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정 노출, 의도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

 

의도적인가 아니면 단순 사고인가. 지난 부천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벌어진 가슴 노출 사건으로 화제가 된 여민정은 요즘 그 덕분인지 방송가에 부쩍 자주 보인다. <한밤의 TV연예>에 나와 당시의 노출이 의도가 아닌 갑자기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밝히는가 하면 <컬투의 베란다쇼>에서는 스튜디오에 당시 문제의 드레스를 갖고 출연해 의도적인 노출이 아니었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기도 했다.

 

'컬투의 베란다쇼(사진출처:MBC)'

여민정의 노출 사고를 풍자하는 패러디도 쏟아져 나왔다. <무한도전>의 ‘소문난 7공주’ 특집에서는 정형돈이 드레스를 입고 워킹을 하다가 어깨 끈을 내리며 “어머 어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자 기자들인 듯한 이들이 일제히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댔다. 그 장면에는 ‘티나게 대놓고 무리수 노출’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SNL코리아>에서도 서유리가 가슴을 노출하는 장면으로 여민정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노출이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고 그만한 효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이 단 한 번의 노출 사건으로 인해 신인 여배우 여민정이 누구인지는 알게 된 것이니 말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레드카펫이 여배우들의 노출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을 게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겨우 가슴을 가린 아슬아슬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가 되었던 오인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등을 거의 다 드러낸 의상을 입었던 이소은, 그리고 2012년 청룡영화상에서 가슴 부분을 다 드러낸 하나경은 워킹도중 꽈당 넘어지는 사고로 더 화제가 되었다.

 

이러니 여민정의 가슴 노출이 사고가 아니라 의도라는 의혹까지 제기될 것이다. 이제 과감한 의상 정도로는 화제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니 거기에 어떤 ‘의도된 사고(?)’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생기는 것.

 

하지만 본질적으로 얘기하면 의도냐 아니냐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레드카펫에 실로 보기 민망할 정도로 과감한 노출의 의상을 입고 오르는 순간부터 사고는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다. 무수한 카메라의 시선이 집중된 레드카펫이라는 공간의 특성 상 노출은 인지도가 없는 여배우들에게는 어쩌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러한 노출 드레스로 점철되면서 레드카펫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레드카펫이 무언가. 영화배우에게 레드카펫이란 하나의 꿈이자 로망이 아니었던가.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라는 판타지 속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는 그 길이 바로 레드카펫의 진정한 의미다. 아무나 밟을 수 없는 길이고 한번 밟는 것만으로도 평생 기억에 남는 그런 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레드카펫은 노출의 경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물론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도는 비난받을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몇몇 여배우들의 지나친 노출은 영화제에 나온 다른 동료 배우들이나 심지어 영화 자체에도 민폐라는 점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 여민정 노출로 인해 부천국제영화제에 이병헌이나 전지현 같은 국제적인 스타가 참석했다는 것은 묻혀 버렸다.

 

지금의 레드카펫은 언제 ‘의도된’ 돌발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도발의 공간이 되었다. 순식간에 영화제를 19금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놀라운 마력에서 벗어나 이제 레드카펫은 좀 더 본질로 돌아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거기 서는 것만으로도 빛이 나는 멋진 영화인의 얼굴은 결국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통제가 만든 갈망, <진짜사나이>의 동력

 

뭐든 <진짜사나이>가 하면 다르다? 그토록 걸그룹들이 너도 나도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 섹시경쟁을 벌여도 이만한 화제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이 화제는 자극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훈훈한 느낌마저 부여한다. <진짜사나이>에 잠깐 등장했던 걸스데이가 군통령의 위엄을 보여주며 샘 해밍턴의 가지 말라는 절규를 이끌어냈다면, 레인보우는 팬더 분장을 한 박형식으로 하여금 감격의 검은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진짜사나이(사진출처:MBC)'

걸그룹 앞에서 하나 되는 군 장병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흔히들 걸그룹의 노출에 대해 그토록 비판적인 이들도 군 부대에서의 공연이라면 적당한 노출을 해주는 것이 심지어 예의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사회와 격리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잠시 접어두었던 욕망을 살짝 허용하는 그 시간에 대해 대중들이 그만큼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체육대회를 앞두고 폭염 아래서도 해야 하는 씨름장 정비 작업은 또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 그 와중에 갑자기 벌어진 이른바 ‘삽콩콩’ 게임은 고된 시간에 한 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삽 한 자루만 있어도 충분히 재밌어지는 <진짜사나이>가 보여주는 군대 놀이의 묘미는 어떻게 가능해지는 걸까.

