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끝없는 논란·소송·해명·사과..대중들은 피곤하다

 

이번엔 불법 도박 논란이다. 김호중 관련 논란들은 끝이 없다. 지난달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 아버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딸이 교제 당시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팬 카페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7월에는 병역 비리 및 스폰서 의혹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 소속사는 해당 기사를 낸 기자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톱7에 오른 이후 일방적으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도 여전히 남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불법 도박 논란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함이 좀 다르다. 불법 도박이 사실로 밝혀졌고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이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김호중이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이 사실이다"며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액을 떠나"라는 단서를 붙인 건, 이 사안이 그리 중대한 것이 아니라는 소속사 측의 뉘앙스가 담겨있다. SBS funE는 김호중의 불법 도박이 그저 실수라 치부하기 어려운 상습적인 면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이 매체를 통해 밝힌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며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책임지겠다"는 말이 오히려 여론을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잘못을 저지른 입장에서 너무 배짱 가득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실제로 법적 처벌 대상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그 많은 연예인 관련 논란들이 법적인 문제 때문에 질타 받은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잣대로서 응당 대중들에 영향력이 있는 스타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더 무거웠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논란조차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호중 측의 대응방식을 보면 지금 대중들이 그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논란과 소송, 그리고 이어지는 해명과 사과에 얼마나 큰 피로감을 느끼는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불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인정된 이상, 지금껏 방송사들이 도박 연예인에게 취해왔던 제재를 그냥 넘기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형평성의 문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탄탄한 팬덤까지 갖고 있는 김호중이다. 그래서인지 논란이 터질 때마다 그 탄탄한 팬덤에 기대고 있는 모양새다. 어떤 논란이든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하는 팬들도 존재하지만, 지금의 팬덤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연일 쏟아지는 논란 속에 팬들의 지지는 과연 얼마나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진위를 떠나 갖가지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개 숙여야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불법도박을 인정하면서도 그게 법적 처벌 받을 수준은 아니라고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책임지겠다는 식의 대응은 과연 대중들을 상대하는 연예인으로서 적절하다 볼 수 있을까. 법보다 대중들의 정서가 더 중요한 연예계의 사정을 생각한다면 어떤 대응이 적절한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사진:MBC)

‘사랑의 콜센타’, 고전적 포맷이지만 폭발력 생긴 건

 

TV조선 <사랑의 콜센타>는 어딘지 옛날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튜디오에서 가수들이 앉아 노래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고 여러 명의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이들이 앉아 있는 그 구성 자체가 그렇다. 제목도 ‘콜센터’가 아닌 ‘콜센타’이고 포스터를 통해 드러나는 글자 폰트도 의도적인 옛 느낌이 묻어난다. 어딘지 빈티지가 느껴지는 톤 앤 매너가 이 프로그램에는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어딘지 소소해 보이고 옛 감성이 묻어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20%대(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는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의 주역들인 톱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큰 화제가 됐던 <미스터트롯>이었고, 이미 팬덤까지 공고하게 만들어진 톱7이 아닌가.

 

그렇지만 신드롬의 주역이 모였다고 해서 그 후속프로그램이 거저 성공의 과실을 따내는 건 아니다. <미스트롯>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송가인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떠올려보라. <뽕따러가세>는 송가인이 전국을 찾아가 사연자들을 만나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화제가 된 프로그램이었다. 다른 인물도 아닌 송가인인지라 최고 시청률 7.8%라는 수치는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13회로 종영하면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것은 너무 송가인을 혹사한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까지 찾아가면서 차안에서조차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송가인은 너무 열심히 해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항간에는 송가인의 “뽕을 빼먹는” 프로그램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의 대성공으로 여기서 배출된 스타들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묶어낼지 관심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마침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콘서트도 프로그램도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사실 가수들, 그것도 트로트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대중들과의 접점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노래를 부르고 호응해주는 대중들이 주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상황, 그래서 대규모 관객들과의 접점이 어렵게 된 상황은 역발상을 요구하게 되었다. 스튜디오에서 전화로 사연자들과 연결하고, 그들이 원하는 가수를 통해 노래를 들려주며 상품도 전하는 그런 방식. 이건 어찌 보면 라디오에서 주로 하는 방식이고, 거의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던 과거 예능의 방식이다.

