 조용하지만 성큼성큼 예능으로 진격해 들어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그는 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늘 자신이 방송인 혹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그는 최근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적을 두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이런 행보들이 단지 제스처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어색함을 느꼈고 그것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모습에는 약간의 귀차니스트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이것은 MBC <사남일녀>에 출연했을 때 보여준 그의 모습이기도 하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세심하고 소심한 반전을 보여주던 그는 별다른 예능감이나 그런 걸 보여준 바가 없다. 오히려 예능과 자신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줄곧 강변해왔다.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모습은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다. 예능이라는 판은 본래 부자연스러운 곳일 수밖에 없다. 쫄쫄이를 입히고 물 풍선 폭탄세례를 받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자연스러울 수 없다. 그러니 그것을 부자연스럽다고 얘기하고 티를 내자 서장훈은 오히려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애니멀즈>는 물론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서장훈에게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분명하다는 걸 보여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편에 출연한 그는 그 거구를 유치원생 아이들과 함께 세우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거대한 덩치가 때로는 운동선수 출신답게 강하게 아이들을 밀어붙이다가도 특유의 자상함이나 소심함을 드러내는 양면을 통해 그는 어찌 보면 이중적이고 양면적이지만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줬다.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그를 계속 출연시켰던 것은 바로 이 자연스러움 때문이다. 그가 들어오면 설정이 아닌 리얼의 느낌이 묻어났고 그 어색해하는 모습 자체는 몸 개그 같은 틀에 들어갔을 때 더 큰 웃음으로 전달됐다. 하지만 그가 반복적으로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고정이 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생겨나자 그는 또다시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결국 이 부인하는 모습을 통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까지 들어왔다.

 

그는 의외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괜찮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거대한 덩치만큼 말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당시 출연했을 때 다뤄진 현대무용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자신과 겹쳐지는 면이 있어서였을 테지만, 방송 중 김구라와 각을 세우며 밀리지 않는 모습은 프로그램에 생기를 만들었다. 이런 모습은 <썰전>에서 김구라와 각을 세울 그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낸다.

 

김구라와 유재석은 아마도 서장훈을 앞뒤에서 이끌어주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까 싶다. <사남일녀>에 이어 <라디오스타> 그리고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이어 <썰전>까지 그는 김구라와 함께 해왔다. 이번 <썰전> 출연 결심도 김구라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런닝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를 통해 서장훈을 지지해왔다. 이런 예능계 인맥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건 그가 꽤 괜찮은 인간관계를 해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서장훈은 끝없이 자신이 거기에 설 사람은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조금씩, 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보폭으로 예능에 성큼성큼 들어왔다. 이런 행보는 일종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냈다. 이것은 서장훈이 예능에 입성해 확고한 자기 자리를 갖게 된 특별한 방식이다. 서장훈이라는 예능 거인의 진격은 그렇게 조용하고도 빠르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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