 

응원전, 줄다리기, 장기자랑, 씨름, 이어달리기.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어린 시절부터 해왔음직한 ‘운동회’의 군대 버전이지만 <진짜사나이>가 보여준 체육대회는 마치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고 흥미진진해졌다. 응원전의 신경전은 대결구도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줄다리기는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다지 우습다고 할 수 없는 분장 개그가 난무하는 장기자랑은 또 어떤가. 특별할 것도 없지만 군대에서 하니 그 묘미는 몇 배가 되었다. 천하장사들이 나와서 벌여도 잘 보지 않던 씨름도 군대에서는 다르게 느껴진다. 열혈병사 장혁이 단 번에 메다 꽂히는 수모를 겪는 장면을 어디서 또 볼 수 있겠는가. 물론 군장달리기에서 그 열혈병사의 면모를 과시하며 1등을 선사한 장혁이지만.

 

그러고 보면 <진짜사나이>에서 벌어지는 군대의 일상은 그 하나하나가 사회에서 우리가 느꼈던 것의 몇 배의 체감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햄버거 빵에다 패티와 잼을 함께 발라 먹는 군대리아가 화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군대이기 때문이다. 화채나 군용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이른바 <진짜사나이>의 먹방이 몇 배의 재미를 주는 것은 군대라는 공간이 주는 허기와 갈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 생활을 해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모두가 땡볕에서 훈련을 받을 때 잠시 그늘에서 열외를 하는 시간은 그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지만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다는 것을. <진짜사나이>는 군대라는 통제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던 작은 것들마저 소중하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래서 박형식 같은 젊은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의 신비감을 한껏 벗겨내고 일반사병들과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최고입니다!”를 연발할 때 우리는 어떤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이것은 <진짜사나이>가 일요일 밤을 평정한 새로운 예능의 포인트이다. 일상의 재발견은 리얼 예능이 트렌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지금은 힘이 빠져버렸지만 <1박2일>이 보여주었던 1박2일 간의 여행은 바로 그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알게 해주는 야외취침과 저녁 복불복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진짜사나이>는 이제 그 일상을 다시 찾기 위해 군대라는 통제의 공간으로 들어간 셈이다. 통제가 만들어내는 권태를 넘어서는 갈망은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진짜 동력이다.

왜 사유리의 도발은 허용될까

 

<라디오스타>가 마련한 입방정 특집은 사유리와 클라라의 몸매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결혼의 여신>이 40% 시청률을 내면 누드화보를 찍겠다는 클라라의 도발적인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사유리는 갑자기 “가슴이 있어?”하고 클라라에게 물었고 클라라는 의상이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이라 그렇다며 “사유리보다는 큰 것 같아요”라고 받아쳤다.

 

'라디오스타(사진출처:MBC)'

그러자 사유리는 “클라라가 가슴이 크다는 얘기를 들어서 비교될까 봐 걱정했는데 뭐 이 정도 밖에 안 되네요”라며 가슴에 넣어놓은 휴지를 빼는 돌발행동을 해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MC들이 민망해할 정도니 그걸 보는 시청자들은 오죽했을까. 실로 우리네 지상파 토크쇼에서 다뤄지기엔 민망한 대결이 아닐 수 없었다.

 

만일 남자들의 입을 통해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자체로 성희롱이 될 법한 수위였다. 여성 시청자들이라면 토크쇼에서 ‘가슴 운운’ 하는 이야기가 불쾌한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그려내는 뉘앙스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입방정(몸방정 포함)’ 특집이라고 붙이고 사유리, 김흥국, 이준, 클라라를 게스트로 앉힐 때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클라라가 “노출로 뜨려고 한 적이 없지만” 잘못 입으면 아줌마처럼 보여서 “몸에 붙는 의상을 자주 입다 보니” 노출로 이슈가 됐다며 고민을 털어놓을 때 이준이 자신도 “노출로 떴다”고 말하면서 남자가 벗으면 멋있다고 하면서 여자가 벗으면 노출로만 몰고 가는 이중 잣대를 거론하는 방식의 이야기 흐름은 <라디오스타>다운 솔직 과감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상파 토크쇼에서 난데없이 벌어진 가슴대결은 그 수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흥미로운 건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사유리라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사차원 매력의 소유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순진무구하게까지 보이는 사유리가 던진 도발에는 마치 아이 같은 솔직함이 묻어났다. 그것은 아마도 대중들에게 각인된 사유리의 평소 모습과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갖게 된 엉뚱 캐릭터 덕분이었을 게다. 사유리의 돌발행동이 대중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그것이 가식이 아니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클라라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사유리의 돌발 행동이 허용되는 반면, 클라라의 노출과 그 노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는 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것은 클라라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노출로 뜨려한 적 없다”고 말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다음 시구의상이 고민된다”며 ‘코르셋’을 거론하기도 했던 그녀가 아닌가.

