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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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은희, '킹덤'이 배고픈 조선 좀비에 담은 민초의 초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27. 09:32
'킹덤'이 열어놓은 조선판 좀비세상, 시즌1은 시작일 뿐(본문 중 드라마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죽은 왕을 되살리려는 욕망에서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은 자를 살릴 수도 있다는 생사초. 그걸로 살아난 왕은 그러나 괴물이 되어버린다. 죽었지만 살아난 왕. 그리고 살아났지만 죽은 왕. 의 전제가 되는 이 설정은 그 자체가 상징적이다. 한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자가 살아있어도 산 자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나라 전체를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가 하는 건 굳이 조선이 아니어도, 또 좀비라는 특이한 존재들이 아니어도 우리는 근현대사를 통해 알고 있지 않은가.좀비는 ‘죽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존재’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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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 이젠 유재석의 도전을 이해할 수 있다옛글들/명랑TV 2018. 5. 7. 10:52
‘범인은 바로 너’, 스포일러를 걱정해야 하는 예능이라니드디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인 가 그 1,2회를 공개했다. 10부작으로 100% 사전 제작이고 그래서 여타의 넷플릭스 콘텐츠들이 그러하듯이 한 시즌인 10부를 전부 하루에 공개할 걸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2회만이 공개됐다. 제작진 측에 따르면 이렇게 매주 2회씩 5주 간에 걸쳐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어째서 넷플릭스 콘텐츠들과 다른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인가가 궁금했다. 제작진은 그것이 ‘스포일러’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10부작을 한꺼번에 올리게 되면 뒷부분에 가서 등장하는 추리의 반전 요소들이 스포일러로 맥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포일러’라니.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2회까지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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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도 시즌 종영하고 유재석 이제 세계로 나가볼까옛글들/명랑TV 2018. 3. 31. 09:53
유재석의 넷플릭스 도전, 월드스타도 가능해질까공교롭게도 MBC 예능 이 시즌 종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유재석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건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해 촬영과 편집이 모두 끝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각국 언어로 자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오는 5월 공개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90여 개국 1억 1,700만 가입자에게 송출될 예정이다. 가 넷플릭스와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을 만들었던 조효진 PD의 제안을 통해서였다. 조효진 PD가 넷플릭스 쪽에 아이템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즉각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이 아이템에 반색한 건, 그 형식이 넷플릭스와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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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겸손과 GD의 과신, 혁신 주도하는 자세의 차이옛글들/네모난 세상 2017. 6. 17. 09:20
봉준호와 GD, 혁신보다 중요한 건 대중들에 대한 배려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두 개의 풍경. 영화와 음원이 향후 어떻게 제작되고 또 어떤 경로로 유통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 두 개의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와 지 드래곤의 USB 앨범이 그것이다. 는 영화관을 통한 상영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방영을 하게 되는 국내 최초의 영화가 됐고, 지 드래곤의 USB 앨범은 물론 이전에도 이벤트 성격으로 몇몇 아티스트들이 내놓긴 했지만 CD시대에서 USB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 속에서 두 명의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혁신적 방식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