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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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김병만의 눈물, 개그맨의 현실옛글들/명랑TV 2010. 6. 30. 08:12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과 김병만이 '승승장구'에 출연해 눈물을 흘렸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으면서도 공채시험에서 번번이 떨어지자, 개그를 포기하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돌아간 이수근. 그와 콤비를 이뤄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김병만. 하지만 개그맨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이 웃기는 일밖에 없었던 그들이지만, 세상은 웃음을 주는 그들의 현실을 바라봐주지 않았다. 웃음을 주기 위해 사실은 남모르게 울고 있는 그들을. "아마 전세가 다섯 명 정도 밖에 안될 걸요." 이수근이 프로그램에서 밝힌 듯이 개그맨들은 대부분 사글세를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그런 그들에게 '개그콘서트' 같은 개그 프로그램은 생계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 생계는 취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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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이 진짜 달인이 된 사연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10. 3. 15. 09:52
'개그콘서트' 김석현PD를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개콘' 코너 중 '달인'이 최장수 코너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주 걸리다가도 재미없으면 퇴출되고 마는 '개그콘서트'라는 무대에서 '달인'의 장수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큰 건 그 단순한 몸개그가 가진 힘이었을 것입니다. 김병만은 몸개그에 관한 한 독특한 자기 영역을 갖고 있는 개그맨이죠. 저는 무엇보다 과거 '웃음충전소'에서 김병만이 했던 '따귀맨'을 가장 인상깊게 기억합니다. '따귀맨'은 따귀를 때리는 그 몇 장면들, 우리가 육안으로 보면 그냥 지나쳤을 그 장면을 고속촬영을 통해 세세히 보여줌으로써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살이 막 떨리는 그 장면들이 주는 포복절도의 웃음이란.. 당시 '웃음충전소'를 연출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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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몸 개그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옛글들/명랑TV 2009. 4. 30. 07:27
몸 개그가 저질? 몸 개그도 진화한다 슬로우 모션으로 잡힌 뱃살이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소개되는 타이틀. ‘김병만은 살아있다’. 무단횡단을 하는 김병만에게 갑자기 차가 다가오자 깜짝 놀란 그는 펄쩍 뛰어 넘어진다. 어쩌면 흔히 길거리에서 보았을 수 있는 이 장면이 뭐가 우스울까.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 장면은 말 그대로 뻥 터진다. 잠시 후 이어진 느린 화면의 다시 보기 때문이다. 천천히 잡혀진 그 장면에서는 우리가 순간적으로 지나쳤을, 김병만의 놀라는 얼굴이 리얼하게 잡힌다. 농구공을 밟고 순간 미끄러져 공 위에서 뱅그르르 도는 모습도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흔하디 흔한 몸 개그지만, 느린 동작으로 다시 보여지고 그 위에 영화 ‘불의 전차’의 주제가인 반젤리스의 ‘Chariots Of Fire’가 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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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짧아지는 개그, 그 끝은?옛글들/명랑TV 2008. 3. 29. 11:55
‘달인’, 몸 개그와 짧은 개그의 만남 리모콘이 생겨난 이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혹은 ‘서론-본론-결론’ 형태로 이어지는 서사구조는 끊임없이 공격받아왔다. 이제 시청자들은 발단에서부터 뜸을 들이는 것을 기다리지 못한다. 시작이 지루하면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손가락에 의해 여지없이 잘려져 나간다. 그러니 전통적인 서사구조에서 발단-전개나 서론은 점점 축약되고 있다. 그것이 드라마건 방송 프로그램이건 김수현 작가 식으로 표현하면 “베토벤의 ‘운명’처럼 처음부터 짜자자잔 하고” 시작한다. 사실, 너무나 서사구조에 익숙해져버린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서론은 너무 뻔한 것이다. 우리는 작가가 굳이 설명하지 않고 ‘척’하고 보여주면 ‘착’하고 알아듣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들 속에서도 이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