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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느와르는 남성 전유물? ‘작은 아씨들’이 완성한 여성 느와르 ‘작은 아씨들’, 주인공도, 최종 빌런도 여성으로 채운 느와르의 탄생 tvN 토일드라마 이 종영했다. 12부작으로 쉴 틈 없이 폭풍 전개된 은 한 편의 판타지 느와르에 가까웠다. 엄청난 모험을 겪은 세 자매는 결국 빌런들을 모두 해치우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째 오인주(김고은)는 그토록 원하던 자신과 자매들이 지낼 보금자리인 아파트를 얻었고, 둘째 오인경(남지현)은 기자직 제안을 거절하고 하고픈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사랑하게 된 하종호(강훈)와 함께였다. 또 셋째 오인혜(박지후)는 친구 박효린(전채은)과 함께 해외에서 최도일(위하준)의 도움으로 빼돌렸던 비자금 7백억을 찾아 자매들과 골고루 나눴다. 그저 흔한 가족 판타지나 돈보다 중요한 가치 같은 걸 내세우기보다는 느와르가 그리기 마련인 .. 더보기
'낙원의 밤'의 순간의 낙원·'서복'의 영원의 지옥 '서복'과 '낙원의 밤', 호불호는 갈리지만 박훈정 감독의 과 이용주 감독의 은 여러모로 비교대상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고, 각각 넷플릭스와 티빙이라는 OTT를 통해서 서비스 됐기 때문이다. 물론 두 영화의 서비스 방식은 사뭇 다르다. 은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방영됐지만, 은 영화관과 동시에 티빙에서 방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두 작품의 이런 서비스 방식은 모두 코로나19 시국이 가진 특수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극장 상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들의 OTT행을 본격화하게 만들었다. 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는 티빙이 자체 OTT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극장과 동시 개봉을 선택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두 작품은 또 한 가지가 유사하다. 그것은 애.. 더보기
'다만 악' 황정민·이정재 보러 갔다가 박정민에게 빠져들다 '다만 악', 황정민·이정재만큼 빛난 박정민의 연기 는 액션이나 느와르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만족할만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황정민과 이정재가 보여주는 미친 연기를 보는 맛만으로도 충분히 몰입감을 준다. 이들이 몸 사리지 않고 보여주는 액션은 스타일리시한 영상 연출과 더해져 시종일관 영화의 긴장을 높여준다. 여기에 박정민의 파격적인 변신이 더해주는 웃음은 긴장 속에 숨통을 틔워준다. 이야기는 다소 단조롭다. 청부살인을 하며 살아가는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이제 은퇴해 파나마에 가서 다른 삶을 살려 한다. 하지만 그 때 태국에서 과거 자신과 연인 관계였다 헤어진 여자와 그 딸이 납치되고 그 사건이 사실은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사체로 돌아온 여자를 통해 그 납치된 딸이.. 더보기
'독전' 소름끼치는 연기 뒤 남은 종교적 구원에 대한 속삭임 ‘독전’, 마약 범죄 느와르에 숨겨놓은 우리네 삶의 풍경들영화 은 제목처럼 독하다. 이야기가 독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독하며 그걸 연기해내는 배우들은 더더욱 독해 보인다. 한 마디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 조진웅, 故 김주혁,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진서연까지 모두가 소름끼치는 연기 몰입을 보여준다. 관객으로서는 그들의 연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에 어떻게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마약을 두고 벌어지는 느와르 영화의 전형처럼 강렬한 장면들이 관객의 시선을 온통 집중시키는 바람에 이해영 감독이 이 느와르를 통해 담아놓은 많은 종교적 뉘앙스들이 슬쩍슬쩍 뒤로 숨겨진다. 이건 이라는 영화 제목의 영문명이 조금은 엉뚱하.. 더보기
'무적자', 왜 무국적자가 됐을까 '무적자', 영웅은 있지만 본색은 없다 '무적자'라는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당할 적이 없는 자’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국적이 없는 자’란 뜻이다.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본색’은, 2010년 우리나라로 오는 과정에서 그 시대적 간극과 국가적인 정서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이런 변화를 모색했던 모양이다. 여기서 ‘국적이 없는 자’란 의미의 ‘무적자’는 탈북자로서 국내에 들어와 무기밀매를 하며 살아가는 김혁(주진모)과 영춘(송승헌) 그리고 김혁의 동생 김철(김강우)을 일컫는 말이다. 이로써 ‘영웅본색’이라는 느와르는 남북문제 같은 우리식의 의미가 덧씌워지게 된다. 혹자들은 이것이 흥미롭게 여겨질 지도 모르겠지만, 문제는 이 탈북자가 갖는 의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