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준호 (52)
주간 정덕현
엄마의 밥상 앞에선 PD도 온순해진다 과거 에서 이승기가 나영석 PD를 흉내 내 “안 됩니다!” “땡”을 외칠 때 그 복불복 결과에 대한 냉정함과 단호함은 이 프로그램의 색깔을 분명히 해주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너네 집으로’ 특집에서만큼은 이런 단호함은 예외가 될 수밖에 없었다. 김준호의 고향집을 찾아간 에서 그의 어머니가 차려놓은 어마어마한 한 상 앞에, 제아무리 복불복 게임에서 진 그라도 어찌 굶게 만들 것인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승자들의 밥상을 보며 입맛만 다시는 아들을 위해 유호진 PD에게 한 그릇 허락을 얻어낸 김준호의 어머니는 대접을 가져와 밑에서부터 밥과 갖가지 반찬들을 탑처럼 쌓아올린 한 그릇을 아들과 진 팀에게 챙겨주었다. 음식이 가득한 밥상보다 채워진 음식들이 더 많아 보이는 그..
와 , 친구라면 김숙처럼 “쟤들이 정말 부럽다.” KBS 여자사람 특집에서 김준호와 김숙의 우정을 지켜보며 김주혁은 그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해 온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함께 지낸 시간들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만 봐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척척 알 수 있고, 또 어떤 운을 띄우면 거기에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칠 수 있는 호흡은 오래도록 함께 해온 시간들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실제로 김준호는 이번 특집에서 특유의 과한 설정을 자주 선보였다. 노래 대결을 벌일 때 김숙이 끄는 손수레를 타고 레드카펫에 입장하는 모습이 그랬고, 이 대결의 진행을 맡으며 과한 콩트 개그를 통해 출연자를 소개하는 장면이 그랬다. 하지만 김숙은 너무나 ..
도의적 책임 김준호가 타깃이 되는 까닭 도대체 김준호는 무슨 잘못을 한 걸까. SBS 에 나온 김준호는 먼저 인터뷰를 자신도 녹음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발 인터뷰한 대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곁들였다. 그간 자신이 한 얘기와는 상관없이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들이 나온 것에 대한 일종의 방어심리가 거기서는 느껴졌다. 김준호는 폐업을 결정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대표’다. 이 낯선 직함은 이 회사가 경영과 콘텐츠 부문을 나누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회사 돈을 횡령해 도주한 김우종 대표는 경영대표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는 대중들이 잘 알다시피 방송가에서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이국주가 그렇고, 광고계의 에이스가 된 김준현이 그러하며, 오랜 무명을 털고 이름을 떨친 조..
, 너무 게임에만 집중하는 거 아니에요? 의 사라진 명태를 찾아서 그 행적을 좇는 특집은 그 기획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생태, 명태, 황태, 동태 등등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선이고 강원도를 가게 되면 꼭 한 번 들르게 되는 황태덕장의 장관을 아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흐름을 좇는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황태덕장을 찾은 출연자들이 그 엄동설한에 웃통을 벗고 눈을 뿌리는 복불복 게임을 하면서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하더니, 빙벽에 동태를 걸어놓고 빙벽타기를 시키거나 꽁꽁 언 얼음 위에서 대야를 타고 누가 더 멀리 미끄러지는가 하는 게임을 본격화하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지기 ..
김준호, 예능에선 얍쓰, 후배들에겐 든든한 버팀목 웃기기 위해 웃통을 벗고 한없이 망가지는 광대의 진짜 얼굴은 어떨까. 심지어 부모의 부고를 들을 때도 웃는 얼굴 분장을 한 채 무대에 올랐다는 과거 코미디언의 삶은 지금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웃음을 주는 이들이다. 그러니 자신의 눈물조차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그 맘은 얼마나 무너질 것인가. 김준호의 마음이 딱 그랬을 것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대표이사 김모씨가 회사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후, 어떻게든 회생해보려 애썼지만 회사의 부실경영이 점점 더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도저히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이 일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자비를 털어서까지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
김준호의 의리, 후배들의 신뢰, 웃음 뒤의 눈물 때로는 상을 받은 사람들보다 더 시상식에서 빛나는 인물이 있다. 올해는 KBS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친 김준호가 그렇다. 그는 대상을 받지 못했지만 무수한 동료, 후배 개그맨들로부터 대상 이상의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된 것은 최근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코코엔터인먼트의 위기 때문이었다. 공동대표인 김모씨가 회삿돈을 횡령해 도주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흉흉한 루머들이 나돌았던 것. 특히 소속 개그맨들의 이탈로 분열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들은 김준호는 물론이고 소속 개그맨들에게도 뼈아픈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마치 비온 뒤에 땅이 굳듯, 그런 루머와 추측성 기사들을 일축하며 시상 무대에 오른 개그맨들은 일제히 김준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KBS ..
김준호 울린 개그맨들의 수상소감 의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올 한 해의 성적만을 두고 보자면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대상은 올 한 해만의 성과를 담은 건 아닐 것이다. 를 오랫동안 묵묵히 해온 그에 대한 공로의 성격이 더 짙을 것이고, 내년에 더 큰 활약을 기대하는 방송사의 기원의 의미가 더 많을 것이다. 유재석의 대상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받을 만했다. 하지만 한 해의 성과만을 두고 말한다면 김준호의 활약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올해 KBS 예능의 근간을 김준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KBS 예능은 이제 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자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여기서 배출된 개그맨들이 KBS ..
김준호와 소속 개그맨들의 신뢰, 문제해결의 열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우종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잠적하면서 이를 둘러싼 일부 추측성 보도와 루머들이 나오고 있다. 모 기업으로부터 수십억을 투자받을 것이라는 투자설,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는 청산설, 몇몇 인기 개그맨들만으로 축소할 거라는 축소설 등이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두가 루머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설’일뿐 실제로 벌어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예인과 관련된 회사의 횡령사건이 벌어진 경우에는 그 문제의 불똥이 당사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도 해당 연예인에게 튀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는 김우종과 공동대표지만 경영 전반에 대한 것에 현실적으로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후배 개그맨들과의 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