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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이식당' 제 꾀에 넘어간 나영석, 시나브로 이수근의 노예 되다 '나홀로 이식당'을 보면 나영석 PD의 놀라운 예능감이 보인다 애초에 나영석 PD가 tvN 예능 을 기획한 건 일당백으로 불리며 주어진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수근의 그간 캐릭터 때문이었다. 이른바 '31수근'이라 불릴 정도였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일꾼'이라는 캐릭터가 딱 어울리던 이수근이었다. 그러니 이제 혼자 음식도 준비하고 손님도 응대하는 식당을 해보라 했던 것.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이수근이 맞닥뜨릴 멘붕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 음식 레시피를 준비하기 위해 백종원을 찾았을 때도 나영석 PD는 강원도의 특색에 맞는 밑반찬들과 밥을 해도 옥수수나 감자를 넣은 솥밥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조언에 반색한 바 있다. 그것이 이수근의 일거리를 늘려 줄 것이고 그것은 프로그램의 재미.. 더보기
시간마저 담는 '삼시세끼', 이것이 정착 예능이다 정착 예능의 시작, 의 성공비결 도대체 이 세계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마음 훈훈하게 만들었을까. 과거 나영석 PD가 로 ‘유목 예능(?)’의 문을 활짝 열었다면, 이 는 이른바 ‘정착 예능’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아무 것도 하는 일 없고, 그저 잠시 멈춰서 있는 것처럼 보인 이 라는 ‘정지의 시간’은 우리가 그토록 바쁘게 움직이고 이동하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시켰다. 거기에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시간들이 비로소 손에 잡히는 기적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 ‘유목 예능’이나 ‘정착 예능’이나 도시를 떠난다는 사실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두 다른 성격의 예능은 시간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유목 예능’은 끝없이 움직이고 이동함으로써 도시의 삶이 우리에게 부여한 시간의 일상화를 깨는 힘.. 더보기
'미생'과 '삼시세끼', 11주간 보여준 노동의 두얼굴 과 , 결국은 노동에 대한 이야기 과 는 같은 날인 10월 17일 시작해 각각 12월21일, 12월20일 시즌을 끝냈다. 마치 tvN의 짝패처럼 두 프로그램이 동반상승했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서로 달라 보이는 두 프로그램에서는 의외로 비슷한 느낌이 묻어난다. 그것은 이 두 프로그램이 모두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치열한 일의 세계 그 안쪽을 들여다봤다면, 다른 하나는 그 치열한 일의 세계로부터의 탈주를 보여주었다. 은 결말에 이르러 결국 떠나는 자와 떠나게 될 자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팀장까지 잘 버텨왔으나 사업의 실패로 인해 희생양이 되어 회사를 떠나게 된 오차장(이성민)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지만 정규직이 되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게.. 더보기
'삼시세끼', 왜 그들은 수수밭을 모두 베었을까 , 수수밭에 수수노예들은 없다 는 드디어 수수지옥을 벗어났다. 이서진과 옥택연에 이승기와 김광규라는 두 노예(?)를 충원한 ‘노예 수수F4’는 끝끝내 수수밭에 남은 수수들을 모두 베었다. 그 과정에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을 보다 못한 제작진까지 모두 수수밭에 투입되기도 했다. 일을 해본 나영석 PD는 뒤늦게 노동 강도가 외외로 세다는 걸 깨닫고는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왜 그들은 굳이 그 수수밭을 끝까지 베었을까. 수수를 갖고 뭔가 만들어먹는 것도 아니다. 설혹 그 수확한 수수를 내다 판다고 해도 그런 돈벌이가 프로그램에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왜 수수에 그렇게 집착했는가가 궁금해진다. 그 의문은 그러나 의외로 쉽게 풀린다... 더보기
이서진, 왜 나영석 PD만 만나면 반짝반짝 빛날까 부터 , 까지, 이서진의 매력 “이서진씨가 완전히 물이 올랐어요.” 의 승승장구에 대해 나영석 PD는 이렇게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신기한 일이지만 이서진이라는 인물은 나영석 PD만 만나면 반짝반짝 빛난다. 최근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은 최근 로 인해 재조명되는 느낌이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서진을 중심으로 함께 삼시세끼를 해먹는 옥택연과의 조합이 만들어졌고 윤여정, 최화정, 김광규, 김지호가 연달아 출연했다. 이 ‘참 좋은’ 손님들은 이 MSG 없는 예능 프로그램에 괜찮은 양념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들이 그런 양념으로서 기여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 이서진이라는 ‘손맛’이 있었다는 점이다. 열심히 하려는 택연에게 ‘노예근성’ 운운하는 말로 캐릭터를 부여한 것도 이서진이고, 김광규가 왔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