 

그런데 워낙 출중한 가창실력들을 갖춘 톱7이 신청곡을 받아 불러주는 노래의 수준이 상상 이상인데다, 한 명의 사연자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제공한다는 판타지는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불효자는 웁니다’로 어르신을 울려버리는 정동원의 믿기 힘든 감성과, ‘데스파시토’ 같은 곡도 자기 색깔로 소화해내고 ‘상사화’로 순간 사극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임영웅, 구수한 청국장 보이스로 ‘공’이라는 곡을 통해 인생의 허허로움을 전하는 이찬원 등등. 단 한 명의 신청자가 감동하는 것이지만, 그 어떤 대규모 관객들의 반응보다 더 크게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코로나 19 앞에서 <사랑의 콜센타>가 보여준 역발상은, 지금 우리가 ‘온라인 탑골공원’에 열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떠올려보면 신박하기 이를 데 없다. <사랑의 콜센타>는 아예 옛 감성의 노래 프로그램을 가져와 ‘전화 연결’이라는 더더욱 아날로그적인 형식으로 포장해냄으로서 빈티지한 맛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트로트라는 장르와도 썩 잘 어울리는 이 형식은 그래서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방송에서 재연되는 온라인 탑골공원 같은 힙함으로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의 압도적인 성과와 시즌2를 위해 남은 숙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진은 임영웅이 차지했다. 최종 결승에서 문자투표가 진선미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문자투표 전까지만 해도 1위는 파란을 일으킨 이찬원이었고, 2위가 임영웅 그리고 3위가 영탁이었다. 하지만 문자투표는 결과를 뒤집었다. 임영웅이 진이 됐고 영탁이 선 그리고 이찬원이 미가 됐다.

 

결과는 충분히 납득될만한 것이었다. <미스터트롯>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출연자들이 유독 많았고 그래서 각각의 기량으로만 성패를 판단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대신 시청자들의 취향이 어느 쪽으로 더 기울 것인가가 최종 결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정통트로트의 맛을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완벽에 가깝게 매 무대를 소화해낸 임영웅에게 최종 우승이 돌아갔다는 결과는 <미스터트롯>이라는 오디션에 시청자들이 진짜 기대한 부분이 무엇이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그 많은 퓨전화된 트로트 무대들이 등장하며 트로트의 장르적 확장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어도, 결국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트로트’에 있었다는 것이다.

 

진선미를 나란히 차지한 임영웅과 영탁 그리로 이찬원은 그런 점에서 <미스터트롯>의 최종 3인방에 적격인 인물이었다. 임영웅이 담담해도 목소리 안에 감성을 담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트로트 특유의 힘을 보여줬다면, 영탁은 때론 걸쭉하고 때론 톡 쏘며 때로는 마치 대형가수의 무대처럼(결승무대는 실로 놀라웠다) 트로트에 우아한 품격을 더해주는 카멜레온 같은 트로트의 맛을 선사했다. 이찬원은 이제 신예지만 우리네 민요가락의 흥이 저절로 묻어나는 트로트가 가진 한국적인 맛을 매 무대마다 꺼내 보여 시청자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4위에 머문 리틀 파바로티 김호중 같은 출연자의 지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김호중은 특유의 성악 창법과 트로트 창법을 오가며 다양한 실험을 해오다가 결승무대에 이르러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성악과 트로트가 적절히 퓨전된 색깔을 선보였다. 그건 향후 트로트가 정통의 맛을 지켜나가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장르들과의 퓨전을 통해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었다. 만일 K팝을 잇는 K트로트를 꿈꾼다면 김호중 같은 퓨전의 시도가 좀 더 친숙하게 트로트를 전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원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톱5에 들어가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어린 나이지만 목소리 자체에 담긴 한이 느껴지는 특유의 ‘소울’은 이 이런 트로트 가수가 향후 어떻게 성장할까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변성기를 잘 거쳐 현재 갖고 있는 그만의 음색을 잘 지켜낸다면 트로트계에 든든한 재목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미스터트롯>은 그 압도적인 성과가 분명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35%(닐슨 코리아)를 넘었고 최종 문자투표수가 700만 건을 넘는 초유의 사태로 우승자 발표가 미뤄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최근 대중문화 전반에서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의 진원지가 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트로트는 옛 노래라는 선입견과 편견의 틀을 깨고 이제 지금 현재의 세대들 또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르로 서게 됐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은 이런 성과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남긴 미숙함이 큰 숙제로 남았다. 이미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좋은 무대와 훌륭한 출연자들만큼 중요해지는 건 그 과정의 매끄러움이다. 결승전에서 벌어진 투표 결과 발표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는 두고두고 뼈아픈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를 향해 가면서 쏟아진 논란들, 이를 테면 불공정 계약 논란이나 편애설은 물론이고 최종 결과 발표만으로 1시간을 채워 지나친 ‘시간 끌기’ 방송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작진들은 겸허하고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TV조선이 <미스트롯>은 물론이고 <미스터트롯>의 또 다른 시즌을 기획한다면 이번에 드러난 제작과정의 숙제들은 중요한 시행착오들이 될 것이다.

