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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김민하, 그 무엇도 깰 수 없는 내면의 단단함 ‘파친코2’로 돌아온 김민하, 더 단단해졌다“너는 정말 강한 사람인 것 같아.”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 역할을 연기하는 김민하는 무려 4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이뤄진 오디션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정작 본인은 내성적인 성격이고 어려서는 누가 말을 걸어도 땀이 날 정도로 소심한 아이였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에게도 그런 면이 있구나 하고 새삼 생각했다고 한다. 이건 무얼 말해주는 걸까. 자신이 가진 진가는 어느 순간 누군가 혹은 어떤 계기에 의해 드디어 꺼내져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김민하는 그런 점에서 보면 ‘파친코’의 선자라는 인물을 통해 그 숨겨져 왔던 매력이 드디어 꺼내진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일제강.. 더보기
'너의 이름은.', 특히 우리 관객의 마음을 건드린 건 왜 그토록 의 공감에 간절해졌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에 대한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겨우 개봉한 지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이고 그것도 우리 대중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흥행은 이례적인 느낌이다. 물론 대중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있어서 국가 간의 정서가 앞세워질 필요는 없을 것이지만. 이런 국가 간의 정서를 떼놓고 오로지 작품만으로 들여다보면 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꿈을 통해 타인의 몸과 자신의 몸이 바뀐다는 판타지 설정은 사실 그리 새로운 건 아니다. 이미 같은 영화가 그런 소재를 다룬 바 있고, 우리에게도 으로 익숙해진 소재가 아닌가.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해온 일련의 작품들이.. 더보기
'도깨비' 공유와 이동욱, 아재파탈의 극점 신드롬, 그 밑바닥에 깔린 아재파탈의 실체 어쩌면 이건 아재파탈의 극점이 아닐까. tvN 를 보다보면 한 회에 ‘아저씨’라는 말을 부지기수로 듣게 된다. 지은탁(김고은)은 함께 살아가는 도깨비 김신(공유)에게도 또 저승사자(이동욱)에게도 “아저씨”라고 부른다. 그건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의식하지 않으면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지지만 의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저씨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오던 이미지를 아주 조금씩 깨겠다는 의도처럼 보인다. 도깨비는 나이가 무려 939살. 사실 여기서 9백이라는 숫자는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 오히려 남은 39살이라는 숫자는 그래서 현재의 김신이 보여주고 있는 육신의 나이처럼 보인다. 중년이고, 아저씨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나이. 하지만 이 중년의 아저씨는 우리가.. 더보기
무엇이 이태임과 예원의 희비쌍곡선을 만들었나 자숙했던 이태임과 방송 강행했던 예원이 만든 차이 사실 이태임과 예원 모두 잘한 건 없다. 방송 프로그램을 찍던 중에 발생한 태도와 욕설 논란은 정확히 보면 두 사람 모두 일정 부분 잘못이 있다. 물론 그것은 사적인 영역이라 공적인 잣대를 갖고 뭐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노출되기 마련인 연예인이라는 특성과 최근 리얼리티 예능이 들여다보는 것이 이제는 겉면만이 아닌 그 내면이라는 사실은 이 사안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적인 영역이지만 어쨌든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모두 잘한 것이 없다. 그래서 두 사람은 모두 서로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이태임과 예원은 서로 다른 대중들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처음 후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만 대서특필되.. 더보기
'신의 한수', 왜 정우성의 겉만 보여줬을까 가 그토록 잔인해졌던 까닭 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다. 사실 바둑을 대중적인 소재로 만든 건 만화다. 로 유명한 오바타 다케시의 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를 그린 윤태호 작가의 이 있다. 바둑이라는 소재가 주로 만화에서 빛을 본 것은 이 게임이 결코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다루면 바둑이 가진 그 신묘한 세계의 재미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만화처럼 책의 기능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장르라면 바둑의 좀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갈 수도 있고, 만화의 특성상 판타지적인(우리가 흔히 만화 같다고 말하는) 요소들을 덧붙여 그 어려움과 복잡함을 상쇄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떨까. 사실 대략난감이다. 바둑의 그 셀 수 없이 많은 수들을 일반 관객들에게 어떻게 설명한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