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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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진정 대중의 마음을 지배하려면옛글들/명랑TV 2013. 3. 28. 08:48
, 포장지만 바꾼 신변잡기 토크쇼의 한계 김희선이라는 예능의 새 얼굴은 신선하다. 신동엽의 콩트와 순발력은 여전히 발군이다. 윤종신의 주워 먹기 토크도 살아있다. 최강 솔직함을 보여준 강혜정, 의외의 애교만점 예능감을 선사한 정만식,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선보인 소이현 등등 매 회의 게스트진도 약하지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족하다. 부제로 ‘마음을 지배하는 자’를 달고 있는 이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다. 화려한 포장지로 잘 포장되어 있어 뭔가 특별한 선물인 줄 알았는데 막상 뜯어보니 늘 봐왔던 흔한 선물이다. 게다가 이 선물은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선물 준 사람이 마치 자신을 뽐내기 위해 준비한 것처럼 보인다. 은 그런 선물 같다. 선물이라고 받았으니 즐겁긴 한데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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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김희선, 고현정과는 달랐던 지점옛글들/명랑TV 2013. 2. 21. 10:58
무엇이 김희선을 편안하게 했을까 김희선이 이라는 새로운 토크쇼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비교대상으로 떠오른 인물은 고현정이었다. 과연 김희선은 의 고현정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물론 도 나름대로 고현정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토크쇼였지만 그다지 성공적이라 평하기는 어렵다.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라 고현정이라는 메인 MC의 매력이 생각만큼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대감의 문제일 수 있다. 이름을 건 토크쇼의 경우, 예능의 프로들도 그 기대감의 무게를 견뎌내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것은 이미 의 실패를 통해서 일찌감치 드러난 바 있다. 게스트로 나왔을 때 그토록 재미있었던 박중훈은 막상 호스트 입장이 되자 재미없는 토크쇼를 보여주었다. 한 MC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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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00억 제작비는 어디로 갔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8. 23. 11:14
'신의', 김종학, 송지나 작품 맞나 과연 이것이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의 합작품이 맞는 것일까. 가 주는 실망감은 과도한 기대 때문이 아니다. 물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 이들이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타임슬립 소재로 사극과 의학드라마의 퓨전을 다뤘다는 점, 김희선과 이민호 같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연기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지명도에 대한 기대다), 게다가 100억 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라는 사실이 주는 기대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의 실망감은 기대치가 너무 커서 거기에 못 미쳤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다. 이것은 타이틀 롤이 무색하게 기본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드라마가 주는 실망감이다. 는 연출에서도 대본에서도 연기에 있어서도 그 어느 것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