 

어쨌든 대단원을 마친 <미스터트롯>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같은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래서 오디션은 끝났지만 이들의 향후 행보가 사뭇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스트롯>이 만들었던 송가인 열풍에 맞먹는 이들의 신드롬을 기대해본다. 그것은 이 프로그램이 촉발시킨 트로트 열풍의 불길을 계속 이어가게 해주는 것일 테니.(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임영웅에게 쏟아진 엄지척·앵콜·기립박수의 의미

 

“이번에는 공연 보는 것 같았어. 오디션이 아니라.”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준결승전에서 영탁이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부르고 나자 마스터 김준수는 그렇게 말했다. 이 곡은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현미의 조언을 찰떡 같이 받아들여 영탁 특유의 색깔까지 얹어 부른 그 무대는 김준수의 말 그대로 오디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곡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임영웅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마치 연인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전하는 듯한 노래로 소화해냈다. “보라빛 엽서에-”로 시작하는 담담한 듯 툭 말하듯 던지는 노래에 관객들은 마치 조용필이 “기도하면-”하면 “꺅-”하고 환호성을 질렀던 것 같은 광경을 보여줬다. 부드럽고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는 임영웅의 노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임영웅의 노래가 끝나자 원곡을 부른 설운도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관객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진짜 진”이라는 외침과 눈물을 닦는 관객에 이어 “앵콜”이 쏟아져 나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임영웅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 광경을 본 대기실에서는 출연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고 영탁은 “영웅이 영웅했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지 처음 알았다”며 자신이 “임영웅씨한테 배울 게 있다”고 했다. 자신이 이 노래를 임영웅처럼 감정을 담아 부르지 못했다는 것. 그는 “저도 가슴이 찡했다”며 앞으로 자신도 “가슴 찡하게 부르도록 하겠다”고 평했다. 호평은 계속 이어졌다. 장윤정은 임영웅이 무얼 전달하려 하는지 다 알고 무대에 올라오기 때문에 김성주씨가 자꾸 우는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고, 조영수는 이 무대 그대로 녹음을 해도 바로 오케이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준결승 레전드 미션에서는 장민호 또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연거푸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오게 됐던 장민호는 자신감이 떨어져 중도에 그만두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남진의 ‘상사화’를 부른 장민호는 자신의 색깔을 드디어 제대로 드러내며 칼을 간 무대로 그간의 무대 중 최고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스터 트롯>의 준결승 무대가 보여준 건 이제 이 프로그램이 오디션의 차원을 이미 넘어서 있다는 사실이다. 매번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는, ‘영탁이 영탁했네’, ‘영웅이 영웅했네’, ‘민호가 민호했네’ 같은 말들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순위는 갈릴 지라도 각자가 각자의 색깔에 맞는 무대를 아낌없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성악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의외로 주현미의 ‘짝사랑’을 선택해 간드러지게 트로트로 소화해내는 김호중이나,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으로 또 한 편의 뮤지컬 무대를 선사하는 신인선, 남진의 ‘사랑은 어디에’라는 쉽지 않은 선곡을 감기로 좋지 않은 목상태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낸 김희재, 남진의 ‘우수’를 14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감성으로 소화해내는 정동원 등등. 출연자들은 모두 오디션이 아닌 자기 무대를 마치 콘서트 하듯 선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건 벌써부터 이들의 팬덤이 심상찮다는 사실이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그 이름을 연호하고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어 들어 올리는 관객들. 마스터의 극찬 일색 평에 격렬한 공감을 표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미 오디션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들의 향후 행보의 꽃길을 예감케 한다. 오디션으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콘서트가 되어가는 <미스터트롯>. 오디션이 진짜 가야할 길을 그려가고 있다.(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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