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롤러코스터

마동석│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황야’로 돌아온 ‘범죄도시’의 서민 영웅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한 침대 광고의 문구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마동석이다. 그가 내놓는 영화들은 이제 업계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성공을 보장한다는 신뢰가 생겼다. 그건 한 특정 작품의 성공이 아니라, 마동석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보장하는 성공이라는 점에서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시리즈를 떠올려보라. 시즌3까지 했던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잘 떠오르는가. 그 이름은 마석도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기억되는 건 마석도가 아닌 그 역할을 연기한 마동석이다. 그래서 가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후, 코로나19의 터널을 통과해 초토화됐던 극장가에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가 무려 1.. 더보기
미드 같은 <유령>, 그 선전의 의미 멜로, 가족 없이도 선전하고 있는 은 기존 우리네 드라마와는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우리 드라마에 반드시 있기 마련인 멜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같은 사이버 수사팀에 김우현(소지섭)과 유강미(이연희)가 있지만 이들 관계는 멜로라기보다는 서로 돕는 관계에 가깝다. 유강미는 김우현의 비밀(사실은 박기영(최다니엘)이라는)을 알고 그를 적극적으로 돕지만 두 사람 사이에 멜로 같은 화학반응은 없는 편이다.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주요 인물들의 가족 관계가 중요하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우현의 아버지나 조현민(엄기준)의 아버지는 물론 이 드라마의 사건에 깊이 관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우리 드라마의 가족관계와는 다르다. 유강미나 박기영의 가족관계는 다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더보기
'넝쿨'엔 '애정남'도 '롤러코스터'도 있다 시청률 넝쿨째 들어온 '넝쿨'의 비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은 전체 시청률 1위. 봄철 꽃놀이 인파로 잠재 시청층이 빠져나가기 마련인 요즘, 36.4%의 시청률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과거부터 가족드라마는 기본 시청률을 가져간다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런 사정도 많이 달라졌다. 일일드라마라고 해도 그저 비슷한 공식만 반복하는 드라마는 외면받기 일쑤. 늘 시청률 수위를 차지하던 KBS 일일드라마 '당신뿐이야'가 시청률 20%에 머물러 있는 건 주말극으로 '넝쿨'이 매주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풍경이다. '넝쿨'이 가진 가족드라마적인 면모는 기존의 것들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시점이 가족주의에 머물던 기존의 가족드라마와 달리.. 더보기
'나잇 앤 데이', 톰 크루즈와 롤러코스터를! 영화는 위치타 공항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마치 가이드를 따라가듯 톰 크루즈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 공항 내 안내방송은 이 롤러코스터에 이제 막 톰 크루즈의 안내를 받아 탑승한 관객들에게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빌겠습니다"하고 말한다. 그리고 안전한 일상 속에 살아왔던 우리들을 때론 아찔하고 때론 로맨틱한 두 시간 짜리 여행 속으로 데려간다. 우리를 대신할 영화 속 인물은 캐머런 디아즈. 그녀는 '나잇 앤 데이'라는 영화적 판타지의 세계와 현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다. 그녀에게 감정이입된 관객들은 그녀가 느끼는 대로 위험해보이면서도 어딘지 매력으로 넘치는 톰 크루즈에게 기꺼이 몸을 맡긴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즐거운 여행을 깨뜨릴 수 있는 지독한 상황 속에 들어가.. 더보기
'트랜스포머', 영화관에서 롤러코스터 타기 '트랜스포머'라는 두 시간 반 동안 미친 듯이 달려나가는 롤러코스터에 동승하려면 먼저 생각 따위는 집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할 겨를조차 없게 화면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로봇들은 달려나갑니다. 왜 이 로봇들이 변신 전, 자동차의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는 롤러코스터의 속도감 그 자체를 즐기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위에서 생각을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면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안전벨트를 고정시키는 것처럼, 이 영화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그 장본인은 트랜스포머라는 매혹적인 변신로봇이죠. 어린시절 변신로봇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휘리릭 뚝딱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없이 변해가는 .. 더보기