 

결국 방송 이미지는 일관된 모습을 통해 생겨나기 마련이다. 박명수에게 호통이 허용되는 것은 그가 일관되게 그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준이 아이돌 세계를 ‘동물의 왕국’으로 표현하고서도 욕을 먹지 않은 건 그가 가진 일관된 솔직함 때문이다. 사유리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엉뚱 도발에는 그녀의 진심이 묻어난다.

 

이것은 클라라가 배워야할 점이다. 그녀는 훌륭한 연기자가 목표라고 했지만 그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 노출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자신의 이미지를 받아들이고 거기서부터 노력을 시작하는 것. 이것이 그녀의 진짜 목표에 다가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

클라라, 생계형 노출의 허와 실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 살 길이 정말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 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 대열에 ㅜㅜ”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에 올린 이 글은 작금의 노출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는 연예계를 제대로 말해준다.

 

'결혼의 여신(사진출처:SBS)'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공지영의 글에 덧붙여진 클라라의 답변이다. 클라라는 ‘노출 시구’로 화제가 된 인물. 가슴을 강조한 상의에 하체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트라이프 레깅스를 입고 던진 시구는 그녀가 2006년부터 배우가 되기 위해 해왔던 무수한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거품 목욕 장면이나 야한 헬스복장 차림으로 대놓고 섹시를 내세워 활동해온 클라라는 답변을 통해 ‘왜 벗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해주었다.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월급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것.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에요.” 결국 우선 관심을 끌기 위해 또 생계를 위해 노출을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클라라의 목표는 ‘훌륭한 연기자’다.

 

클라라는 실제로 많은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6년 <투명인간 최장수>를 비롯해 <태희 혜교 지현이>, <인연 만들기>, <바람 불어 좋은 날>, <동안미녀>, <부탁해요 캡틴>, <맛있는 인생> 그리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결혼의 여신>까지. 이토록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클라라가 어떤 역할을 연기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비중이 적은 역할이라 그랬을 수 있지만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적은 비중이 적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적은 비중으로도 주목을 끌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연기자를 목표로 하는 클라라가 정작 연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대신 그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노출’이라는 검색어를 통해서다. 그녀의 행보는 실로 대중들을 헷갈리게 한다. 이른바 ‘노출 시구’로 화제에 오르기 바로 전날에도 그녀는 자신의 연이은 노출 논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노출을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닌데 계속 그렇게 비춰지고 있어서 난감하다.”고 그런데 바로 다음날 ‘노출 시구’ 논란이 생겼던 것이다.

 

클라라의 전략은 스스로 말하듯 일단 ‘관심’을 끄는 것이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고 그를 통해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공지영의 이야기에 답글을 붙인 것은 그만한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 클라라는 공지영의 이야기에 덧붙여 자신의 개념을 보이려 한 것이니 말이다. 물론 언론들이 부추기듯이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전혀 논쟁적인 성격이 없다. 둘 다 같은 ‘생계형 노출 연예인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이렇게 공지영과 클라라가 나란히 서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그것이 기사든 인터넷 댓글이든) 그간의 ‘노출’ 이미지에서 조금은 벗어나려는 클라라의 의도가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것은 그녀가 노출로 화제를 집중시키고는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의도대로 연기자의 길로 이어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금도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제는 노출에 머물러 있다. 아예 노출을 화제로 삼아 자신의 목적을 토로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나도 안다. 그냥 예쁘기만 한 건 아무 의미 없다는 거. 뭔가를 잘하는데 예쁘면 조금 도움이 될 뿐. 노래를 잘하면서 운동을 잘하면서, 연기를 잘하면서 덤으로 예쁘면 좋다. 나도 안다. 내가 예쁜 거. 하지만 잘하는 게 없다면 예쁜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클라라는 트위터에 이런 글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로 정확하게 알고 있다.

 

목표는 배우지만 여전히 노출만 뜨는 자신의 처지. 이것은 어쩌면 공지영이 언급한 ‘경쟁대열’ 속에서 살기 위해 노출하는 연예인들이 처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일 게다. 당장 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목표한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어쩌면 더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